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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여행 일기 - 4년간 부부가 함께한, 짧고도 긴 여행이야기 하루 한장 여행 일기 1
이지은 지음 / 불휘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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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4년을 함께 세계 여행한다는 것이 쉽게 실행해 옮기기 힘든 일이라

어떤 여행기일지 무척 기대되었다. 읽어보니 여행은 언제나 옳았다.

여행자가 여행자를 알아보는 것인지 그들과 같은 장기 세계여행 부부들을

곳곳에서 만나 평생 친구가 되어 인연을 이어가는 게 참 대단한 능력자들인 것

같았다. 직접 디자인 한 여행 명함의 앞면에는 자신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과 이름을

넣고 Hello에 해당하는 한글과 읽는 법, 여행 블로그와 이메일 주소를 넣고

뒷면에는 여행 계획을 세계지도 위에 그려 넣은 게 정말 아이디어였다.

여행 중 저런 명함을 내미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정말 그들의 여행이야기를

계속 궁금해할 것 같다. 여행 후에도 여행길에 만난 친구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며

지내는 것은 단순히 성격이 좋아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행 중간에 시부모님과 만나 영국 여행을 함께 하고,

프랑스 이탈리아 여행은 친정엄마와 두달 여행하는 것은

정말 이 부부의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각인시켰다. 사진 속 환하게 웃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여행에 대한 추억만으로도 풍성한 이야기거리로

온가족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진심으로 부러웠다.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여행이지만 누구나 꿈꾸는 여행이기 때문에 나의 편이 생기면

꼭 따라해보고 싶은 여행 방법이었다. 그 와중에 한국음식을 꽁꽁 얼려와 한식 만찬을

준비해주시는 부모님의 모습도 늘 자식 걱정인 우리네 부모님의 마음이 와닿아

뭉클하고 정말 화목한 가족의 만찬인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이 책은 2013년 12월까지 약 9개월 여행 이야기밖에 담지 못했다는데

네팔, 인도, 파키스탄, UAE, 이란, 터키, 조지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의 풍광과 사람들이 가득했다. 다음 편에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중남미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니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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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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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버리기 열풍이 한창일 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실천하고 있는지는...^^;

8년만에 한국어판 100만부 돌파 기념 특별판이 나왔다고 하니,

특별판을 다시 보며 수양을 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특별판은 봄에 걸맞게 진분홍 표지가 강렬했다. ^^

겁 많고 쓸데없이 진지한 편인 나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편이어서

수양을 게을리하면 삶이 피곤해지는 편이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고 감각에 집중하면

실패의 두려움도 어지러운 마음도 사라진다는 스님의 말씀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많이 생각해서 혼란스러워질 때는 생각 버리기 연습을 통해 충전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뇌이며 나를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은 따옴표로 묶어버리라는 스님의 가르침은

아직까지도 습관으로 정착하지 못해 아쉽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수양법이다.

화가 치밀러 오를 때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뇌며 마음속으로 외우며

나의 감정을 응시하는 것. 제 3자의 시점에서 거리를 두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화가 치민다를 받아들이면 습관적인 반사 반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소리는 마음에 새겨지므로 일상생활에서 소리를 내지 않고 행동하는 연습을 하는

버릇을 들이면 동작 하나하나가 정중해지고 보기에도 아름다워지는 법~

주변의 모든 소리는 하나의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처럼 연관되어 있으므로

어떤 소리만 골라내 들으려 하지 말고 각각의 소리 모두에 미세한 주의를 기울여

풍요로운 소리의 세계를 음미할 것~

생각을 점검해 깨달으며 소리를 듣게 되면 탐욕을 부리거나 반발하지 않으므로

마음이 소리에 사로잡히거나 집착하지 않도록 할 것~

일희일비하지 않는 연습을 할 것~

나의 표정을 자각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더욱 강화시킬 것~

내 머릿속을 컨트롤하기 위한 생각 버리기 연습들을 다시 되짚어보니

다행히도 예전보다는 스님의 말씀이 더 귀에 쏘옥 들어와서 다행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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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속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이재인 지음 / 시공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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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반에는 유난히 건축학과에 가고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그냥 가고 싶단다... 건축 분야가 매력적인가? 하긴 지은이의 말처럼 건축 환경을 떼놓고 우리의 삶을 생각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도시의 브랜드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도 건축물이긴 하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리 에펠탑, 상하이 동방명주처럼 우리가 여행을 할 때 이색적인 건물에 매료되니 말이다.
직업병이라서 그런지 그냥 가고 싶다는 우리 반 녀석들에게 건축에 대해 뭔가 한마디는 해줘야하겠다는 생각에 의무감으로 읽기 시작했다. 교과서 과학 원리가 쏙쏙 들어있다해서 건축물 설명에다가 약간의 과학적 설명만 더해졌을 줄 알았는데 이거 기대이상이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뿐만 아니라 역사, 문학, 환경학, 동서양의 만남 등 정말 간학문적이고 통합적인 시선이 딱 내 스타일이다. 엄마가 아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주는 방식이라 너무 쉽고 적절한 비유에 감탄하게 되는 대목도 참 많았다.

1. 바람을 잡자; 굴뚝 효과와 먼로 효과
굴뚝 효과과 먼로 효과를 이야기하면서 자연 바람을 지킬 박사, 난기류를 하이드로 표현하니 이해가 정말 쉬웠다. 바람탑 실제 사진과 간단한 단면도를 함께 제시하면서 아주 쉽게 설명해주니 정말 이해가 잘 되었다.
2. 투명한 프라이버시; 빛의 굴절과 반사
빛의 굴절, 전반사...파동과 함께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물리 단원이 빛이 아닐까? 
입사각 반사각을 들어보지 않은 아이들은 지루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약간의 배경지식만 있으면 오히려 도전적일 수도 있겠는데...혹 과학을 딱딱한 학문으로 오해하는 아이에게 밝은 보름달 빛, 바하의 푸가의 기법(예술), 성 베드로 성당, 타지마할, 거울의 공통점을 물어보는 것은 지은이의 배려일까?
3. 상누각; 지내력 
사상누각이 거짓일까 아닐까? 사상누각인 메이덤 피라미드의 미스터리만 제외하고는 지내력 때문에 사상누각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에서 모래의 성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4. 엘리베이터가 궁금하다; 장력
하루에도 몇 번 타게 되는 장치지만 그 원리는 생각해보지 않고 무심하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도르래와 장력에 대해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할까봐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자동차의 안전벨트가 힘을 주어 확 잡아당기면 당겨오지 않는 것처럼 추락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도르래가 멈춰 낙하를 방지한다는 친절한 설명
5. 화장실 악취를 물리치고 당당히 입성하다; 사이펀
화장실 변기의 원리 그리고 조선 시대 거상 임상옥이 늘 곁에 두고 가득 채움을 경계했다는 계영배의 원리 재미있다.
6. 흔들리는 건물; 진동
높은 건물에 바람의 흔들림 주기를 바꾸어주는 하중 창지인 댐퍼가 있는 이유. 유명한 타코마 다리의 공명에 대한 이야기
7.건물도 내복을 입고 있어요!; 단열, 열의 이동
전도, 대류, 복사 이야기
8. 아트리움은 왜 따뜻할까?; 온실 효과
벽면 녹화와 지구 온난화, 불편한 진실, 가이아 이론까지
9. 건물의 형태를 결정짓는; 소리
아기 초음파 사진이 소리로 사진을 찍은 것이란 걸 왜 생각 못했을까? 경기장 음악 전문 공연장에 숨겨진 음장의 특이 현상
10. 온고지신; 캔틸레버
인간은 누구나 실패한다. 
11. 백색 테러; 백화 현상
왜 선조들이 흰 옷을 즐겨입었는지부터 갯녹음 현상, 건물에 피는 버짐까지.
12. 땅을 흔드는 손; 지구의 대륙판
지진과 지구 구조
13. 건축가의 처방; 팽창과 수축
익스팬션 조인트, 샤를의 법칙
14. 독수리의 교훈; 사이클로드
파스칼이 선택한 사이클로드 곡선이 중력 상태에서 물체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이라나? 기와 골의 빗물이 빠르게 아래로 내려가 목조 건물의 내구성도 보장받게 지붕 처마선을 사용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움에 감탄
15. 땅은 알고 있다; 지표 변화
유명한 피사의 사탑처럼 첨성대도 기울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
16. 최소 명적, 최소 공간?; 호흡 기적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늘 정자가 있을 수 없으니 사륜정자를 설계했다는 이규보의 아이디어
17. 은행문은 왜 안쪽으로만 열리는 걸까?; 문의 행동과학
미닫이문, 안여닫이문, 밖여닫이문에 그런 깊은 뜻들이 있었던거야?
18. 음, 양/플러스, 마이너스; Yin, Yang
우리나라 무덤을 보고 한국 사람들은 앉아서 죽나요라고 물었다던 외국인. 그렇구나.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미처 생각하지도 않고 지나쳐버리는 일들이 참 많구나...

열린 사고, 건축에 대한 생각에서 이렇게 가지를 뻗어 요목조목 생각해볼 수 있다니 정말 재미났다. 실제 사진과 간단한 단면도를 함께 제시해 정말 건축에 대한 문외한이  읽어도 전혀 부담없는 쉽게 잘 쓰여진 책인 것 같다. 뭐 군데 군데 어려운 수식과 그래프와 법칙들이 있긴 하지만 뭐 친절하게 풀이해준 설명은 쉬우니까 아이들에게도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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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여 꿈을 노래하라 1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2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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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이 붉어지며 읽는 순간부터 자리를 뜨지 못한채 읽어나가게 되는 묘한 힘을 가진 책이다. 그리고 보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편하지 않는 몹시 불편하고도 슬픈 이야기이다. 폴이 살던 시대가 지났건만, 아직 끝나지 않는 일이라서 더 마음이 불편한 것 같다. 다르다는 것, 그것이 그토록 지독하게 아픔이 되는 현실이 슬프다. 모두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우리는 왜 그래야만 할까? 불의임을 분명하게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눈을 의식해, 대세를 핑계 삼아 비겁하게 살아가는 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슬프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이야기...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토의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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