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숙이의 숙제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10
유순희 지음, 오승민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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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요즘 어린이들이 명숙이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린 명숙이의 삶은 고달펐다. 자신도 어린 아이이지만 배다른 갓난아기 동생을

돌보느라 집안일을 하느라 학교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소녀라니...

우리 어머니 혹은 할머니 세대들 중 명숙이와 비슷하게 힘겨운 나날을 살아낸 분들이

많으시기에 오히려 어린 시절의 나를 응원하고 기특해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느껴졌다.

충청도 산골에서 살던 명숙이는 엄마는 두 살 때 죽어서 얼굴도 기억나지 않고,

퇴역한 군인 아버지는 농사지을 땅도 없어서 마을 잔일을 도와주며 지냈는데

노름에 빠져 쌀이 떨어졌는지 천장에 물이 새는지 관심도 없었다.

명숙이에겐 언니가 유일한 안식처였는데 언니가 친척 집을 돌아다니며

밀가루나 보리쌀을 얻어 와 그날 그날 끼니를 이었다.

소녀가장 노릇을 하는 언니 역시 보호받아야 할 아이였을텐데 두 자매의 모습이 안스러웠다.

당숙모가 뿌린 땅에 떨어진 소금을 주워 문에 던지고 도망쳐와서는

엉엉 우는 언니를 보며 언니의 슬픔을 셀 수 있다면 열 개의 손가락을 다 접어도 모자랄 것 같다며

언니의 슬픔을 한 개라도 가져올 수 있을까봐 언니를 따라 울기 시작하는 명숙이의 모습에

눈물이 났다. 아버지가 마음잡고 두 자매에게 마음씨 착한 새엄마가 생겨 알콩달콩 살면

참 좋을테지만, 명숙이 인생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고모가 남편과 사별하고 장사를 독하게 하는 여자를 소개해줘 아버지는

서울로 새장가를 들었는데 헐벗은 산 중턱에 지어진 천막촌에는 수돗물이 들어오지 않아

우물에서 물을 실어와야했다. 새엄마는 장사를 하러 새벽부터 나가기에 명숙이는

집안일도 하고 진주도 돌봐야만 했다. 진주를 업고 기저귀를 빨려고 우물로 향하다

펌프가 있는 집에 들어가 기저귀를 빨다 할머니에게 물 도둑질을 한다고

싸리나무 빗자루로 맞는 명숙이를 보니 얼마나 각박한 살림살이였는지,

명숙이 주변에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줄 어른의 부재가 참 안타까웠다.

새 엄마는 진주를 잘 본다고, 윤기 나게 장판을 닦았다고, 밥을 태우지 않고 잘했다고 칭찬해주지 않았다.

친자식이 아니여서 사랑을 해주지 않는 걸까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진짜진짜 열심히 집안일을 하면 엄마들이 준다는 사랑을 조금이라도 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던 명숙이가 새엄마에게 물도둑질했다는 말이 전해질까 두려워하는 명숙이의

모습이 애잔했다. 엄마처럼 쑥버무리도 해 주고, 곁에서 엄마 품에 있는 것처럼 잠들게 해주던 언니가

공장 기숙사로 돈 벌러 간 것이 야속하고 원망스럽기도 했다. 언니가 자신의 울음소리를 듣고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날아와줬으면 좋겠다고 큰 소리로 울음을 토해내는 명숙이와

그런 명숙이를 두고 공장 기숙사에서 고생하고 있을 언니의 처지를 생각하니

두 자매에게 언제 봄날이 올까 싶었다.

고향을 떠난 것도, 언니가 공장에 간 것도, 엄마가 진주를 낳자마자 장사를 나가야 하는 것도

모두 밥 때문이니까 들고양이들이 먹는다는 괭이밥이 고양이 밥도 되고

우리 밥도 됐으면 좋겠다는 명숙이의 소박한 소망에 가슴이 아렸다.

진주를 돌보느라 학교에 제대로 가지도 못하지만

진주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 듯 진주를 살뜰히 보살피는 명숙이가 정말 기특했다.

이쁜 꽃잎들이 바람에 날려 밀려들자, 꽃잎들이 자신을 자꾸 따라오는 것이

자신에게는 어디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있어서 부러워서 그런거라며,

들판 너머 뭐가 있는지 궁금해도 다리가 없어 답답한 꽃보다 움질일 수 있는

자신이 굉장한 것 같다고 긍정의 힘을 끌어내는 걸 보니 명숙이는

고단한 삶을 탈피해낼 아이임이 분명했다.

한자 이름의 뜻을 알아오라는 선생님의 숙제에 아버지는 제대로 응답해주지도 않고

새엄마까지 진주만 남긴 채 돌아가시게 되자 아버지는 술만 퍼마셔 술병이 나

진주를 혼자 둘 수 없어 학교엔 가지 못하게 되었다.

다행히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난지라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퇴학이라고

아버지께 꼭 학교를 보내라고 다짐도 받고, 육성회비도 선생님이 냈으니 걱정말고

학교에 오라고 했다. 남씨네 할아버지에게서 자신의 이름이 밝을 명 明, 맑을 숙 淑

이란 뜻임을 알게 된 명숙이는 어둠을 내쫓는 빛과, 산속 깊고 맑은 우물처럼

이름답게 살아가리라 굳게 약속하고 학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아버지는 선생님과 한 약속을 깨버리고는 진주를 돌보라며 학교에 가질 말란다.

어차피 못 갈 학교는 당장 관두고 진주나 보라는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명숙인

"아버지 자식이니까 아버지를 보라고, 난 학교에 갈거라고!"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부모님과 함께 달리기 쪽지를 펼치면 애들 부모님이 기다렸다는 듯 뛰쳐나오지만,

명숙이 아버지는 애타게 불러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사람이었다.

종종거리는 명숙이가 애처러워 보다 못한 선생님이 뛰어나와 명숙이의 손을 잡고

달려줬을 때도 어째서 저런 사내가 내 아버지인지 명숙이가 풀기엔 너무나 어려운 숙제였다.

진주는 아버지 자식이고, 자기에게는 엄마가 다른 반쪽짜리 동생인데

왜 자기가 학교도 못 가고 돌봐야 하냐며 소리 소리 지르고서는

진주의 허리에 천 기저귀를 두르고 안방 뭄고리에 꽁꽁 묶어놓고

퇴학 당하지 않으려고 학교로 내달리다 교문을 앞에 두고

혼자 있을 진주가 눈에 밟혀 다시 집으로 향하는 명숙이의 모습이 가슴이 먹먹해졌다.

자신이 진주의 엄마는 아니지만, 언니가 명숙이에게 엄마의 역할을 했듯이

명숙이 또한 진주에게 그러할 것이다. 지금은 학교를 못 가도 언제가는 갈 것이라며,

오늘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날의 시작이 내일부터 이듯이,

진주를 데리고 나의 교실로 가서언덕에 있는 학교로 돌아올 때까지

국어 숙제도 하고 한자도 외우자고 다짐하는 어른스러운 명숙이의 모습에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희망의 끝을 놓치 않았던 세대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시대극을 본 느낌이었다.

 

#어린이 #명숙이의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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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까마귀, 석주명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100인의 위인들
김준영 지음, 조신애 그림 / 한국차일드아카데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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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박사에 관한 책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섭섭했는데

교과서 속 100인의 위인 중 학자를 꿈꾸는 아이 7명 중에 계셔서 반갑고 다행스러웠다.

초등 교과서 국어 3-1 나 수록되어 있는 짧은 글이라서 석주명 박사의 업적에 대해

깊이 있게 알기는 힘든 점이 살짝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서 석주명 박사님이 얼마나 부지런하게 열정을 가지고

연구에 집중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초등 교과서를 접한지 너무 오래되어 처음엔 너무 정보가 빈약하다고 느껴졌는데

초등 학생에겐 오히려 핵심 내용이 잘 요약된 짧고 굵은 글이 더 적합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글에서 하루 종일 나비만 쫓아다녀 어찌나 까맣게 탔길래

별명이 아프리카 까마귀가 되었는지가 잘 나타났다. 아프리카 까마귀로 불리다가

나비에 대한 책을 쓸때는 별명이 새하얀 두루미로 다시 바뀔 만큼

도서관에 틀어박혀 온종일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석주명 박사는 같은 나비인데도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면 다른 이름이 부여된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나비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관찰한 나비들에게 모두 이름을 지어 주고, 나비가 사는 곳을 표시한 #나비지도

를 만들었다. 평생 75만 마리를 만졌다고 하니 얼마나 열심히

관찰했는지 모른다. 정말 대단한 몰입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날개 무늬가 뱀 눈 같은 뱀눈그늘 나비, 날개에 까만 바둑돌이 콕콕 박혀 있는 거 같은

바둑돌부전나비, 날개가 새콤한 귤색같은 빛까의 귤빛부전나비 등

석주명 박사가 고심해서 만든 이름답게 나비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나비 관찰 아마추어들도 충분히 아름다운 나비들을 보고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봄에는 우리 지역에 어떤 나비가 살고 있는가 유심히 살펴봐야겠댜.

책 뒷편에 소개된 교과서 속 100인의 위인 목록을 보니

이 위인들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울림과 감명을 일깨울 수 있을 것 같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학자를 꿈꾸는 아이(7명) 정약용, 주시경, 허준, 장영실, 석주명, 에디슨, 루이 브라유

리더를 꿈꾸는 아이(9명) 세종 대왕, 김대중, 이순신, 김구, 안중근, 유관순, 만델라, 링컨, 간디

사회 공헌가를 꿈꾸는 아이(8명) 이태석, 김만덕, 방정환, 노벨, 마더 테레사, 제인 구달, 카네기, 나이팅게일

작가를 꿈꾸는 아이(4명) 박경리, 안데르센, 톨스토이, 헤밍웨이

미술가를 꿈꾸는 아이(7명) 김홍도, 백남준, 나혜석, 가우디, 프리다 칼로,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음악가를 꿈꾸는 아이(7명) 박동진, 안익태, 황병기, 베토벤, 모차르트, 비틀스, 토스카니니

예술/활동가를 꿈꾸는 아이(7명) 최승희, 나운규, 코코 샤넬, 오드리 헵번, 로버트 카파, 헬렌 켈러, 유리 가가린

위인 가족을 꿈꾸는 아이(4명) 신사임당-이이, 영조-정조, 퀴리 부부, 라이트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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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치유 -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박신애 지음 / 인사이드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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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당신에게 꽃을 가져다줄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자신의 정원을 심고, 자신의 영혼을 장식하세요."

식물학자 루서 버뱅크의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식물을 보면 행복한 게 너무나 당연해서 그닥 주목받지 못했던 원예치료가

과학적으로 규명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식물매개치료'로 새롭게 정의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2019년 신설된 건국대학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처음 들어본 학과인데 #식물매개치료, 동물매개치료, 정신의학, 재활의학, 상담스포츠,

상담심리학, 생명공학, 산림조경학, 동물복지학 관련 수업이 포진되어 있다니

요즘의 학문이 얼마나 융합적이고 전문적인지 알 수 있다.

인간이 지닌 생명 사랑 유전자와 자연으로의 회귀 본능을 제대로 파악해

식물을 활용해 건강한 환경을 디자인하고, 토양의 미생물로 뇌 쾌적성 지수를 높이고,

개인의 성격과 일상에 맞는 식물을 추천하고 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디지털로까지

이어진다니 정말 최첨단 과학기술의 시대가 반영되고 있음이 느껴졌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에게 애정을 갖고 가까이 지내려는 타고난 본능인

바이오필리아를 느끼며 바이오필리아적 삶을 살아가는 것을 지향해왔기에

이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라 반가웠다.

아마존의 시애틀 다운타운 본사 옆에 3개의 유리 돔 형태의 사무실인

'더 스피어스'는 정말 부러웠다. 아마존의 생태를 도심에 재현한 거대 온실인 #더스피어스

는 회의실과 직원 라운지 등 일하는 데 필요한 근무 환경이 조성된 업무 공간이다.

일반인들도 예약 관람할 수 있다니 시애틀에 언제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시애틀에서 해야 할 것들 리스트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주말에나 큰 마음 먹고 식물원에 가야만 접할 수 있는 식물원이 아니라

매일 매일 출근하는 회사가 식물원이라면 그야말로 매일이 힐링이라

업무 능률이 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바이오필릭 다자인이 많이 도입되어 공간, 사람, 자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생산성을 증진하고 웰빙에 기여하는 공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바이오필리아에 정원 가꾸기라는 직접적 행위를 더한 개념은 #홀토필리아(hortophilia)

라고 한다. 원예를 뜻하는 홀티컬쳐(horticulture)와 바이오필리아(biophilia)의 합성어이다.

올리버 색스는 만성 신경질적 환자를 위한 단 두 가지의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정원과 음악을 꼽았다. 정원에서 식물을 아끼고 돌보는 과정에서 생명을 책임지며

사람이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헤르만 헤세 역시 정원에서

식물들이 성장하고 소멸해 가는 과정에서 무한히 많은 영감을 얻었다.

자연을 자주 접하고 식물을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직접 식물을 가꾸는 행위는 보다 적극적이고 행동적이므로 삶의 질이 당연히 더 증진된다.

가드닝은 자연을 경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신적 이득을 이해하는 출발선으로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의력을 회복하고 향상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

식물을 자주 보고 접하며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공감 능력, 집중력, 학습 능력을 높일 뿐 아니라 친구 관계와 사회성, 자기 조절 증력 또한

증진된다. 식물을 키우며 경험한 에피소드는 다른 놀이보다 더 직접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채소를 비롯해 해롭거나 낯선 음식을 두려워하는 푸드 네오포비아 또한 원예활동으로 개선할 수 있다.

자아존중감과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청소년 맞춤형 식물매개치료가 활성화되어서

학교라는 공간이 중2병, 고3병 등 지친 대한민국 학생들이 생기를 되찾아주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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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 엣지,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내 안의 힘
로라 후앙 지음, 이윤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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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모든 문제의 치트키가 될 수 없으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모른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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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 엣지,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내 안의 힘
로라 후앙 지음, 이윤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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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EDGE 있게, 한 끗 차이를 만드는 내 안의 힘을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였다.

엣지를 가진다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스스로 유리한 위치로 나아가는 방법을

아는 일으로 스스로 기회의 문들을 활짝 열어젖힐 수 있게 도와준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 바로 엣지를 창조하는 일인 것이다.

 

Enrich 나의 가치를 드러내고 상황을 바꿔라

Delight 타인에게 진짜 기쁨을 줄 때 생기는 변화

Guide 세상의 편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켜라

Effort 엣지를 지속하는 길

 

저자의 남편이 딸의 관심사인 공주와 엔지니어나 과학자 같은 남편의 관심사의 연결고리를 찾아

아주 특별한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딸에게 멋진 왕자가 구해주어야 하는 전형적인 공주 이야기가 아니라

엔지니어 공주, 사업가 공주, 화학자 공주, 고생물학자 공주 이야기를 해주다니 너무 멋졌다.

공주별로 직업을 정하고, 성공을 이루는 데 필요한 중요한 성격적 특성을 연결지어 딸에게 들려주는

아빠라니 정말 본받을만했다. 아빠가 만든 공주 이야기에 푹 빠져 자기 나름의 버전으로

만든 이야기와 그림들이 <프린세스 히어로>라는 어린이 책 시리즈로 출간되었다니 너무 대단했다.

닭이 착용하는 콘택트렌즈를 생산하는 ODI 가 있다니 놀라웠다.

백내장을 앓는 닭들의 공격성이 낮음을 깨달은 농부가 닭의 시야를 좁혀

공격성을 줄이는 콘택트렌즈을 개발했다니 세상에는 흥미로운 제품이 참 많구나 재미있었다.

세상에는 명백한 특권이나 불이익, 편견이 존재하기에 직접 경험하더라도

아랑곳하지 말라고 저자는 조언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남들이 가진 이점이나 특권과 상관없이 상황을 전환시킴으로써 자신만의 혜택과 보상을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세상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노력이 모든 문제의 치트키가 될 수 없으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모른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위안이 되어 마음에 깊게 남았다.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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