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살 수는 없나요? 자궁근종 여성 질환 시리즈 1
추성일 지음 / 연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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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성이 건강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믿는 산부인과 전문의 추성일 선생님께서

여성 50~80%가 겪는 흔한 질병인 자궁근종을 두려움 없이 마주할 수 있도록

평소 궁금했던 내용만 쏙쏙 골라 담은 책이다.

흔한 질병이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면 광고 없는 정보를 찾기는 어렵고,

어렵게 쓰여 있는 경우도 많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해 답답한 경우가 많았는데

여성 건강 정보 플랫폼 포해피우먼닷컴을 운영하고,

우리동네 산부인과, 우리동산 유튜브도 운영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라 정말 유익했다.


자궁근종은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커지면서 커지는 근육 덩어리이다.

자궁근종은 양성 평활근 종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양성 종양이라고 해서 안일하게 대하면 안 된다.

월경 때마다 통증, 과다출혈을 유발하기도 하고, 

매우 드물게 암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자궁근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완경 이후에는 자궁근종이 작아지고 증상도 거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가족력도 없고 술도 안 먹고 운동도 많이 해도 자궁근종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기와 햄을 절제하고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는 실천할 수 있는 발병 위험 요소 줄이기니까 

건강 수칙을 잘 지켜야겠다.

붉은 육류와 햄 등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치는 체내 에스트로겐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사탕, 잼, 음료수 등 당분과 단순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은 자궁근종을 악화시킨다.

식빵, 면, 파스타, 흰 쌀밥, 감자 칩과 같이 다른 식품에 비해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

또한 자궁근종 발생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피해야겠다.


자궁근종 진단에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초음파이다.

질 초음파는 가장 선명하고 작은 근종도 구별할 수 있는 반면, 

자궁근종이 크면 클수록 평가에 어려움이 있어

큰 자궁근종은 복부 초음파로 검사하고,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데는 복부 CT 검사를 한다.

사실 검사 비용 및 소요 시간 등을 고려치 않고 진단만 생각한다면

MRI가 가장 정확한 검사이긴 하나, 단순한 자궁근종에는 잘 활용하지 않고

초음파 소견이 있는 경우나 수술을 앞두고 정확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한다.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자궁근종과 난임, 자궁근종 수술 방법, 비수술적 치료 등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예약 환자들이 너무 많아 실제 병원에서 궁금한 게 많아도 

담당 선생님과 3분 컷이라 제대로 물어볼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

상세하고 친절하게 답변을 들은 것 같아 심적 안정을 찾는 데도 유용할 것 같다.



#여성질환   #자궁근종  #갖고살수는없나요자궁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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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김종원 지음 / 퍼스트펭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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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상 최고의 지성인으로 손꼽히는데 괴테의 명문장 중에서도,

인문학 멘토 김종원 작가가 16년간 곱씹어온 눈부시게 찬란한 문장들을 엄선했으니

읽는 내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본받게 한다.

읽는 내내 감동스러운 데다 하루 5분, 영혼을 치유하는 괴테의 시 필사 노트까지 증정 받아

새해 너무나 좋은 선물을 받으며 차곡차곡 주어진 시간을 즐길 것을 다짐하게 되는 책이다.


모든 삶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모두 각자의 힘든 전쟁을 치르면서 그 삶을 멋지게 활용하는 사람도 있고,

복종하며 활용당하는 사람도 있다. 나만의 속도대로 서두르지 않고,

내 느낌대로 내 삶의 불은 내가 켜서 나를 빛내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해 보게 되었다.

때를 놓치면 삶이 고통스러움을 조금이라도 젊을 때 깨달아야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내가 나아져야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법이니,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사라지는 것에 연연하지 말아야겠다.

젊은 시절에 치열하게 자기 삶을 열심히 찾고 또 구한 사람만이 찬란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삶을 살고 싶으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누구보다 자신에게 정직하면 된다.

내가 나를 믿고 존중할 때 삶은 더 단단해진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살지 말고, 

내 삶의 목표가 말하는 기대에 응답하기 위해 살아야

주변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내일의 결과를 하늘에 맡기고 지혜롭게 살 수 있다.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서 굳이 타인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스스로에게 기쁨을 허락하면 된다.

자신이 말한 대로 살게 되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행동하기에 앞서 자신이 바라는 것이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마음의 주문을 먼저 외치고 하루를 시작하면, 

일상에서 수많은 성취와 뛰어난 결과가 가득해진다.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뭐든 좋게 보인다.

인생과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결정하므로,

나는 나를 바꿀 수 있다.

인생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즐겨야 할 축제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살아갈날들을위한괴테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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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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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구미호 식당3 특별판은 고소하고 따뜻한 버터 냄새가 나는 약속식당이다.


유채우의 17년 짧은 인생의 절반은 늘 한설이 같이 있었다. 

보육원에서 설이가 채우의 안으로 훅 치고 들어온 후부터 채우의 인생은

채우 것이 아니라, 설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인생이 되어버렸다.

설이가 좋아하고 설이가 웃는 일이라면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라도 서슴지 않았다.

설이가 보육원에 온 후 채우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서 벗어나 

설이를 위해 존재하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감잣국이나 감자찌개에서 나는 파 냄새가 자신에게 불행을 가져왔다고 믿어서

보육원의 단골 메뉴 감자와 파가 들어간 요리를 먹지 않는 설이가 안타까웠다.

자신이 기억하는 가장 불행했던 날엔 이상하게도 감잣국을 먹거나 감자찌개를 먹은

설이가 보육원에서 어떤 아이에게 맞았던 날에도 역시 감자찌개를 먹었다. 

감자찌개에 들어간 파가 자신에게 불행을 가져온다고 믿어 

감자와 파가 들어가면 배가 아프면서 불행을 몰고 온다고 생각하다니 안쓰러웠다.

감자와 파의 저주에서 벗어나 설이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했던 감자를 불안해하지 않고 실컷 먹게 해주고 싶어서

완벽한 파감로맨스를 선보이고 싶었던 17살 어린 소년과

자신의 불행 징크스 때문에 감자와 파를 먹지 못하는 16살 어린 소녀의 모습이 너무 짠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보육원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울보인 소녀를 지키기 위해 하루 종일 맞고 싸워야 하는 그들의 일상이 가슴 아팠다.


설이가 개발했다는 감자와 파가 사랑에 빠진 파감로맨스의 레시피대로

요리를 완성하기로 약속한 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맞아죽은

17살의 어린 유채우는 설이에게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 대신 전생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호와 거래를 한다.  

설이가 어떤 모습인지 몰라 어떻게 만나게 될지 기약도 없지만,

게 알레르기는 여전하다는 단서밖에 없지만, 

그래도 설이를 만나서 파감로맨스를 함께 만들기로 한 날,

그날 오전에 맞아죽었던 것에 설이의 잘못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그런 그냥 자신의 운명이었다고 혹시라도 미안해하고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파 냄새가 나지 않는 완벽한 파감로맨스를 대접하고 싶었다.


그래서 수상한 이층집 1층 약속 식당에서 아줌마의 모습으로 설이를 기다리며

미완성 요리 파감로맨스와 비밀병기, 살살말랑을 판매한다.

그리고 약속 식당에 나타난 고동미와 구주미...

설이에게 파감로맨스를 대접하고 소멸을 선택한

죽어서도 약속을 지키기를 선택한 17살 소년의 순애보가 몽글 몰글한 소설이었다.


#약속식당  #구미호식당3  #파감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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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 변화의 오늘 공존의 내일
고규대 지음 / 슬:B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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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제목을 보고 세계시민이길 원하면서 동아시아 노동자들을 은연중 무시하고

다문화 사회를 외면하는 현실을 반성하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구>의 방수인 감독은 KBS <러브 인 아시아>의 한 편에서

어떤 아이가 "그림자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공평하다."라고 한 말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피부색이나 경제적 배경은 그저 개인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 결코 사람의 본질을 정의할 수는 없음을 알려주는 묵직한 말이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대한민국의 다문화사회가 아이들이 차별과 편견없이 살아가는 세상,

이해와 공감으로 연결되는 사회을 그리고 싶었던 감독의 생각이

잘 반영되어서인지 <덕구>를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는 노동자와 난민 갈등, 

약자와 약자와의 불협화음을 통해 사회적 가치의 한계와 미래,

연대 의식을 보여주는 수작인 것 같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삶이 힘들 때 희생양을 찾는 비겁한 습성이 있다.

차별과 편견, 그 이면에는 인간의 약하디약한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한 미래가

숨어있다는 감독의 메시지에 가슴이 뜨끔했다.

난민으로 인해 집값, 교육, 문화적 문제를 겪을 것이라는 선입견과

공포가 대부분 있지만, 약자에 대해 공포보다는 연대의 마음을 갖고

나의 이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단단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역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인종에 대한 해석은 불평등과 갈등의 원인이었다.

차별, 편견, 불평등은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보다 부유하지 않은 국가의 이종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이 충돌하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상호작용을 통한 공존, 동화, 융합이 필요하다.

다문화국가에서 이주민을 대하는 정책에는 동화주의 모델(용광로 이론),

차별적 포섭과 배제 모델(손님 이론), 다문화주의 모델(샐러드 볼) 등이 있다.

인종의 용광로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인종이 융해되지 않고

각자의 문화를 나름대로 지켜나가면서 전체와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샐러드 볼 이론이 등장했다. 거기서 다양한 인종이 상호 공존하면서

한 사회의 전체 문화를 이룬다는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문화가 구성요소가

되고 한데 모여 전체 문화를 만든다는 모자이크 이론이 등장했다.

서로 대립 갈등하는 게 아니라 상호 인정하고 상생 곤존하는 

모자이크 형태의 다문화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다.

편견과 차별을 넘어 다문화국가로 도약하기 위하 무엇이 필요할지

영화를 통해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다문화영화   #용광로이론 #샐러드볼이론  #모자이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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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도감
묘엔 스구루.사사키 히나.마나코 지에미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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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크리에이티브 팀 엔타쿠가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좋은 사람들을 수집하여 

2023년에 <너무 좋은 사람전>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티켓 3만 장이 금세 동나며 예상치 못한 성황을 이루었기에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100명의 좋은 사람을 수집하여 책으로 엮어냈다.

아주 평범한 행동이라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

나도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안도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좋은 사람의 좋은 행동을 본받게 되는 책이다.


코로나 시절 화상 회의를 하며 원맨쇼를 한 아찔한 경험이 많기에 

본인은 반드시 카메라를 켜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켜라고 강요하지 않고

회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얼굴을 비추고 반응을 크게 해주는 사람이 고마웠다.

숨은 그림처럼 좋은 사람을 찾아보세요 코너에서 

직장에서 어떤 좋은 사람들이 있을까 찾아보게 되는 점도 좋았다.

이 그림에서 좋은 사람을 11명이나 찾아야 한다고? 

처음에는 모두 다 찾기가 어려웠는데 챕터를 넘길 때마다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좋은 사람이 참 많구나를 느낄 수 있어 

티켓 3만 장이 금세 동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하다 보면 쳐다보지 않고 답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반성하게 되었다. 바쁠 때도 말을 걸면 일단 키보드 치는 손을 멈춰주는 선배,

곧바로 손을 뗄 수 없을 때는 2분만 기다려줘하고 세심하게 알려주고,

모르는 거 있으면 또 물어봐라고 잘 챙겨주며, 하나를 물으면 다섯 개를 알려주는

선배는 참 멋지고 의지될 것 같다. 나는 어떤 선배의 모습일까 떠올려보니

너무 부끄러웠다.


메뉴판을 상대방 방향으로 펼쳐주는 사람, 

먼저 나서서 몬자야키를 부쳐주는 사람,

고기가 맛있게 익었을 때 불판 가장자리로 옮겨주는 사람,

가장 작게 잘린 피자 조각을 집는 사람,

라멘집에서 다 먹은 그릇을 카운터로 올려놓는 사람, 

회전 초밥집에서 계산하기 전에 금액별로 접시를 구분해 쌓아주는 사람,

직원이 요리를 가지고 왔을 때 식탁에 자리를 만들어주는 사람,

푸드코트에서 식탁에 흘린 음식물을 닦은 뒤에 자리를 떠나는 사람.

너무나 당연한 행동 같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가 

나에게도 늘 장착되어 있는지, 누군가의 호의를 늘 당연하게 받기만 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엔타쿠 팀은 '현재 이벤트를 열고 있는 장소에 다음 이벤트 공지 사진을 붙인다.'라는

규칙 하나로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며 모두 함께 연달아 즐거움을 나누며

좋은사람도감까지 출간했다니 재미있었다.


정말 사소한 행동인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좋은 사람 100명의 모습이 나에게 다 있지 않다.

일상에서 만나는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나 또한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야 함을

알려주는 재미난 그림책이었다.


#좋은사람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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