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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 변화의 오늘 공존의 내일
고규대 지음 / 슬:B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t/h/thfdlv11/ZIfOa7xpkguaoB3X.jpeg)
책 제목을 보고 세계시민이길 원하면서 동아시아 노동자들을 은연중 무시하고
다문화 사회를 외면하는 현실을 반성하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구>의 방수인 감독은 KBS <러브 인 아시아>의 한 편에서
어떤 아이가 "그림자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공평하다."라고 한 말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피부색이나 경제적 배경은 그저 개인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 결코 사람의 본질을 정의할 수는 없음을 알려주는 묵직한 말이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대한민국의 다문화사회가 아이들이 차별과 편견없이 살아가는 세상,
이해와 공감으로 연결되는 사회을 그리고 싶었던 감독의 생각이
잘 반영되어서인지 <덕구>를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는 노동자와 난민 갈등,
약자와 약자와의 불협화음을 통해 사회적 가치의 한계와 미래,
연대 의식을 보여주는 수작인 것 같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삶이 힘들 때 희생양을 찾는 비겁한 습성이 있다.
차별과 편견, 그 이면에는 인간의 약하디약한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한 미래가
숨어있다는 감독의 메시지에 가슴이 뜨끔했다.
난민으로 인해 집값, 교육, 문화적 문제를 겪을 것이라는 선입견과
공포가 대부분 있지만, 약자에 대해 공포보다는 연대의 마음을 갖고
나의 이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단단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역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인종에 대한 해석은 불평등과 갈등의 원인이었다.
차별, 편견, 불평등은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보다 부유하지 않은 국가의 이종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이 충돌하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상호작용을 통한 공존, 동화, 융합이 필요하다.
다문화국가에서 이주민을 대하는 정책에는 동화주의 모델(용광로 이론),
차별적 포섭과 배제 모델(손님 이론), 다문화주의 모델(샐러드 볼) 등이 있다.
인종의 용광로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인종이 융해되지 않고
각자의 문화를 나름대로 지켜나가면서 전체와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샐러드 볼 이론이 등장했다. 거기서 다양한 인종이 상호 공존하면서
한 사회의 전체 문화를 이룬다는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문화가 구성요소가
되고 한데 모여 전체 문화를 만든다는 모자이크 이론이 등장했다.
서로 대립 갈등하는 게 아니라 상호 인정하고 상생 곤존하는
모자이크 형태의 다문화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다.
편견과 차별을 넘어 다문화국가로 도약하기 위하 무엇이 필요할지
영화를 통해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t/h/thfdlv11/fglzJY8YrW5bcfUn.jpeg)
#다문화영화 #용광로이론 #샐러드볼이론 #모자이크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