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t/h/thfdlv11/qnL7S7PoF3aeshmz.jpeg)
크리에이티브 팀 엔타쿠가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좋은 사람들을 수집하여
2023년에 <너무 좋은 사람전>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티켓 3만 장이 금세 동나며 예상치 못한 성황을 이루었기에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100명의 좋은 사람을 수집하여 책으로 엮어냈다.
아주 평범한 행동이라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
나도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안도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좋은 사람의 좋은 행동을 본받게 되는 책이다.
코로나 시절 화상 회의를 하며 원맨쇼를 한 아찔한 경험이 많기에
본인은 반드시 카메라를 켜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켜라고 강요하지 않고
회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얼굴을 비추고 반응을 크게 해주는 사람이 고마웠다.
숨은 그림처럼 좋은 사람을 찾아보세요 코너에서
직장에서 어떤 좋은 사람들이 있을까 찾아보게 되는 점도 좋았다.
이 그림에서 좋은 사람을 11명이나 찾아야 한다고?
처음에는 모두 다 찾기가 어려웠는데 챕터를 넘길 때마다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좋은 사람이 참 많구나를 느낄 수 있어
티켓 3만 장이 금세 동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하다 보면 쳐다보지 않고 답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반성하게 되었다. 바쁠 때도 말을 걸면 일단 키보드 치는 손을 멈춰주는 선배,
곧바로 손을 뗄 수 없을 때는 2분만 기다려줘하고 세심하게 알려주고,
모르는 거 있으면 또 물어봐라고 잘 챙겨주며, 하나를 물으면 다섯 개를 알려주는
선배는 참 멋지고 의지될 것 같다. 나는 어떤 선배의 모습일까 떠올려보니
너무 부끄러웠다.
메뉴판을 상대방 방향으로 펼쳐주는 사람,
먼저 나서서 몬자야키를 부쳐주는 사람,
고기가 맛있게 익었을 때 불판 가장자리로 옮겨주는 사람,
가장 작게 잘린 피자 조각을 집는 사람,
라멘집에서 다 먹은 그릇을 카운터로 올려놓는 사람,
회전 초밥집에서 계산하기 전에 금액별로 접시를 구분해 쌓아주는 사람,
직원이 요리를 가지고 왔을 때 식탁에 자리를 만들어주는 사람,
푸드코트에서 식탁에 흘린 음식물을 닦은 뒤에 자리를 떠나는 사람.
너무나 당연한 행동 같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가
나에게도 늘 장착되어 있는지, 누군가의 호의를 늘 당연하게 받기만 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엔타쿠 팀은 '현재 이벤트를 열고 있는 장소에 다음 이벤트 공지 사진을 붙인다.'라는
규칙 하나로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며 모두 함께 연달아 즐거움을 나누며
좋은사람도감까지 출간했다니 재미있었다.
정말 사소한 행동인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좋은 사람 100명의 모습이 나에게 다 있지 않다.
일상에서 만나는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나 또한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야 함을
알려주는 재미난 그림책이었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t/h/thfdlv11/p6MmQ0iBCWrQJ5A0.jpeg)
#좋은사람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