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를 읽는 시간 - 국내 최초 아이유 음악 평론
조성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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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아이유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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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를 읽는 시간 - 국내 최초 아이유 음악 평론
조성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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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에게 헌정하는 아이유 찬가, 올 어바웃 아이유 그 자체이다.

한국 음악의 유일무이한 아이콘인 아이유 음악의 진가를 이해하도록 하는 아이유 백과사전이다. 

아이유의 음악 세계 분석뿐만 아니라 아이유 곡 작업에 관계한 

작사, 작곡, 편곡, 세션, 음향, 피처링 파트별 인물들에 대한 정보도 꽉꽉 눌러담겨 있어

아이유라는 아티스트에 대해 그야말로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음을 노래한다기보다 연기하듯 모은 음 하나하나에 자신을 캐릭터화시키는 극한의 몰입력이

최고라고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정밀히 들여다봐도 역시나 최고였다.

'복숭아'의 노랫말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음절에 힘을 많이 줘

부자연스럽고 딱딱한 느낌이다 정도가 혹평일 정도로 

아이유 찬양같지만, 아이돌 제국에서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에 대한

음악평론가의 애정이 나름 객관적으로 잘 담겨있다.


가수와 연기자 모두 100% 소화해내는 유일무이한 아이유의 타고난 재능과

부단한 노력을 보며 감탄스러우며 노래에서 보여주는 몰입과 그에 기반한 탁월한 연기력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유 특유의 발성 스킬은 일반인이 흉내 내기엔 매우 어려운, 굉장한 내공을 필요로 하는데

가성 같은 진성, 진성 같은 가성의 귀신 같은 성구 전환이 자연스럽다.

노래하는 시인이라는 말이 너무나 찰떡같이 어울리는 아이유의 이쁜 마음과

선한 영향력이 노래를 따라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잘 하는 가수를 넘어 음악을 잘 하고 싶고, 방송보단 공연 활동을 하고 싶고,

어떤 음악을 해도 자신의 주관이 들어가게 만들고 싶다며

당찬 싱어송라이터의 포부를 밝히던 16세의 귀여운 소녀에서

진짜 아티스트로 거듭 성장하고 있는 아이유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응원하고 위안받는 이유가 잘 수록된 책이다.

'이 지금' 빛나고 아름다운 우리의 의미를 들려주는 아이유에게 헌정할 만한 책이다.

#아이유를읽는시간  #음악평론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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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코끼리 -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는 이유
케빈 심러.로빈 핸슨 지음, 이주현 옮김 / 데이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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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방 안의 코끼리는 누구나 알지만 인정하거나 언급하길 꺼리는 중대한 문제를 말한다.

뇌 속의 코끼리는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기제에 대해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특징으로

내적으로 금시기되는 일종의 이기심을 뜻한다.

인간은 권력, 지위, 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회적 동물이라 필요하다면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기꺼이 거짓말하고 속임수를 사용한다.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자신의 동기를 숨기는데,

다른 사람을 잘 속이기 위해 자기 자신도 속인다. 

의식적 마음에게조차 진실을 밝히지 않아, 자신의 추악한 동기를 자신조차 모르게 하여

다른 사람에게 감추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 기만은 탐탁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좋게 보이기 위해

뇌가 사용하는 책략이자 전략이라는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늘 평가받기 때문에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좋은 동기를 강조하고 못난 동기는 감추려고 한다. 

우리가 과도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기 보다

과시적 돌봄이라는 분석은 곰곰이 생각해 볼 만했다.

다른 사람의 눈에도 좋아 보이는 값비싸고 기술적으로 복잡한 의학 치료를 선호하고

푹 쉬고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는 간단하고 값싼 치료 방법을 저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응급 치료를 제공하는 영웅이 되길 원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식습관을 바꾸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운동을 하라고 잔소리하는 사람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피험자들에게 한 번에 두 장의 여성 얼굴 사진을 보여 주며 두 사람 중 어느 쪽이 매력적인지

선택하게 하는 실험에서, 선택할 시간을 무제한으로 주고 머리카락의 색깔이나 스타일이 다른 여성 2명의 

사진을 제시했음에도 자신들이 속았다는 사실을 눈치챈 피험자가 전체의 1/3에 불과했다니

꽤 충격이었다. 어떻게 2/3가 속을까? 자신의 의견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엉터리 이유들을

지어내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생각하니 우습기도 했다. 


지성인이 베푼 미덕이라고 생각한 고귀한 행동의 이면에 고귀하지 않은 동기가 존재하며,

그런 동기를 정면으로 바라보기란 껄끄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겨진 동기에 직면하고, 뇌 속의 코끼리를 인지해야 

겸손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뇌 속 코끼리를 무시하는 것이 전략이 되기도 하지만, 

뇌 속 코끼리를 인식해서 자기 위선과 싸워야 

자기 허점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세상과 타인을 인지하는 인간의 본능을 알면

자기 자신을 그나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타인을 함부로 비판하지 않고 신중하게 소통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행동 이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뇌속코끼리  #자기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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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오건호 지음 / 나비소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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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떠났던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일정상 포르투갈에 큰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파티마 100주년 즈음이어서 파티마 일정을 추가하느라 리스본에 너무 짧게 머물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리스본이 너무 좋아 아쉬움이 컸다.

스페인과는 또 다른 소박하지만 친근한 포르투갈의 매력에 빠져

다음번에는 더 일정을 길게 할 수 없다면 스페인 따로, 포르투갈 따로 

다시 여행 오자고 엄마랑 약속을 해서 그런지,

펜 드로잉 속 포르투갈의 모습이 낯익고 그립게 느껴졌다.


정신없이 회사 생활을 하다 이렇게 살다 죽는 것일까 하는 허무한 감정이 가슴을 확 움켜쥐던 중,

"포르투는 예술가들의 도시래."라는 친구의 한 마디에

무작정 2주일 뒤떠나는 포르투갈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는 그 마음에 공감이 되었다.

현실을 내려놓고 잠시 떠나면 직장 생활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리스본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저자가

오늘 하루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며 티켓을 건네는 청년의 호의를 거절했지만,

리스본을 떠나며 2시까지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티켓을 모르는 행인에게 건넸다.

자신에게 티켓을 건네던 청년이 사기꾼이 아니라, 

작은 호의를 베풀었던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걸 보면 분명 포르투갈 매직이 통했다.

유럽 대륙의 끝 호카곳의 기념비에 새겨진 15세기 포르투갈 시인 카몽이스의 대서시시 문구

"여기 이곳,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하는 곳"을 통해 그저 육지의 끝이 아닌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곳, 희망을 본 것처럼

"회사가 전쟁터라면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서글픈 말에 갇히지 않아

회사를 다니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고 또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저자가 얻은 것 같아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지친 사람에게 힘이 되는 게 우연히 만난 어떤 장소, 어떤 음식, 어떤 생물, 어떤 사람일 수도 있는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의 손동작같이 생선 요리를 손질해 주는 식당 주인의 모습을

드로잉으로 남긴 것에 공감이 되었다. 지나온 인생에 대해 말을 나눠보지 않았지만,

생선을 발라주며 보이는 특유의 미소와 몸짓에 행복이 묻어있다면 덩달아 행복해지니까 말이다.

여행 중 사이좋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노부부의 모습이나, 보기 좋은 주름살을 가진

곱게 늙어가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점점 눈길이 가는 걸 보면

나도 늙어가구나 싶으면서도, 밝은 표정들이 퇴적하여 생기는 인상에 책임감이 더 막중해진다.


영국의 카밀라 왓슨이라는 사진작가가 자신이 누린 이웃의 온정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어

이웃 주민들의 모습을 담아 각자의 집에 걸어두기 시작했다는 골목길을 나도 천천히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낡은 골목과 꼭 닮은 흑백사진 속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슬픔이 아니라 따뜻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골목길에서 어르신들의 따뜻한 눈빛과 미소를 따라서 말이다.


삶은 늘 관계에 엮여 있고, 보편적이라 여기는 사회의 프레임에 자신을 끼워 맞춰 보며

불안감과 흔들림이 점점 커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저자가 바라본

포르투갈의 모습이 너무 정겨워 빨리 포르투갈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들었다.

#이렇게살다죽는게인생은아닐거야     #펜드로잉    #포르투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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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박재민 지음 / 말랑(mal.lang)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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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행이다. 내 습관이 열정이어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십잡스 박재민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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