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칠 용기 - 나를 지키는 현명한 선택
와다 히데키 지음, 심지애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토록 원하던 아이를 낳았건만 9개월이 넘도록 통잠 한번 자본 적 없는 아기를 육아 중이라 늘 만성피로다.

그러다 보니 잠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매 순간순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보고 있으나 노산인지라 몸이 너무 힘들어서

어디 짱박혀서 3박 4일 동안 도망쳐서 잠만 자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출산 후 호르몬 탓인지 우울의 기복이 꽤나 심해졌다.

그럴 때일수록 의존할 수 있는 건 책밖에 없다 싶어서 몸은 힘들지만 책이 위로가 되길 바라며

와다 히데키 일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책 도망칠 용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삶에 지친 이들에게 보내는 혼신의 메시지라고 한다.

일본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자살률이 꽤나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몸과 마음의 건강 회복을 위한 해결법이 제시되어 있다고 한다.



책 앞장에는 지은이와 옮긴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책을 시작하며 작가가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다 담겨 있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1장에서는 도망치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2장에서는 왜 지금 당장이라도 도망쳐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제시한다.

3장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도망치기의 기술에 대해 담겨있다.

4장에서는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쪽같이 계속 도망치라고 대놓고 말하는 책은 처음이다.

시원스럽게 도망가도 괜찮다는 말이 듣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라는 사람은 순탄한 삶을 살아온 건 절대 아니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을 때 가끔씩 증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꽤 있었다.

아 어쩌면 그때의 나는 정말 괜찮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 요인에서 벗어나야 증상이 개선된다고 한다.

모르는 말도 아니지만 참 쉽지 않은 여러 가지 상황들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조금 한심스럽다.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 대해 자세히 담겨 있었다.


애석하게도 알고 싶지 않지만 책에 자살의 과정을 나열해두었다.



최근 화두가 되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자살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왜 도망치지 못했을까 그까짓 것 그만두면 되는 것을.. 이런 생각을 꽤나 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아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 상황이 되면 그렇게 선택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자기축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나는 자기축이 단단하게 타인에게 보여지지만

세상 갈대 같은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자기축으로 살아갈 수 있게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



그 자리에 머무르며 도망치는 방법 중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쓰기 이 방법은 정말 나도 꼭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승화시키는데 글쓰기만 한 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일기를 쓰는 방식을 택했고 어느 정도 우울함을 해소 시킬 수 있는 매개가 되어 지금까지도 실천하고 있다.




지나고 보면 나의 괴로움의 원인 중 하나는 완벽주의였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편은 아닌데 꽤나 내면에서는 무엇이든 완벽에 가까이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읽고 또 읽었던 문장이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불안장애가 꽤나 높은 내가 스스로 꼭 마음속에 새겨야 할 문장들이었다.

모든 일을 내가 다 통제할 수는 없음을 받아들이세요.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생각 그만하기




최근 육아하면서 내가 좋아했던 뜨개를 놓고 있었다는 것이 스트레스를 증폭시켰던 원인이었던 것 같다.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내 시간이 남는다면 꼭 뜨개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해본다.




책의 마지막까지 도망치라고 조언하는 와다 히데키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는 것이 아닌 도망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미래를 바꾸는 힘이 생긴다고 조언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너무 힘들고 지칠 때는 그런 말조차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이렇게 도망칠 용기를 가져본다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우울함도 우울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지금 나를 살린 것은 수많은 여행들 속에 현실에서 잠시나마 도망칠 수 있는 용기였던 것 같다.

유토피아는 없지만 도망친다면 그래도 길은 있을 것이니

이 책을 읽어보며 위로받는 시간이 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 두더지 할아버지의 친구가 될까? 팜파스 그림책 22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양한 출판사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잉 하거나 블로그 이웃을 추가해 신간들의 정보를 얻는 편이다.

특히 팜파스 출판사에서 뜨개 관련 책들이 꽤나 많이 출간되기 때문에 팜파스 출판사를 애정하는 편인데

알고 보니 인스타그램에 팜파스 외에 팜파스 스쿨이라는 계정이 있어서 봤더니

어린이 책들을 주로 소개하는 계정이었다.


아기를 낳고 그림책 동화책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졌다.

제목부터 귀여운 어린이 그림책

"누가 두더지 할아버지의 친구가 될까?"

라는 책 서평단을 모집해서 스리슬쩍 서평단에 지원을 했다.

아주 감사하게도 서평단이 되어 서평 할 기회가 주어졌다.

수수아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이번에 책을 통해 볼 수 알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아니 갱년기도 아닌데 무슨 어린이 동화책 보면서 오열할 뻔했다.

아주 큰 울림을 주었다.



내용은 두더지 할아버지에게는 오랜 친구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깊은 우정을 나누던 친구가 먼저 세상과 작별했다.



벌써 이 문장과 글만 읽고 나는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눈물이 너무 나왔더랬다.


한때 많은 친구가 재산이라 믿었던 나는 세상 풍파에 찌들려 덧없음을 느끼고

몇몇 곁에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잘하리라 마음먹었던 30대가 되니

이제는 친구들의 건강이 제일이라 생각되어 그런지 너무 뭉클했다.


친구를 잃은 두더지 할아버지는 새로운 진정한 친구를 찾기로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섰다.




예쁜 나비와 친구가 되고 싶었으나

나비의 빠른 속도를 감당하진 못했고




작고 귀여운 민달팽이를 만났지만 너무 느린 달팽이와는 친구가 될 수 없었다.



두더지 할아버지와 너무 닮은 오리너구리는 먼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아 친구가 될 수 없었고


커다란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고 싶었으나 가족이 되려 했던 사람이 부담스러워 도망쳤다.



커다란 바위 뒤에 숨어 하늘로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는 두더지 할아버지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더 아팠다던 두더지 할아버지

내가 다 마음이 속상해져서 눈물이 핑 돌았다.



진정한 친구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했던 두더지 할아버지는 이 경험마저 뜻깊었으리라.




나중에 만나면 친구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다며 스르르 잠든 두더지 할아버지.




짧은 동화책이었지만 나에게는 큰 울림이 있었던 책이었다.



9개월 우리 아가가 아직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책에 대해 여러 번 읽어주며 진정한 친구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주고 싶다.




두더지 할아버지가 나중에라도 꼭 진정한 친구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과 큰 울림이 있었던 동화책이었다.

은은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따뜻한 두더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조카들에게 선물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귀여운 다복이와 조카 1, 2호도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
우에하라 카즈요 지음, 나지윤 옮김 / 생각의집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개월 차 접어든 다복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 종일 플라스틱 장난감 만지며 노는 것도 지겨워졌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오감놀이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애정하는 인디캣 블로그에서

즐거운 사계 종이 오리기 책 서평단 모집을 보자마자 아 이거다! 싶어서 바로 지원했더랬다.


큰돈 들이지 않고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의 사물을 만들어내는 일이 꽤나 멋있어 보였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종이 오리기 도안 122개가 수록되어 있다.




알고 보니 일본 작가가 쓴 책으로 작가 우에하라 카즈요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종이 오리기 작가라고 한다.

무사시노미술대학 조형학부 일본화과를 졸업하고 산리오 디자이너를 거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독립했다고 한다.

어린이를 위한 귀여운 일러스트와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들고 있고 SNS에서 소개하는 종이 오리기 아이디어로 다수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팬이 되어 SNS 팔로잉을 했더랬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종이를 가위로 사각사각 자를 때의 긴장감과 접은 종이를 펼칠 때의 설렘을 느꼈더랬다.

과연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딱 펼쳤을 때 묘한 성취감이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제목에 사계절이 적힌 것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주제로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었다.





재료와 도구는 종이 오리기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것들로 소개되어 있어서 따로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종이 오리기는 무작정 오리는 것이 아닌 종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은 다음 도안을 그려 오려주면 된다.





그리고 기호가 설명이 있었고 이 기호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어떻게 접느냐에 따라 모양이 정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벚꽃 만개한 시기에 어울릴만한 주제의 봄!




작품 옆에는 도안이 있어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벚꽃도 모양이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벽면 장식할 수 있는 다양한 꽃들이 있었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담겨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일본 작가답게 테루테루보즈 도안도 있었다.




그리고 너무 예뻤던 코스모스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금목서도 담겨 있었다.

컬러감 예쁜 종이를 사서 금목서를 만들어서 벽면 장식을 해봐야겠다!




그리고 겨울 파트에서는 포인세티아와 트리 눈꽃송이 등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릴 만한 도안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세상에 포인세티아 종이 오리기를 이용하여 리스를 만든 작품을 보았다.

너무 예뻐서 올겨울에 꼭 도전해 보아야겠다 생각을 했더랬다.




다양한 꽃과 동식물 도안이 담겨 있었던 종이 오리기 책!

종이접기를 넘어서 종이를 오려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보며 나도 작품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집 앞에 해운대 달맞이에는 벚꽃이 만개해서 벚꽃을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우선 작품 먼저 확인한 다음 만드는 방법을 상세히 살펴보고 따라 해보았다.



세상에 순식간에 벚꽃 하나를 완성했다.

도안 보면서 차근차근 따라 하니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



아기를 위해 서평단 지원했는데 오히려 만드는 내가 더 즐거웠다.






예쁘게 오려 방문에 붙여두니 집안에도 봄이 온 듯하다.

시간 날 때마다 다양한 벚꽃 만들어서 아기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해야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해지는 연습 - 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
임태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이 많은 걸로 치면 아마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인물로 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늘 생각해왔다.

내가 늘 애정하는 블로그 인디캣책곳간에서 "단순해지는 연습"이라는 책 포스팅과 함께 서평단을 모집했다.

제목부터가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내용을 살펴보니 꼭 읽어봐야겠다는 집념이 생겼다.

그렇게 서평단에 지원했고 너무 감사하게도 서평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8월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아니 올해 1월부터 아마 나는 내가 하고 있던 모든 일들을 거의 손 놓다시피 했다.

장사 10년 동안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고 임신을 함으로써 합법적인 도피를 하는 것 같았다.

몸은 편해졌지만 마음은 더 불안해져만 갔다.

꼭 24살 직업을 찾아헤매는 그 불완전한 시절의 나로 다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사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건 아이에게 온전히 올인하여 집중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책이 분명 해결책은 되지 않겠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해지는 연습




『단순해지는 연습』을 집필한 임태환 작가는 “아직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단순함을 지루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적극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나는 쉬는 방법을 모르며 단순함은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결과 나는 매우 몹시 지쳐있다.







책 앞장에는 작가의 소개가 간단히 적혀있었다.

카피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다고 하는데 일전에 카피의 기술이라는 책 읽어 본 적 있는 것 같은 기억이..




정말 팩트가 가득해서 뼈가 시릴 정도였다.

열심히 무언가를 하긴 하지만 결과가 없는 게 내 현실인 듯



단순함을 찾고자 했지 단순함이 어디서 기능하는지까지 깊숙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책에 서술되어 있는 그대로 복잡성은 단순함에서 기인하고 단순함은 복잡성 안에서 기능을 한다.



채널 십오야에서 나영석 피디가 했던 말을 인용하여 책에 담겨있었다.

나는 실제로 이 인터뷰를 십오야 채널에서 본 적 있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책을 읽어 내려갔다.



신기술이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진짜 이건 정말 오산이다.

오히려 그만큼 아니 제곱만큼 바빠졌고 또 그만큼 사람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장사를 10년째 하고 있는 나로서는 너무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불안에 중독되다..? 아 어쩌면 이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언젠가부터 평온한 상태가 되면 그 상태를 두지 않고 스스로를 괴롭혔던 것 같다.



루틴이 있는 삶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늘 틀에 박힌 것 같아서 유토피아를 늘 꿈꾸던 사람이었는데

묘하게 이 루틴이라는 게 안정감을 주었고 예측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주니 조금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었던 것 같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동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명 나는 가진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늘 불행한 것 같았다.



나는 누구보다 불행 배틀에서 이길 자신 있다.

실제로도 친구들을 만나면 신세한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돌이켜보면 나 자신인 것 같다.



부끄럽지만 그 불행 배틀이 나를 갉아먹었다는 걸 책 보면서 통찰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단순해지는 연습에 대한 실습 미션까지 친절히 나와있다.



역시 책을 읽으며 무릎을 탁 치는 대목이었다.

루틴

나를 자유롭게 하는 루틴과 나에게 맞는 루틴 생성법에 대해 담겨있다.



나와 같이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반드시 루틴이 있어야 한다.

현재 나의 루틴은 육아를 함으로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루틴이 생성되어 나름의 루틴을 같이 맞춰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요즘

하지만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아 엉망이라 조금은 비워내야겠다 다짐을 해본다.



어쩌면 나는 단순하게 사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이 기록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니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었고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책에 담겨있는 내용 토대로 조금 실천하고 있는 편이다.

지속 가능해야겠지만 역시 해답은 늘 책에 있는 것 같다.









단순함과 복잡함은 단짠단짠 이론과 비슷하다는 말이 조금은 귀여웠다.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있을까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글에 공감했다.

요즘 육아를 하고 있는데 너무 피곤해서 아이에게 잦은 짜증과 화를 내는 나 자신이 너무 싫다.

분명 나는 행복하긴 한데 몸뚱어리가 따라주지 않으니 너무 서글펐다.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선 내가 건강해야겠다 마음을 다짐했다.



왜 우리는 단순하기 살지 못하는 것인지, 단순함이 주는 쾌락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단순함의 법칙이 나와 있고 이후에는 단순함을 만드는 기술 4단계로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왜 이렇게 복잡하고 불안이 많은 사람인지 막연하게 늘 왜 그럴까라는 의문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이 완전한 해답을 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나의 복잡함이 해소가 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오랜만에 참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다.

남편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야겠다.

※ 본 포스팅은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나의 인형
황윤숙 지음 / 여가로운삶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에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만들어준 원피스를 입고 천진난만하게 담임선생님께 자랑을 한 적이 있다.

엄마가 만들어 준거라며 그 당시 그렇게 만드는 것이 쉬워 보였는지

선심 쓰듯 선생님 옷도 만들어 드리겠다고 당당하게 말해 엄마를 곤란에 빠뜨린 적이 있다.

8살 그때의 나는 엄마가 직. 접. 만들어준 옷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아기를 낳아보니 내새끼에게는 뭐든 다 해주고 싶었다.

아직은 신생아라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아기에게 손바느질로 한 땀씩 만든 인형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달작업실 작가님께서 책을 출간하셨다.

블로그 이웃을 하고 있어서 소식을 블로그로 볼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우연한 기회에 서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님의 추천의 말씀도 담겨 있었다.

책과 함께 실물 도안도 함께 동봉되어 있었다.





17가지 도안 부록이 수록되어 있다.



책 앞장에는 달작업실 황윤숙 작가님의 짧은 글과 함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주소가 담겨 있다.




목차를 살펴보니 바느질 기본법부터 다양한 종류의 인형들 만들기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인형 만들기 설명 사이사이에 작가님의 글들도 담겨 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는 작가님께서 이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에세이처럼 담겨 있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비록 혼자서 알고 있었지만) 내적 친밀감이 있어서 이 글들이 반갑게 느껴졌다.



책의 제일 첫 파트에는 인형 바느질 기본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일러스트와 함께 꼼꼼한 설명으로 담겨 있어서 초보자들도 알기 쉽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소소한 팁들도 담겨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인형 만들기 내용들이 나온다.



처음으로는 동글동글한 동그라미 인형들인데 다양한 표정들이 꽤 귀여웠다.



마찬가지로 일러스트와 함께 꼼꼼한 설명이 담겨 있다.





쉬우면서도 굉장히 귀엽고 유니크한 디자인들의 인형들이 담겨 있었다.



길쭉이를 응용한 프레첼 인형도 너무 귀엽다.



그리고 작은 동물 얼굴들도 담겨 있는데 이 인형들은 가방이나 열쇠고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소재로 만들면 더욱 개성 넘치고 귀여울 것 같다.



앞서 다소 쉬운 인형 만들기가 담겨 있었다면

파트 2에서는 동물 모양의 인형들이 담겨 있다.

귀여운 타월지로 만든 보드라운 곰돌이



그리고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토끼의 옆모습 인형



멋진 갈기가 돋보였던 사자 인형까지


귀가 크고 귀여운 코끼리 인형!



그렇게 동물 친구들 인형들 만들기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책 중간중간 작가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참으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동물 인형 만들기 다음으로는 사람 인형 만들기 부분이 담겨 있다.

귀여운 단발머리가 인상 깊은 몽실이!




그리고 표정에서도 드러나는 삐순이 인형!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인형뿐만 아니라 인형 소품들 만들기도 담겨 있는데

몽실이 인형 옷이 정말 귀여웠다.



그 외에도 다양한 소품들이 담겨 있었는데 디자인들이 전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특히 나무와 집 디자인은 나중에 다복이에게 꼭 만들어 주고 싶은 인형이었다.

다복이를 닮아 몰캉하고 말캉한 따뜻한 느낌의 인형으로 나중에 같이 인형놀이를 하고 싶다.




팥 주머니 안대 또는 문진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에필로그의 글을 끝으로 책은 끝이 났다.




별도의 도안들을 펼쳐보니 이렇게 큰 용지로 실물 도안이 있었다.



아직은 다복이가 신생아라 만들 시간도 여력도 사실 되지 않지만

언젠가는 다복이가 조금 커서 내 개인 시간이 주어질 때

그때는 다복이와 나를 위해 예쁜 인형 하나씩 만들어서 인형놀이를 하고 싶다.


그리고 진정한 애착 인형을 만들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인형 만들어봐야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