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재테크 경제학
최병희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7년 전 김민수의 다이어리...

주식 투자 실패로 빚의 굴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그 때, 살면서 가장 절망적이었던 때 ....

그 눈물과 고통의 시간을 대변하는 메모지와 함께 이 책은 시작한다.

 

1996년 김민수의 주식투자는 시작되었다. 재미 삼아 시작 했던 주식투자는 갑작스런 결혼으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고

IMF 라는 상황을 타고 잠시 주춤하게 된다.

김민수가 주식 투자는1999년 이른바, 닷컴열풍이란 인터넷주가 급부상하면서 부터 재개 된다.

아내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독학으로 주식공부를 하여 계속되는 주식 투자속에서 점점 빚이 늘어나게 된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들의 보금자리인 아파트까지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 응원속에서 그는 최수길PB를 만나게 된다.

그는 최수길의 처음PB생활에서 첫번째 가르침을 받게 된다.

"좋은 펀드라면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전제가 잘못 되었던 거야. 투자는 절대 시장에 맞서면 안 되고,

시장의 흐름, 돈의 흐름을 타며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던 거지.

좋은 펀드만 고르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 이게 큰 착각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지." 

 

또한, 최수길은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나쁜 종목에 투자하는 게

성공확률이 더 높듯이 주식종목보다 시장의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시장을 알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제, 금융현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이렇게 재테크에 대한 관심의 첫걸음이 경제,금융현상에 대한 이해라는 것을 서두로 이 책은 너무나 쉽게

책 곳곳에서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1. 주가가 경기에 선행한다는 규칙이 경기 저점에서 적용되는 점(경기 고점에서는 적용 되지 않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2. 분석표를 통해서 경기 주기의 패턴을 분석해 주고 있다. (약 2년 주기로 순환되며 1년 확장과 1년 수축의 과정을 반복)

 

3. 매 짝수 연도 1분기 또는 2분기에 경기 고점을 찍는 것 또한 분석표를 통해 알려 주고 있다.

 

4.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리의 움직임을 알아야 한다.

   (금리 변화가 돈의 흐름을 바꿔 놓고, 돈의 흐름이 변화하면 가격이 움직이게 되고, 바로 여기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는 것) 

 

성장이 느려지는 저금리 사회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새롭게 대두되어진 적립식 펀드에 대한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에 맞게 적절하게 등장한다.

 

1. 적립식 펀드는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투자 방식 (예를 들면, 매월 100만원씩을 투자하여 A회사 주식을 살 경우,

첫째 달 주가는 10,000원 둘째 달 주기는 5,000원이었다면.. 첫째 달에는 100주, 둘째 달에는 200주를 사게 된다.

두 달간 매입한 A회사 주식의 평균 매입 단가는 7,500원이 아닌 6,667원(200만원 ÷ 300주)이다.)

 

2. 투자에 있어 장기적인 판단을 할 때에는 주가와 금리의 역의 관계를 생각하고,

    단기적인 판단을 할 때에는 주가와 금리의 정의 관계를 생각하라.

 

그 밖에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줄어드는 이유와 환율을 결정하거나 변동시키는 주 요인으로

국제수지, 경제 성장, 이자율, 물가, 통화량, 외한 정책에 정치적인 변수나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잠재 성장률로 판단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핵심적인 경제 정책 목표 두 가지는 성장과 물가 안정이다.

우리나라 경우 성장은 재경부에서 담당하고, 물가 안정은 한국은행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이 둘의 상호 작용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나아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이면서 이 책은 경제학원론적인 측면들을

경제학도가 아니더라도 손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 것들은 책을 읽지 않고도 혹은 아무나 아는 걸 이제야 알게 된거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Back to the Basic " 이란 말처럼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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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하늘 동경 - 글로벌 웨더자키 강한나가 소개하는 날씨따라 도쿄 여행 에세이
강한나 글.사진 / 이비락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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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 본 곳이 일본이다. 하지만 동경을 가보지 못한 아이러니컬한 추억을 가지고 있던 내게 글로벌 웨더자키란 생소한 직업과 함께 날씨따라 도쿄 여행기라는 이 책은 첫눈에 반한 여인의 향기처럼

그렇게 동경의 향기를 타고 내 손으로 다가 왔다.

 

웨더자키란 직업에 맞게 이 책의 part 구성은 날씨와 참 연관이 많다.

햇살은 쨍쨍 / 바람이 살랑살랑 / 구름 많은 하늘 / 비가 내리다 / 맑았다가 흐렸다, 어둡다 밝았다가 /

그날의 날씨가 어떠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 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이다.

 

과자종합선물세트처럼 이 책은 펼치는 순간 전부 갖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동경의 곳곳을 골라먹는 재미도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것 부터 해야지란 생각도 들게 한다.

맞춤여행을 한다하면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라는 생각과 일본여행만큼은 센스있는 여행자 소릴 듣게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까지 해보게 한다.(나중에 이 책 중 여행지를 알려주니 그런 소릴 듣게 되었다.ㅋㅋ)

 

우리들의 기분을 그때그때 맞춰주기도 하지만 때론 자신의 마음을 인간들처럼 숨기지 않고 확실히 말하는

동경하늘의 모습이 이 책에 있어 아름다웠다.

빛나는 고층건물들과 함께 동네 구석구석의 정겹고 소박한 가게들과 손때묻은 중고품을 사랑하고

책을 좋아하며, 긍정의 집착으로 대대로 이어오는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음식점.. 그런 동경사람들의 훈훈한 모습이 부러웠다.

때론 기발하기도 하고 너무 예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의 물건들, 벼룩까지 팔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의

다양한 물건들이 있는 동경의 모습에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글로벌 웨더자키로서의 임무로 갔던 동경에서의 호기심과 낯설음으로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는

화려함 속 아기자기한 것과 소박한 것을 잘 보여주었고 손을 놓치 못할 만큼의 흥미진진한 중반부의 이야기를 거쳐 여행의 마지막을 확실하게 보여줄 만큼 보여지는 모든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추억으로 마무리 한다.

 

감각있는 글들과 아름다운 풍경의 모습 그리고 여행 중 유익한 정보(주소,전화번호,영업시간등등)들이

여행tip으로 소개하는 곳마다 있으니 동경지하철 노선도 하나와 이 책 하나면 강하나처럼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이쁜 사진과 소개해주고 싶은 다양한 정보가 있지만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설렘을 내가 뺏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하지만 딱 2개만 맛뵈기로 소개하며 [동경하늘동경]과의 만남을 사요나라  ....

 



 

#.1

<도쿄타워에 얽힌 영원한 사랑의 전설>

"너 그거 아니? 사랑하는 사람과 도쿄타워에 갔을 때 불이 꺼지면 그 사랑은 영원하대."

일본인 친구의 이야기에 웃음이 난다. '가끔 일본인들은 참 순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불이 켜지는 시간과 꺼지는 시간은 정해져 있을텐데, 그럼 모든 연인이 다 영원히 사랑하겠네?'

-중략-

일본인들에게 있어 도쿄타워는 언제나 함께 있다는 존재감.

이 자체가 갖는 의미는 일본인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나 보다.

하긴 바쁘게 변하가는 세상 속에서 변치 않고 그 자리를 지켜주는 무언가가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는가..

 

#.2

< CHANDRA >

한여름 무더위에 에어컨이 고장나버린 가게. CHANDRA와 만난 사연이었다. 그게 무슨 사연이냐고? 

세일시즌도 아니었는데 에어컨이 고장나자마자 주인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종이에 큼지막이 적었다.

"에어컨이 고장 났습니다. 손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한 마음에 깜짝 세일을 합니다. 

여기 있는 모든 물건은 20 ~50% 저렴한 가격에 드립니다."

운이 좋아 깜짝 세일을 만났지만 왠지 CHANDRA라면 앞으로도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 질 것만 같다.

"내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문을 닫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오늘 깜짝 세일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쇼핑하기 번거로우시죠? 어려운 발걸음 하신만큼 대폭 세일합니다."

왠지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이벤트를 펼쳐줄 것만 같은 그런 가게.

*공지된 주소와 전화번호가 없이 개인휴대전화만 덩그러니 남겨 있다. * 080 - 3206 - 9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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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클립 한 개
카일 맥도널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빨간 클립 한 개로 집 한 채를 얻는 방법이라 ...

우리가.. 아니 적어도 내가 할 수있는 생각은 이게 전부이다.

 

클립 한 개로 집을 장만한 캐나다 백수청년의 이야기는 "엉뚱한 상상이야? 그리고 어떤 픽션이 담겨줘 있음에 틀림없어." 란

생각들만 무수한 채 나에게는 적어도 내가 아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임이 분명했기에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실이었어도 난 믿을 수 없는 선입견 속에서 책장을 펼쳤다.

 

책을 읽기 전 알아야 하는 게임이 하나 있다.

비거 앤드 베터(Bigger and Better) 라는 게임이 있다.

자신의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작은 물건에서 시작으로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더 크고(bigger) 더 나은(better) 물건으로

바꿔 줄 사람이 있는지 알아본다. 거래가 성사되면 또 더 크고 더 나은 물건으로 교환하기를 반복하여 결국

열심히 돌아다니며 충분한 노력을 쏟으면 처음 가지고 있던 물건보다 더 크고 더 나은 뭔가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요지이다.

 

빨간 클립 한개를 가지고 저자(카일)는 아버지와 사촌에게 위 게임을 설명했고 그들의 지지속에서 즐거운 놀이는 시작된다.

'두려움만 떨쳐내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리는 법이다.' 라는 격언속에서 그는 클립을 뚫어져라 주시하면서

가능성을 담고 거래를 구체화시켰다.

카일은 단지 동거녀(도미니크)와의 삶 속에서 자신이 뭔가를 해주고 싶었고 거기에 따른 결론은 집 한 채였다.

그리고 생각해 낸 것이 비거 앤드 베터게임이었다.

 

그는 인터넷 상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자신의 취지와 정보를 올리고 난 뒤

코린나와 르와니, 애니, 숀, 데이버드, 미셸, 제프 등 15명과의 각각의 거래를 했으며

최종적으로 키플링 메인 스트리트 503번지에 집 한 채를 거래하며 끝이난다.

 

'행운은 기회가 준비를 만나는 지점에 있다.' 라는 말처럼

아주 사소한 생각이라도 준비가 되었던 카일에게는 15명의 행운을 줄 사람을 만날 기회가 주었진 것은 아닐까? 란 생각을 했다.

 

우스꽝스러운 문손잡이를 캠핑 스토브와 교환하기 위해 만났던 숀을 통해서 카일은 단순히 물건을 바꾸는 거래목적을 넘어

거래를 위한 여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모든 위대한 여정은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는 말처럼...

그리고 자신의 비거 앤 베터 게임을 '빨간 클립 한 개'라 부르기로 결심한다.

'단순한 거래물품이 아닌 자신의 출발점이자 다음에 할 수있는 일을 상징하는 물건으로서의 빨간 클립 한 개'로 말이다.

 

15명이외에도 중간 중간 만나는 사람과의 일들, 거래를 위해 오고간 이메일, 성사된 거래마다 거래한 사람들과의 사진촬영,

그를 소개하는 매스컴의 사진들은 내가 카일과 동행하며 마치 옆에서 그가 겪는 일들을 함께 하고 있는 느낌을 충분히 가져 오게 하였다.

또한 하나의 거래에서 다음 거래로 가기 전 중요한 메세지는 이 책을 또 다른 느낌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비거 앤 베터 게임에서 빨간 클립 한 개로 .. 빨간 클립 한개에서 집 한 채로 바뀌었다.

처음 이 게임의 취지인 집 한 채가 언젠가 부터 바뀌기 시작했으며 집 한 채가 아닌 다른 목적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책 말미에는 전하고 있다. (책에서 직접 확인하길 바랄 뿐..)

 

당신의 키플링은 무언인가? 로 이 책은 마무리 한다.

처음에는 기가 막힌 카일의 이야기였지만, 점점 기막힌 그의 이야기 속에서 열정과 도전을 발견했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그는 행운이 많은 사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말했던 자신의 행운이 책 본문속에서 이런것이 아니었을까 하면서

책 본문 중 그의 생각으로 마무리 해 본다.

 

도미니크의 고향인 생알렉시데몽에 들어서면 하얀 염소들을 기르는 농장이 보인다.

나는 그 염소들이 밖에 나와 있는지 확인해보곤 했다. 염소들이 밖에 나와 있다면 행운을 뜻한다.

그렇다고 그 반대가 불운을 의미하진 않는다. 즉 염소들이 밖에 나와 있지 않다고 해서 행운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그 염소들이 축사 안에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염소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

 

이런 미신은 검은 고양이들에게도 통한다. 내 부모님은 내가 자라는 동안 검은 고양이를 키웠다.

얼릴 적에 검은 고양이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내 앞을 지나갔지만, 내 인생은 거의 항상 행운이 따라다녔다.

그래서 나는 검은 고양이가 내 앞을 지나쳐갈 때마다 그것을 행운의 지표로 삼았다. 역시 그 역은 적용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검은 고양이가 내 앞을 지나쳐가지 않는다고 해서 운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단지 검은 고양이가 다른 곳에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고양이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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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만나지 않으면 안 될 사람 50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라이프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미래에서 만날 모든 사람은 대학시절에 만나는 법이다.

대학시절에 만난 사람들 중에 미래의 당신이 있다.

'인생은 콘테스트의 연속이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대학시절은 가장 최고조의 콘테스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

나카타니 아키히로의 또 하나의 명작 [대학생이 만나지 않으면 안 될 사람50] 을 펼쳐 본다.

 

정말 타고난 작가란 생각만 들게 하는 천재적인 작가 나카타니 아키히로의 책은

참 부드러운 서체로 내 마음을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기존의 임팩트 강한 책들만큼은 아니지만, 또래보다 많은 나이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나에게 많은 부분 피부로 와 닿았다.

 

대학시절 꼭 만나야 할 50가지 유형의 케이스 속에서 하나도 거짓됨이 없음을 느끼며 떠오르는 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의 책제목이 내 머리속을 무수히 지나가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수도 있고 때론 생소하기도 한 50인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나의 갈망하는 모든 부분을 알아차리신 교수님, 결과를 생각하기 보단 서슴없이 도전하는 정신, 나를 칭찬하기도 하고

때론 단점을 지적해주는 그렇게 하며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 아이러니컬 하게도 힘과 열정이 넘치는 상위 5%와 하위5%,

자기계발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성공대학생의 열정, 자기의 선택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등

사소하고도 포괄적인 유형을 소개해 준다.

 

전부를 다 쓰고 있지는 않지만 대학생활에서 만나는 50인의 유형속에서는

대학생이 아닌경우라도 나는 과연 어떤 부류의 사람이고, 책 속 유형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등을 알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식의 주도적인 삶을 살아야 할지 간접적인 메신저역할까지 한다.

 

50인 유형 중 나를 유독 사로잡았던 2개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원래 모든 것은 구경꾼에서 시작하게 마련이다.

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그림을 보는 구경꾼들 속에 있고,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책을 보는 구경꾼들 속에 있습니다.

연극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연극을 보는 구경꾼들 속에 있고, 건축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건물을 보는 구경꾼들 속에 있습니다.

당신은 구경꾼이 되기를 두려워해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요?

-주인공은 모두 구경꾼에서 출발한다. 중-

 

모든 만남에는 우연이 작용합니다.

우연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우연히 좋은 일을 만날 수 있는 힘도 또한 초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우연히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연에 감사하라. 중-

 

이밖에도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영화 속 결말을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듯이 여기까지만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접하는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학교생활을 하기를 바라며 책 속 한 구절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우리는 그동안 결말이 있는 이야기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다. 정답이 있는 문제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다.

사회에 나가면 모든 문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만의 정답을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숨을 멈추고 자기 힘으로 탈출구를 찾아가는 사람만이 인생의 진정한 탐험가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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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창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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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타쿠미씨의 사진.. 

언제나 말 없이 가족을 위해 평생을 몸바쳐 살아가시는 내 아버지와 너무 비슷하다..

 

우연하게도 우리집에는 20대의 아버지, 나 그리고 남동생의 사진이 함께 걸려 있다.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는데 오늘부터 그 사진이 특별해진 것 같다.

[도키오]속의 막연하고도 불가능한 이야기 속에서 나는 타쿠미처럼 가슴으로 말없이 느껴지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미야모토는 레이코에게 힘겹게 이야기를 꺼낸다. 도키오에 대한 이야기를 ...

"지금부터 20년전 도키오를 만났다고.."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난요, 당신의 아들이라고요..'

언젠가 도키오가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미래에서 왔다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게 가장 적절한 대답 같다는 생각도 든다.

미래에서 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와주러 나타났다.... 참 그럴 듯한 이야기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멋진 생각을 할 수 있게 미래에서 아들은 그의 상상을 현실로 보답하기 위해

17살의 도키오는 23살의 미야모토를 만난다.

 

간호사가 꿈이던 좋은 여자 치즈루와의 만남, 아사오카 스미코의 아들이자 도조 스미코의 아들인 20대의 타쿠미,

빈자의 피자를 먹는 모습, 대규모 경마의 일본더비에서의 대박, 덴키브랜간판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등등

흥미진진함 속에서도 사소한 깨달음에 감동하고 함께 눈물흘리는 시간을 되풀이 한다.

 

"옛날에 도조 스미코 씨가 다쿠미 씨 앞으로 쓴 편지예요. 그 무렵에는 결혼 전이므로 아사오카 스미코로 되어 있어요."

라며 타쿠미에게 건네주던 편지를 나는 읽으며 초절정으로 이 책에 빠져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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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한 가지 사실만은 가르쳐 주고 싶어서 펜을 들었다. 그것은 너의 아버지에 대해서야.

너의 아버지는 가키자와 다쿠미라는 사람이야. 너에게 아버지랑 똑같은 발음의 이름을 주었단다.

직업은 만화가였다. 하지만 네가 아버지의 만화를 보는 일은 없을 거야.

어쩌면 쓰메즈카 무사오라는 필명조차 들은 적이 없을 거야. 유명한 데즈카 오사무씨의 이름을 흉내 내서 만든 필명이다.

꿈을 만드는 사람 이라는 의미도 물론 있다고 했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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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읽고 난 다음 무덤덤한 다쿠미에게 도키오는 눈물을 흘리며 의미 심장한 이야기를 한다.

도키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또 한번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운명적인 만남과 운명적인 사건의 시간에서 도키오는 타쿠미와 영원한 작별을 고한다.

그 운명의 시간이 흐르고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된다.

미래의 도키오 어머니인 '시노즈카 레이코'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죽음 앞에서 있는 아들 도키오에게 타쿠미는 잊고 있던 중대한 일을 실행한다.

"도키오! 아사쿠사 놀이공원에서 기다려야 한다." 미야모토 타쿠미는 그렇게 외치며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도키오와 작별을 한다.

마지막까지 이 책은 나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도키오 ( 時生 ).. 한자로 시간을 살아간다는 의미의 이름..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법처럼 두 남자는 숙명적으로 만나고 만나고 만났으리라...

그런 만남 중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책장을 덮었다.

 

- 바람부는 가을의 저녁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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