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빅토르 마이어 쇤버거, 케네스 쿠키어 지음/이지연 옮김)
데이터는 알고 있다. 삶과 일,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대혁명
진실을 말하고 세상을 만드는 빅 데이터의 모든 것!
앨빈 토플러가 말한 정보화 혁명. 98년 인터넷의 발달.
불과 20년도 안 된 지금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 활용가치가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빅 데이터’는 현재와 미래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을 바꿔놓을 화두임에 틀림이 없다.
이 책은 얕은 호기심으로 만났다.
‘빅 데이터’라는 용어는 2000년대에 문학과 게놈 연구분야를 시작으로 현재는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저자들은 “큰 규모를 활용해 더 작은 규모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통찰이나 새로운 형태의 가치를 추출해내는 일이다.”라고 빅 데이터를 말한다.
총10가지 테마로 구성 챕터별 주제에 맞게 사례를 들고 있어 책순서에 구애 받지 않아도 좋고, 소모임을 구성해서 빅 데이터를 공부하기에도 안성맞춤이란 느낌을 받았다.
책의 첫 부분부터 내 마음을 사로 잡기 충분 했던 이 책의 간략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공교롭게도 신종플루가 신문의 1면을 장식하기 몇 주전, 거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주목할만한 논문 한 편을 과학 저널"네이처"에 게재했다. <중략> 구글은 2003년과 2008년 사이 계절 독감의 확산과 관련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입력한 5천만 개의 검색어와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를 비교했다. <중략> 독감이 어디로 퍼져나가는지 알려줄 수 있다.
(p.10~11)
빅 데이터 세상에는 훨씬 더 광범위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대가로 엄격한 정밀성을 일부 버릴 수도 있다. (p.30)
구글 번역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 이유는 알고리즘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그것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방코와 브릴 같은역할을 한 구글의 개발자들이 단순히 고품질이 아닌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p.76)
통계학자들은 샘플링의 정확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샘플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샘플을 추출하는 것임을 밝혀냈다. 실제로 깜짝 놀랄 이야기지만 무작위로 추출한 1,100명의 사람에게 ‘예/아니오’식 질문을 할 경우 그 결과는 놀라울 만큼 전체 인구를 대표한다. <중략> 샘플의 크기보다 무작위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깜짝 놀랄 만한 통찰이었고 이로써 정보를 취합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열렸다.
(p.47)
지금 껏 하고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던 리서치의 1.100명인 이유, 구글정보검색시 키워드별로 확연하게 나타는 차이, 신종인플루엔자를 미리 알고 있던 점, 빅 데이터의 활용으로 향후 대두 될 산업전망 등 이 책은 단숨에 읽기 보단 챕터별로 읽은 후에 책의 말미에 있는 관련 서적을 뒤적이며 몇명이 모여 프리젠테이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그 만큼의 가치를 느끼는 오랜만에 만난 책이다.)
다양한 정보들을 읽고 마치 영화 속에서나 나오겠지?란 생각과 함게 빠져 보기도 했지만 말미의 한 문단으로 스펙타클한 빅 데이터여행을 돌이켜 보고 다시 한번 곱씹어 읽어야겠단 마음과 빅 데이터 활용이 슬픈 결말이 되지 않도록 인문학과 철학에도 소홀하면 안되겠단 마음을 가지게 했다. 너무나 당연하고도 예상했겠지만 정신을 차리게 한 문단은 다음과 같다.
빅 데이터 세상을 완벽히 대비할 확실한 방법은 없다. 우리는 스스로를 규제할 새로운 원칙들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지배하는 세상.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더욱 가까워짐을 느끼며 정말 괜찮은 도구로 사용 될 빅 데이터라는 툴을 위해서 충분한 겸손과 인간성을 함께 발휘해야 한다.
<추천>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모임에게 꼭 챕터별 발표를 해서 다양한 의견도 들으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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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빅토르 마이어 쇤버거옥스퍼드 대학 내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에서 인터넷 관리 규제를 강의하고 있다. 빅 데이터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100편이 넘는 글과 여덟 권의 책을 출간했다. 최근작으로는 "잊어질 권리DELETE: THE VIRTUE OF FORGETTING IN THE DIGITAL AGE"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세계경제포럼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기업 및 단체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케네스 쿠키어<이코노미스트>의 데이터 편집자로 빅 데이터에 관한 저명한 논평가다. <포린 어페어>, <뉴욕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 비즈니스 및 경제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역자 : 이지연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기획 및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다. 지금은 인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똑똑한 바보들>, <킬 더 컴퍼니>, <마담 투소 : 프랑스 혁명에 관한 이야기>, <2012 세계경제대전망>(공역),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