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성교육, 하면 생각나는 구성애 선생님의 뒤를 잇는,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의 저자 손경이씨가 이번엔 '딸 성교육' 책을 냈다. 바로바로~

올해의 174번째 책, 다산북스 서평단으로 읽게 된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하는 법​이다.


사실 성교육을 학교에서도 요즘엔 유치원에서도 한다고는 하지만 일단 집에서부터 자녀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밖에서 아무리 잘 배웠어도 안에서 다르게 알려준다면 아이가 혼동이 올 수도 있을테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테니..

그렇기에 이 책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


저자는

1부 딸이라서 성교육이 더 필요하다 - 딸 성교육을 위한 12가지 핵심 원칙

2부 성교육은 부모에게서 시작된다 - 사춘기 이전의 15가지 성교육

3부 성교육은 부모와 아이를 더 가깝게 만든다 - 사춘기 시기의 14가지 성교육

4부 사춘기 여자아이들은 성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할까요? -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21가지 질문들

5부 딸이라서 성폭력 교육이 더 필요하다 - 딸 부모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19가지 사실들

이렇게 챕터를 분류해 아들 성교육은 '존중'을 키우는 것이라면

딸 성교육의 핵심은 '주체성' 이라고 하면서 주체성과 젠더감수성을 중점으로 하여 성교육하는 방법들을 차근 차근 소개해주고 있다.

주체성, 이라고만 하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싶을 수도 있지만 '성적 자기결정권' (나의 성적 행동에 대해선 나 스스로에게 결정권이 있다).

즉 싫은 건 싫다. 라고 말하는 용기를 가르쳐야 한다며 다양한 일화들로 설명해주기에 이해가 쉽고 가르치기에도 유용할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아이들이 궁금해할 질문들, 많이 했었던 질문들을 뽑아서 질의응답을 해주기에 딸과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았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엔 밑줄이 쳐져 있으니 다 읽기가 힘들다면 저 부분이라도 슥~ 넘겨볼 수 있어서 굿!

 

아동 성범죄의 경우에는 해바라기 센터를 통해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것,

한국성폭력위기센터에서 발표하는 '성폭력 걸림돌'. '성폭력 디딤돌' 리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난생 처음 알게 된 사실이기에

미리 읽어보고 숙지하고 있다면 혹시나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되겠지만.. 행여나 나쁜 일이 생겼을 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록인데, 특히 기존과 다른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알게 모르게 티비나 인터넷 등 매체들이 보여주는 잘못된 성 지식이라든지 폭력들 때문에 세뇌당하는 것 마냥 저건 나쁜 게 아니야. 하고 인지할 수도 있는 것을

아니야. 사실은 나쁜 거였어. 그렇게 하면 안 돼. 하고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책을 소개해준다는 게 리스펙!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미심쩍어하며 읽어내려갔는데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는 책 같아서 딸 가진 부모라면 꼭 읽어보았음 하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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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부인의 남자 치치스베오 - 18세기 이탈리아 귀족 계층의 성과 사랑 그리고 여성
로베르토 비조키 지음, 임동현 옮김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올해의 168번째 책은 북씨북씨로 읽게 된 2번째 책, 서해문집에서 출간 된 ​귀부인의 남자 치치스베오​.


<이탈리아어대사전>은 치치스베오(cicisbei)를

 "18세기에 발달했던 관습에 따라 남편이 부재중일 때 귀부인을 따라다니며 그녀의 모든 활동을 챙기고 돕는 시종기사"라고 정의한다.(p27)


갈랑트리(galanterie, 여성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고 여성의 환심을 사려는 태도)(p42)


난생 처음 들어보는 치치스베오라는 단어. 그리고 귀부인의 남자라는 수식어까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져서 신청하게 된 책.

남편 몰래 귀부인과 동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낮에 당당하게, 남편 뿐만 아니라 모두가 알 수 있는 공인된 임무를 맡은 남성, 치치스베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었을까? 왜 18세기에 발달된 것일까? 그리고 왜 한 세기만에 사라지게 되었을까?

이탈리아 피사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저자 로베르토 비조키와 서양근대사와 이탈리아사를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임동현 역자의 콜라보(!)를

통해 궁금증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사실 오늘날엔 치치스베오가 귀부인을 수행하며 사교 활동을 활발하게 했던 현상이 대단히 이국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계몽주의 문명이라는 틀 안에서 여성의 해방, 그리고 적어도 사회적 영역에서 여성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권리를

부분적으로나마 인정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p70)


실비오 펠리코는 이 기사에 90세가 된 어느 철학자를 등장시켜 그가 60여 년 전 1만 개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을 관찰한 결과를

털어놓게 한다. 그에 따르면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는 37명,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는 22명, 그리고 시종기사를 둔 아내는 8만 8000명"이었다.(p153)


일반적으로 귀부인과 치치스베오의 관계는 결혼으로 연류된 개인 사이 그리고 가문 사이의 결속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p194)


서양은 가톨릭을 믿었기에 당연히 남편과 아내 사이에 생뚱맞게 시종기사라지만 생판 남인 성인남성이 끼어든다는 것 자체가

약간 거부반응을 일으키진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 당시 귀족 사회의 결혼 풍습? 관습이 가문과 가문 사이의 계약과도 같은 것 이었기에

서로간의 사랑으로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략이었기에 이런 문화가 생겨났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남편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또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일 경우 귀부인보다 연하의 치치스베오는 새로운 느낌을 주었을테고

남편에게 못 받는 사랑과 애정을 받으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고.

또한 그저 귀부인과 동행하고 그녀를 보필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도 해주고

가문 사이의 결속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역할도 했다고 하니...

거기다 치치스베오에겐 사회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가문의 재산 등을 유지할 수 있는,

도박이나 여자 등으로 인한 탈선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관계였기에 귀족들 사이에서 더 성행하지 않을 수 없었을 듯 하다.

(심지어 계도를 시켰어야 할 성직자 조차 자신의 월급을 자신이 모시는 귀부인에게 쓰고 기부는 적게 하는, 시종기사이기도 했다니.... 0_0)

그런데 이런 관계가 왜 한 세기만에 사라지게 되었을까?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

치치스베오와 귀부인 사이가 플라토닉한 관계에서 에로스적인 관계로,

성적인 관계로 접어들면서 아내가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맞는지 내 핏줄이 맞는지 의심하고 불신하게 되면서라고 한다.

거기다 결혼이라는 것이 가문 사이의 계약 같은 것이 아닌 사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새로운 성도덕과 가족 윤리 등이 퍼져나가면서 차차 사라지게 되었다고.


삽화가 책 앞부분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끼어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쪼꼼 들긴 했지만ㅋㅋ

다양한 사례들과 삽화들이 들어가 있어서 흥미를 돋게 해주었던 책.

사실 서양사나 이탈리아사에 무지한 터라.... 읽는 게 살짝 버겁긴 했었다^_ㅠ

거기다 책이 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읽을 시간이 부족했기에 초조한 마음에 더 눈에 잘 안 들어오기도 했던 것도 같고...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기도 했고 (새로운ㅋㅋ) 기한 내에 다 읽었다는 것에, 상식이 쌓였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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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나방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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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6번째 책은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로 읽게 된 ​귀신 나방​.

<궁극의 아이>로 처음 만났던 장용민 작가의 신작이라 믿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고 받아보게 되었다아 :)

사실 우리나라 저자의 소설은 많이 못 접해봤었는데.......... <궁극의 아이>는...... 정말 뒷통수를 후려 갈기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소설이 나올 수 있었지?!!!?? 하는 충격이 컸었던. 아쉽게도 아직까지 <불로의 인형>은 못 읽어봤지만..

이렇게 <귀신나방>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


한국 저자라고 주인공이 한국인일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크나큰 오산! 등장인물 중 한국인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ㅋㅋㅋㅋ


"아돌프 히틀러. 너를 내 부모와 형제, 그리고 인류의 이름으로 처단한다!" (p10)

역시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브로드웨이의 공연장에서 한 남자가 어린 소년을 총으로 무려 다섯 발을 쏴 죽인다.

사형수가 된 그 남자, 오토 바우만. 사형 집행일을 사흘 앞두고 그가 기자 크리스틴 하퍼드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숨겨진 과거... 왜 그 소년을 죽이게 됐는지 까지의 오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히틀러가 만약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게 아니라면? 실제로는 죽지 않고 살아있었더라면?

만약 원래 본체가 아닌, 뇌수술을 통해서 다른 자의 몸으로 되살아 났더라면?

히틀러와 연관된 음모론들은 무성했지만 그걸 이렇게 잘 살려낸 책은 처음이다! 0_0

실제로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을 토대로 하여 허구를 아주 교모하게 잘 섞어내어 마치 거짓이 진실이고 진실이 거짓인 것 처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책. 역시나 변함 없구나 이 작가!! 하며 감탄을 하며 읽어나갔다.

가독성과 흡입력이 변함없이 좋았고 눈 앞에 영상이 떠오를 정도였던. 영화로 나온다면 대박일 것 같다 크흐!

히틀러가 정말 이 정도로 똑똑하고 무서우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이었을까? 0_0 세기의 악마를 이렇게 표현해내다니...!!

"귀신나방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요?"

소름 돋는 귀신나방...... 설마설마 했지만 역시나였던, 반전까지 마음에 들었던 책.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

얼른 못 읽은 <불로의 인형>을 읽어봐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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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죽재전보 클래식그림씨리즈 4
호정언 지음, 김상환 옮김, 윤철규 해설 / 그림씨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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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161번째 책은 서해문집 (& 그림씨) 서포터즈 북씨북씨로 받아보게 된 ​십죽재전보​.

 

 

겉표지를 벗겨내어도 매력이 반감되지않고

 

 

 

오히려 누드제본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매력이 상승하는 책ㅋㅋ

'십죽재전보'는 편지나 시를 적는 시전지의 일종으로

시전지 역사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출판 인쇄 기법 상으로도 탁월했던 명나라 말에 나온 시전지 묶음이라길래,

그 당시의 출판 인쇄기법은 어떠했을지 궁금해서 신청해보게 되었당!


책의 초반부에서는 시전지의 역사와 십죽재전보를 만든 출판업자이자 재주있는 문인 & 문인화가였던 호정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십죽재전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 뒤 십죽재전보에 수록된 시전지를 보여준다.

십죽재전보는 33개 편 261점이 수록되어 있는데, 33개 편은 시전지가 쓰이는 여러 경우들, 예를 들면 가족이나 친지에게 보내는 일상 안부,

취미 활동과 골동 수집, 사교 생활 등 다양한 사례들로 나뉘어 분류가 된 것으로

이 책에선 호정언이 분류한 33개 항목 전체를 소개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 각 항목에서 대표적인 내용 2~5개를 뽑아

총 100점의 시전지를 감상하도록 도와준다 :)

 (p138-9)

 

그냥 그림만 달랑 있는 것이 아니라 왼쪽 페이지에는 분류 된 편명과 그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림을 그려넣어 이해를 도와주어 미술관에서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관람하는 기분이 들었던 :))

그 중 인상 깊었던 시전지 몇 점을 꼽아보자면......... 먼저 두판기법을 써서 다채색으로 묘사한 매화였다!

 

 

(p103)


두판기법이란 다색 목판 기술의 하나로, '호정언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주요색으로 판을 나누고

색이 엷고 짙게 변하는 이른바 그라데이션 효과를 위해서 별도의 판을 제작했다 (p18)' 고 한다! 1600년대에 이런 고급 기술이라니!

판이 하도 많아서 다른 업자가 판을 훔치려고 왔다가 훔쳐 가도 본인이 작업할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다는 일화(p18)가 전해져 올 정도라고 ㅋㅋㅋ

판을 나눠서 같은 위치에서 여러 번 찍기 위해서 얼마나 고난이도의 기술과 정성과 노력이 들어갔을 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0_0

 

(p115)


요 그림은 승람(뛰어난 경치) 편에 실린 시전지 중 하나로 운래궁궐, 신선세계의 궁전을 그린 거라고 하는데

십죽재전보에 수록된 그림들은 대부분 본인이 그렸고 임모(글씨나 그림 따위를 본문 그대로 옮겨 그리는 일) 했다고 하니

실력이 대단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던. 이것도 그냥 그린 게 아니라 판각에 밑그림으로 그려넣었을테니.. 이걸 다시 파서... 찍어냈겠지? 0_0

어릴 적 미술 시간에 고무판화 만들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저 존경스럽다ㅋㅋㅋㅋ

마지막으로는 두판기법과 공화기법의 콜라보!

 

(p139)


작은 잎이 무수히 모여 있는 국화 꽃잎을 공화기법과 색이 옅게 줄어드는 두판기법을 동시에 사용해 묘사한 작품인데,

공화기법이란 문양을 새긴 목판에 아무런 색도 칠하지 않고 마련(바렌)으로 문질러 종이에 돋움 문양이 새겨지도록 하는 수법(p18) 이라고 한다.

261점 중 73점에 이 기법이 쓰였다고 하는데 볼 때마다 감탄을 안 할 수가 없었던. 무늬나 질감을 표현하는데에 이보다 좋은 게 어디있었을까 *_*

두판기법을 이용한 그라데이션 효과도 너무 이쁘고 실감나고 공화기법까지 함께 하니 금상첨화같았다 :)


처음엔 아이고.... 내가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휘리릭 훑어보니 한문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인가 ㅋㅋㅋ 싶었는데

다 읽고나니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파파팍! 오랜만에 역사공부 미술공부를 한 기분이 들어 괜시리 뿌듯했다 :) 소장가치 왕왕 있는 책!

다 읽고 나니 왜 누드제본으로 이 책을 만들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던 ~~ ​십죽재전보​ 였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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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의 레퀴엠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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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156번째 책은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읽게 된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3번째, ​은수의 레퀴엠​.

요 아이도 껍데기를 벗기니 <추억의 야상곡>처럼 엄청 심플했다 ㅋㅋㅋㅋ

넘 읽고픈 아이였는데 서평단에 당첨되어 무척 행복했던. <추억의 야상곡>을 다 읽자마자 집어 들었다 :)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하루에 한 번 왕복하는 한국적 여객선 블루오션호가 침몰해 251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거기에 당시 젊은 일본 여성을 구타하여 구명조끼를 빼앗아 살아남은 일본 남성이 폭행죄로 법정에 서지만

형법 제37조 '긴급 피난'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 신체, 자유 또는 재산에 대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행위는

그것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의 정도가 회피하려고 한 피해의 정도를 넘어서지 않을 때에만 처벌하지 않는다.

단 그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정상 참작을 통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 p29-30)이 적용되어 무죄 판결을 받는다.

10년 후, 미코시바의 소년원 시절 교관이자 은사였던 이나미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미코시바는 그의 변호인을 자처하고 나서는데..

미코시바에게 속죄의 의미를 알려 주었던 '그' 이나미가 정말 살인을 저지른걸까? 미코시바는 이번에도 변호에 성공할 수 있을까?


처음 도입부에서부터 세월호 참사가 생각나서 흠칫했었던 책.

'남자의 행위가 자신의 생명에 대해 발생하려는 피해가 여자의 구명조끼를 빼앗아 발생하는 피해보다 우월해서 위법하지 않다'(p30)

'긴급 피난' 이라는 법을 알려주기위함이라곤 하지만... 굳이 세월호를 모티브로 했어야만 했나.. 하는 생각에 씁쓸했었던.

백락원 이라는 노인 양로원에서 벌어지는 폭행과 학대, 그리고 '긴급 피난'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은수의 레퀴엠>.

소나타, 야상곡, 그리고 레퀴엠. 레퀴엠(장송곡)이라 그런가 약간 내용이 나머지 시리즈에 비해 무겁고 어두웠던 책.

자신이 '시체 배달부'라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가 기피하는 미코시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나미의 가르침으로 '살아남아 속죄한다'라는 마음으로

살아나가는 모습, 그리고 아무 감정이 없는 것 같았지만 이나미 자신의 유죄주장에 동요하는 모습 등 감정적인 모습도 많이 나와

점점 인간미가 생긴다고 해야하나? 달라져가는 미코시바를 만나볼 수 있었다.

시리즈의 완전판스럽달까? <속죄~>에서 살짝 언급되었던 이나미의 가족사도 알 수 있었고..

마지막 부분, 전작 <추억의 야상곡>에서 등장했던 린코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던. 전작을 꼭! 읽고선 읽길 추천한다 :))

+ <속죄의 소나타>와 <테미스의 검>에서 등장했던 와타세 경부가 아주 잠깐! 전화상으로 등장한다 (p151) ㅋㅋㅋㅋ 반갑다 반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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