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밀침침신여상 1
전선 지음, 이경민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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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소설/​향밀침침신여상​/전선. ★★★★☆. 20200104-07. 464p

: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인터넷 조회 수 140억 뷰를 돌파했다는 중국 최고 인기 드라마 <향밀침침신여상>의 원작 소설을 읽어보게 되었다 :)

책 표지 일러스트부터 나 로맨스 소설이야! 나 판타지 소설이야! 를 보여주는 :) 다 읽고나서야 꺠달았지만 금멱을 욱봉이 백허그 (ㅋㅋ) 중이며

금멱의 전신(사실은 아니었지만)이라고 여겼던 포도나무와 욱봉의 전신 봉황이 같이 그려져 있어서 작품 내용르 잘 반영한 일러스트구나 싶었다 :))

 

(등장인물 소개가 안 나와있었으면 더 고생했을 것 같은..............ㅋㅋㅋ)


화신(花神) 재분은 사랑으로 인한 사건에 휘말려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자신의 딸은 자신처럼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랑을 느낄 수 없게 만드는 운단을 먹이고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수경(水鏡) 안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태어난 걸 비밀로 한 채 지내게 할 것과

만 년이 지나기 전에는 화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지킬 것을 화계 24 방주에게 명한다.

그렇기에 딸 금멱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의 진신(眞身)이 포도이며 자신이 포도정령인 줄 알고 (사실은 서리꽃!)

사랑에 대해선 1도 모르고 관심도 없으며 오직 높은 영력을 쌓는데에만 집중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수경 안으로 까맣게 타버린 새 한 마리가 들어오게 되고 금멱은 처음엔 이 새를 잡아먹어 영력을 쌓고자 하였으나

알고보니 이 새가 그냥 까마귀가 아니라 천제의 둘째 아들이자 화신(火神)이며 진신은 봉황인 욱봉이었음을 알게 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욱봉에게 살려준 은공을 갚으라며 (ㅋㅋ) 수경을 탈출 해 천계로 가서 욱봉의 서동으로 지내며 갖가지 일을 겪게 된다.

그러다 천제의 첫째 아들이자 야신(夜神)이며 진신은 백룡인 윤옥,

욱봉의 숙부이자 진신은 여우이며 붉은 실로 운명의 상대를 이어주는 월하선인 등을 만나게 되고 욱봉과 윤옥간의 삼각관계가 형성이 된다 0_0

또한 자신이 단지 포도정령이 아니라 누구인지,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데..


오랜만에 판타지 로맨스 소설을 읽게 되어 기분이 몽글몽글했었던. 천계 신들, 신선들의 이야기를, 그 중 사랑 이야기를 중점으로 풀어나가기에 흥미진진했었던 책.

허나 사랑을 느끼지 못 하는 운단을 먹은 금멱 때문에, 그리고 금멱이 그런 운단을 먹은 지 전혀 알 리가 없는 욱봉이나 윤옥, 월하선인 등등으로 인해

복창이 터지기도 하고 (아니, 아무리 사랑을 느끼지 못 한다고 해도 그걸 왜 몰라! 넌씨눈이냐!) 답답해서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은 내용도 꽤 있었기에

초반부는 참.... 집중이 잘 안 되었다 T_T 진신이다 뭐다, 화신이다 야신이다 뭐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더 그랬을 수도.

그래서 누군가가 등장할 때 마다 얘 중요한 얜가??? 하며 앞 부분 등장인물 소개를 다시 살펴보곤 했었다....ㅋㅋ


허나 점점 읽어나가면서 그들의 관계가 자리 잡히기 시작하고

예전에 읽었던 중국 신화 관련 된 책들..... <봉신연의>라든지 <십이국기>라든지에서 나왔던 곤륜산, 여와, 태상노군, 요수 궁기 등등

뭔가 반가운(?) 이름들이 등장해서 점점 흥미가 생기며 집중이 되더니 뒷 부분은 순식간에 읽혔다 0_0

흥미가 생기고 속도가 붙으니 금멱의 답답했던 부분도 유쾌하게 넘길 수도 있었고? ㅋㅋ 와, 이래서 드라마가 대박났다는 거구나!를 느낄 정도..

사랑과 질투가 정점으로 치달은 1권 마지막 부분을 읽고 나니 어서 2권을 마저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향밀침침신여상 1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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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아트?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신혜빈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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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술,에세이/​와이 아트? Why Art?​/엘리너 데이비스. ★★★★. 20200103. 200p

: 처음에 제목을 보았을 땐 왜 예술이냐구? 움? 어떤 내용일까 싶었었는데

'예술'이라는 단어를 딱 들었을 때 느끼는 거리감을 없애고자 예술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그림책을 선택했다는 책 소개를 보고 흥미가 돋아서 읽게 된 책.

왜 예술인가?

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한 문장. 이 문장에 답을 하기 전에 일단 저자는 독자에게 다양한 예술 작품의 종류를 알려준다.

작품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분류 기준이 색상이라는 것, 또 다른 기준으로는 크기, 예술가의 의도나 관객의 반응 등이 있다는 것부터 시작하여

예술가로서 관객이 무엇을 추구할 지를 할상 고민한다는 것.

가면, 거울 같은 평범하면서도 특이하게 꾸밀 수 있는 작품부터 먹을 수 있는 것,

그냥 그릇으로 사용하는 것, 천 따위로 덮어두는 감추기 기법을 사용하는 작품, 우리가 보고싶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

평범한 삶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섀도박스 작품까지..

 

일단 이렇게 예술 작품들에 대한 간단 설명을 한 뒤,

퍼포먼스 예술, 파피에 마세(지점토 또는 종이 펄프로 만든 작품), 조각과 광학,

탈리스만(신비한 힘을 가졌다고 알려진 일종의 부적), 회화, 거대 멀티미디어, 패브릭 아트,

콘크리트와 퐁당(주로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설탕 혼합물)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는 9명으로 구성 된 예술가 집단을 소개해준다.

이 예술가 집단이 모여 각자의 역량을 뽐내며 다음 전시를 위해 작품을 만들던 중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며 건물이 무너지고 작품이 망가지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위협을 받게 된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이 위험을 대처할까?


보여줘, 용기가 뭔지. 보여줘, 어떻게 하면 우릴 구할 수 있는지

사실 초반부의 예술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엔 오 쉽게 잘 설명 되어있네! 하며 술술 읽혔는데

퍼포먼스 예술가인 돌로레스에 초점을 맞춘 뒤로는 점점 가볍지 않고 난해하다고 해야하나........

두께가 얼마 안 되고 대부분이 그림이니 휘릭 넘기긴 했지만 다 읽고 덮었음에도 흠...... 하며 다시 한 번, 또 한 번 읽게 만들었던.

에세이라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볍지 않았고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독자에게 답을 준다기보단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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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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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미소설/​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 20191231-20200102. 524p

:

일흔을 일주일 앞둔 시한부 암환자이자 데 라 크루스 집안의 사랑받는 가장인 멕시코계 미국인 빅 엔젤.

이번 일흔 번쨰 생일이 자신의 마지막 생일이 될 것임을 알고

뿔뿔히 흩어져있던 온 가족을 불러 성대한 생일파티를 하고자 한다.

허나 파티를 일주일 남기고 100세셨던 어머니 마마 아메리카가 돌아가시게 되고

멀리서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올 수 없는 가족들을 위해

어머니의 장례식을 일주일 미뤄 자신의 파티 전 날에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다.


장례식 당일부터 늦잠을 자버린 빅 엔젤네 가족. 처음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이들을 보며 뭐지, 왜 이리 정신없지?

자꾸 멕시코인들은 어쩌구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멕시코인들의 특성이라곤 1도 모르니

대충 그렇구나, 이렇구나 하며 넘어갔었다.

집안의 가장인 빅 엔젤. 그리고 그의 아내 페를라. 페를라가 빅 엔젤과 만나기 전에 낳은 아들 엘 인디오와 브라울리오.

페를라가 빅 엔젤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 랄로와 딸 미니.. 빅 엔젤의 여동생 마리루와 남동생 세사르,

그리고 빅 엔젤의 아빠 돈 안토니오가 다른 여자와 낳은 아들이자 빅 엔젤의 막내동생 리틀 엔젤.

그리고 그 외의 수 많은 다른 친인척들까지! 많은 등장인물이 대거 등장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빅 엔젤 뿐만 아니라 다른 친인척들 시점에서도 이야기가 왔다리갔다리 전개되기에,

과거와 현재를 마구 넘나드는 서사에 조금은 정신이 없었던.

(아무리 해도 가족들의 관계가 안 외워진다면 책 맨 뒷 장을 보라!

오랜만에 가족을 방문한 리틀 엔젤이 그린 가계도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

그치만 계속 계속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그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이 들어서

같이 웃고 찡그리고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


"우리가 하는 건 말이다, 얘야. 바로 사랑이란다.

사랑이 답이야. 아무것도 사랑을 막을 수가 없어. 사랑에는 경계도 없고 죽음도 없지." (p372)

비속어도 난무하고 선정적인 내용도 들어있긴 하지만

꽤나 현실적이었고 그렇기에 유쾌하면서도 눈물이 핑 돌기도 했던 책.

괴팍한 것 같으면서도 다정다감하고 일일이 한 명 한 명을 신경써줬던 빅 엔젤을 보며

프레드릭 베크만의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가 떠오르기도 했었다.

정신은 멀쩡하지만 몸은 자기 스스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 하는 휠체어 신세에

씻는 것 마저 아내와 딸에게 맡겨야 했던 빅 엔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잘 못 했던 것을 고치고자 노력했던,

마지막은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빅 엔젤.

결국은 자신이 원한 대로 가족과의 갈등도 풀어내고 존경받는 아버지로 마무리할 수 있었기에 더 감동적이었던.

멕시코 가족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면서도 멕시코 가족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도 떠올릴 수 있었던..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


▶ 책 속에서


"이 순간은 곧바로 과거가 되지. 네가 알아차리는 순간 벌써 사라졌다고.

너한테는 참 딱한 일이로구나, 아들아. 하지만 영영 지나가버렸어." (p37)


빅 엔젤의 절친한 친구인 데이브는 이런 말을 했었다.

"아주 넓은 해안이 있어. 우리는 모두 자그마한 호수야.

런데 저 물 한가운데가 요동치면, 중심에서부터 퍼진 물결이 완벽한 원을 이루거든."

그때 그는 이렇게 대꾸했었다.

"데이브, 지금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인생이 그런 거라고, 멍청아. 너 말이야. 물결은 처음에 세차게 시작하지만, 해안으로 갈수록 점점 약해지지.

그러다 다시 안으로 돌아오고. 돌아오는 물결은 눈에 보이지 않아. 하지만 분명히 존재해서 세상을 바꾸는 법이야.

그런데 너는 지금 본인이 뭔가 성취했는지 어떤지 의심이나 하고 있잖아." (p41)


"얘야."
"아빠, 왜요?"

"날 용서해주겠니?"

"뭘요?"

그는 허공에 손을 저었다.

"미안하다."

"그러니까 뭐가요, 아빠?"

"다 미안해."

그는 눈을 뜨고 딸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네가 아기였을 적에, 내가 널 씻겨주었는데."

미니는 눈이 따갑지 않은 베이비 샴푸를 짜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네 아버지였어. 그런데 지금은 네 아기가 되었구나."

빅 엔젤은 훌쩍였다. 물론 딱 한 번뿐이었다.

그녀는 눈을 빠르게 깜빡이고는 손바닥에 샴푸를 짰다.

"괜찮아요. 모두 다 괜찮다고요."

그는 눈을 감고 딸의 손에 머리카락을 맡겼다. (p309)


하루 중에는 아주 특별한 1분이 있다. 사람들 대부분은 정신이 딴 데 팔려서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그 특별한 1분이 있다. 마치 생일 선물처럼 이 세상에 오는 1분이다.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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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 미 백
A.V. 가이거 지음, 김주희 옮김 / 파피펍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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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영미추리/​팔로우 미 백​/A. V. 가이거. ★★★★☆. 20191226-28. 420p

: 표지부터가 읽고싶은 충동을 일으켰던 책. 소셜미디어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말에 솔깃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


지난 여름 있었던 일로 인해 심한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어 24시간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테사 하트.

그녀의 유일한 위안은 아이돌 스타 '에릭 쏜'뿐.

같은 에릭 쏜 팬들끼리 트위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던 어느 날,

테사가 쓴 팬픽 '중독'이 해시태그 #에릭쏜중독 을 타고 대박이나버린다 0_0


음악이 하고 싶어서 연예계로 뛰어들었으나 막상 아이돌 스타가 되고나니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시간은 없고

운동, CF만 주구장창 찍어야 하고 심지어 팬들도 자신의 음악을 듣는 게 아닌

윗통 벗은 셀카를 더 좋아하는데에 진절머리가 난 에릭 쏜.

또래 아이돌 스타 도리안이 사생팬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에릭은 자신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보장은 없다며

자신의 이미지를 망가뜨리기 위해 자신의 중간 이름 테일러라는 이름으로 안티계정 EricThornSucks 을 만들고

자신의 열렬한 팬 중 하나인 테사에게 맞팔을 부탁한 뒤

너 같은 팬은 거머리나 다름 없다는 내용의 디엠을 보내기 시작하는데....


"당신이 만나는 모든 이가 당신은 모르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니 친절하라, 항상." (p101)

​테사에게 뜬금없는 악담을 퍼부었지만 테사가 마지막에 보낸 저 문구를 보고

자신이 아무 잘 못 도 없는 사람에게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은 에릭.

그리고 처음엔 너무 기분이 상했지만 사실 테일러(에릭)도 무슨 사정이 있을거라고 여기고 먼저 손을 내민 테사.

둘은 점점 속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어느새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아마 다른 얘기도 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냥 소소한 거였어요.

저 자신을 보호하려고 일정 부분은 바꿔서 말해야 했지만, 제 마음은 진심이었어요.

그냥 트위터로 문자를 주고받는 것뿐이었지만, 우린 뭐랄까... 서로를 돌봐줬어요.

늘 서로의 기분이 나아지게 했어요.

심지어 우리 삶의 다른 모든 것들은 모조리 지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요." (p116)


각자 믿을 구석 하나 없던 와중에 온라인상이지만 매일 밤 트위터로 대화를 하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던 테사와 에릭.

여기까지만 보았을 땐 그저 아이돌 스타와 팬과의 썸, 달달물, 로맨스로만 느껴질 수 있지만...

드디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상에서 서로를 만나기로 한 뒤 부턴

왜 이 소설이 소셜미디어 미스터리 스릴러인지를 알 수 있다 0_0


첫 시작부터 중간중간 끼워져있는 신문 조서파트에서 무언가가 벌어졌구나를 짐작할 수가 있고

처음부터 불안불안했던 해킹과 사생팬, 스토킹 등의 내용이 등장하며 점점 손에서 놓을 수 없어지는 <팔로우 미 백>.

(이 책 역시 읽어나가며 예전에 읽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처럼

SNS 계정 비밀번호들을 싹 다 바꿔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ㅋㅋㅋ)

맨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

왜 사람들이 2편!!!!!!!!!!!!!!!! 이렇게 끝내면 어떡해!!!!!!를 외치는 지를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꼭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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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가게 라임 어린이 문학 29
김선정 지음, 유경화 그림 / 라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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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어린이동화/​세상에 없는 가게​/김선정. ★★★★. 20191225. 99p

:

사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에 트러블로 고통받는 지금을 제외하고는

딱히 피부 트러블로 고생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나름 피부 좋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던.

피부가 약하고 알러지에 예민한 친구들은 귀를 뚫어도 금이 아니면 알러지 때문에 고름이 생기고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나는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천냥짜리를 끼워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렇기에 식단 관리도 딱히 한 적이 없었는데...


이불집과 로얄 마트를 차례로 지난 다음에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신통한 약국. 그리고 그 옆,

늘 비어 있던 자리에 새로운 가게가 생겼다!

이 책의 주인공 환이는 어릴 때부터 아토피 때문에 음식을 잘 못 먹으면 가려워지거나 붓기도 했기에

조금 상태가 괜찮아진 지금도 환이의 엄마는 환이가 땅이나 나무에서 나온 그대로가 아닌 음식은 다 못 먹게 했다.

바삭한 치킨에서부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까지도.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급식에 닭튀김이 1인당 1개로 배정되자 모든 친구들에게 "너 그거 먹을거야?"를 시전해

결국 배 아픈 짝꿍 꺼 하나를 얻어먹을 정도!

 

 

어느 날, 엄마가 볼일이 있어 나갔다 온다는 말을 들은 환이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가

그동안 먹고 싶었던 컵라면과 콜라, 초코과자, 젤리를 사가지고 신나게 집으로 달려가

컵라면에 물을 붓고 한 입 먹으려는 순간!!! 삑삑삐삐삑삑........ 엄마가 돌아오셨다 T_T

결국 고작 라면 딱 한 입 밖에 먹지 못 해 분통한 마음으로 학원으로 걸어가던 중,

환이 앞에 '세상의 모든 라면'가게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 가게, 다른 친구들에겐 보이지 않고 오직 환이한테만 보이는 것 같고..

어느 날은 라면 가게 였다가 어느 날은 치킨집, 또 어느 날엔 분식집, 과자 가게로 변하는 요상한 가게다. 0_0

환이는 호기심과 먹고싶은 마음에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고 갈 때마다 허겁지겁 먹방을 시전한다 ㅋㅋㅋ

그런데 막상 다 먹고 나오면 시간이 별로 흐르지도 않았고 그렇게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허기가 진다.

그래도 계속 생각나는 요상한 가게.

숲놀이를 가게 된 날, 환이는 숲놀이를 가는 대신 과자 가게로 변한 요상한 가게로 들어가게 되고

 

다 먹고 먹고 또 먹고 이젠 너무 달아서 집에 가야겠다 하는 찰나,

키가 크고 눈매가 무서운 아줌마가 등장하고 가게 입구는 점점 작아져 새끼손톱만큼 작아져버렸다!

과연 환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린이동화지만 어린이 뿐만 아니라 아이가 있는 엄마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책.

식단관리를 당하는 (ㅋㅋ) 아이 입장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 지,

엄마가 정말 날 사랑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이것 저것 아이를 위해 재밌는 학원, 놀이, 몸에 좋은 먹거리를 찾았다지만

막상 진정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몰랐던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생각 할 거리를 주는. 중간 중간 삽화들도 귀여워서 원화 전시를 해도 좋을 것 같았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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