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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 미 백
A.V. 가이거 지음, 김주희 옮김 / 파피펍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243. 영미추리/팔로우 미 백/A. V. 가이거. ★★★★☆. 20191226-28. 420p
: 표지부터가 읽고싶은 충동을 일으켰던 책. 소셜미디어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말에 솔깃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
지난 여름 있었던 일로 인해 심한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어 24시간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테사 하트.
그녀의 유일한 위안은 아이돌 스타 '에릭 쏜'뿐.
같은 에릭 쏜 팬들끼리 트위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던 어느 날,
테사가 쓴 팬픽 '중독'이 해시태그 #에릭쏜중독 을 타고 대박이나버린다 0_0
음악이 하고 싶어서 연예계로 뛰어들었으나 막상 아이돌 스타가 되고나니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시간은 없고
운동, CF만 주구장창 찍어야 하고 심지어 팬들도 자신의 음악을 듣는 게 아닌
윗통 벗은 셀카를 더 좋아하는데에 진절머리가 난 에릭 쏜.
또래 아이돌 스타 도리안이 사생팬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에릭은 자신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보장은 없다며
자신의 이미지를 망가뜨리기 위해 자신의 중간 이름 테일러라는 이름으로 안티계정 EricThornSucks 을 만들고
자신의 열렬한 팬 중 하나인 테사에게 맞팔을 부탁한 뒤
너 같은 팬은 거머리나 다름 없다는 내용의 디엠을 보내기 시작하는데....
"당신이 만나는 모든 이가 당신은 모르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니 친절하라, 항상." (p101)
테사에게 뜬금없는 악담을 퍼부었지만 테사가 마지막에 보낸 저 문구를 보고
자신이 아무 잘 못 도 없는 사람에게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은 에릭.
그리고 처음엔 너무 기분이 상했지만 사실 테일러(에릭)도 무슨 사정이 있을거라고 여기고 먼저 손을 내민 테사.
둘은 점점 속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어느새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아마 다른 얘기도 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냥 소소한 거였어요.
저 자신을 보호하려고 일정 부분은 바꿔서 말해야 했지만, 제 마음은 진심이었어요.
그냥 트위터로 문자를 주고받는 것뿐이었지만, 우린 뭐랄까... 서로를 돌봐줬어요.
늘 서로의 기분이 나아지게 했어요.
심지어 우리 삶의 다른 모든 것들은 모조리 지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요." (p116)
각자 믿을 구석 하나 없던 와중에 온라인상이지만 매일 밤 트위터로 대화를 하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던 테사와 에릭.
여기까지만 보았을 땐 그저 아이돌 스타와 팬과의 썸, 달달물, 로맨스로만 느껴질 수 있지만...
드디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상에서 서로를 만나기로 한 뒤 부턴
왜 이 소설이 소셜미디어 미스터리 스릴러인지를 알 수 있다 0_0
첫 시작부터 중간중간 끼워져있는 신문 조서파트에서 무언가가 벌어졌구나를 짐작할 수가 있고
처음부터 불안불안했던 해킹과 사생팬, 스토킹 등의 내용이 등장하며 점점 손에서 놓을 수 없어지는 <팔로우 미 백>.
(이 책 역시 읽어나가며 예전에 읽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처럼
SNS 계정 비밀번호들을 싹 다 바꿔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ㅋㅋㅋ)
맨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
왜 사람들이 2편!!!!!!!!!!!!!!!! 이렇게 끝내면 어떡해!!!!!!를 외치는 지를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꼭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