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가게 라임 어린이 문학 29
김선정 지음, 유경화 그림 / 라임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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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어린이동화/​세상에 없는 가게​/김선정. ★★★★. 20191225. 99p

:

사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에 트러블로 고통받는 지금을 제외하고는

딱히 피부 트러블로 고생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나름 피부 좋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던.

피부가 약하고 알러지에 예민한 친구들은 귀를 뚫어도 금이 아니면 알러지 때문에 고름이 생기고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나는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천냥짜리를 끼워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렇기에 식단 관리도 딱히 한 적이 없었는데...


이불집과 로얄 마트를 차례로 지난 다음에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신통한 약국. 그리고 그 옆,

늘 비어 있던 자리에 새로운 가게가 생겼다!

이 책의 주인공 환이는 어릴 때부터 아토피 때문에 음식을 잘 못 먹으면 가려워지거나 붓기도 했기에

조금 상태가 괜찮아진 지금도 환이의 엄마는 환이가 땅이나 나무에서 나온 그대로가 아닌 음식은 다 못 먹게 했다.

바삭한 치킨에서부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까지도.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급식에 닭튀김이 1인당 1개로 배정되자 모든 친구들에게 "너 그거 먹을거야?"를 시전해

결국 배 아픈 짝꿍 꺼 하나를 얻어먹을 정도!

 

 

어느 날, 엄마가 볼일이 있어 나갔다 온다는 말을 들은 환이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가

그동안 먹고 싶었던 컵라면과 콜라, 초코과자, 젤리를 사가지고 신나게 집으로 달려가

컵라면에 물을 붓고 한 입 먹으려는 순간!!! 삑삑삐삐삑삑........ 엄마가 돌아오셨다 T_T

결국 고작 라면 딱 한 입 밖에 먹지 못 해 분통한 마음으로 학원으로 걸어가던 중,

환이 앞에 '세상의 모든 라면'가게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 가게, 다른 친구들에겐 보이지 않고 오직 환이한테만 보이는 것 같고..

어느 날은 라면 가게 였다가 어느 날은 치킨집, 또 어느 날엔 분식집, 과자 가게로 변하는 요상한 가게다. 0_0

환이는 호기심과 먹고싶은 마음에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고 갈 때마다 허겁지겁 먹방을 시전한다 ㅋㅋㅋ

그런데 막상 다 먹고 나오면 시간이 별로 흐르지도 않았고 그렇게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허기가 진다.

그래도 계속 생각나는 요상한 가게.

숲놀이를 가게 된 날, 환이는 숲놀이를 가는 대신 과자 가게로 변한 요상한 가게로 들어가게 되고

 

다 먹고 먹고 또 먹고 이젠 너무 달아서 집에 가야겠다 하는 찰나,

키가 크고 눈매가 무서운 아줌마가 등장하고 가게 입구는 점점 작아져 새끼손톱만큼 작아져버렸다!

과연 환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린이동화지만 어린이 뿐만 아니라 아이가 있는 엄마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책.

식단관리를 당하는 (ㅋㅋ) 아이 입장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 지,

엄마가 정말 날 사랑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이것 저것 아이를 위해 재밌는 학원, 놀이, 몸에 좋은 먹거리를 찾았다지만

막상 진정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몰랐던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생각 할 거리를 주는. 중간 중간 삽화들도 귀여워서 원화 전시를 해도 좋을 것 같았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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