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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사랑
린다 하워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첨 읽었을땐..진짜로 책을 패대기 치고 싶었어요. 비기 싫어서..저 만치 멀찌감치 치워두고 있었죠. 여적지 그 맘이 크게 바뀐 건 아니랍니다. 사라의 사랑은 여전히 아프니까요..아내와 두 아들을 한꺼 번에 잃어버린 롬의 아픔을 십분 이해하지만..결코 그 것이 사라를 대하는 롬의 태도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만들진 못 해요.
세 사람을 보면..마음이 어지럽고..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아무리 롬을 먼저 사랑했다 하지만..엄연히 친구 남편인 롬을 사랑했다는 사라가 쪼까 껄쩍지근하구요.. 롬은 롬대로..아내를 거짓없이 사랑했다고 하면서도..결혼 중간중간 사라를 보면서..같이 자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는게..역시 껄쩍지근합디다. 다이앤은 다이앤대로..친구인 사라의 맘을 모르고..롬하고 눈 맞아 시작한 사랑이라지만..결혼한 친구의 남편을 ..친구에 대한 죄스런 맘을 가지면서도..잊을 수 없을 만큼 사랑한 사라를 생각하면..다이앤도 죄(?)가 전혀 없다고도 못 할 것 같아요.
저런 원죄적인 어두움을 가지고 출발한 롬과 사라의 사랑이..화창한 가을 하늘 같다면..그게 택도 없는 거짓말일 겁니다. 중반을 한 참 넘어서도..그들의 사랑은..어둡고 탁한 밤입니다. 사라가 딸을 가지고..열 달 배불러 낳았을 때도..롬의 잔인(?)한 태도가 ..사람 힘들게 하더군요.. 가장 암울하지 않을까 싶어요..그 맘을 이해하지만..그래도 롬은 비난받아 마땅해요. 롬을 향하는 가시가 여전히 이리 독한 걸 보니..롬을 이해한다는 내 말은 말캉 거짓부렁인가 봅니다.
밝고 경쾌하고 열정적인 로설을 선호하는 사람은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설이 아닙니다. 읽는다고 후회 할 일은 없겠지만..마냥 띵호와가 안 나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