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결혼식
린다 하워드 지음, 황승준 옮김 / 현대문화센터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젤 크게 눈에 들어오는 건..로안나의 아픈 사랑입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싶은게..안타깝고 애처롭기 그지 없어요. 이쁜 얼굴 코에 걸고..왠갖 사악한 짓을 다하고 돌아다니는..내다버려도 시원찮을 제시 옆에서..그 제시를 바라보고 있는 웹 옆에서..웹을 오매불망하는 모습이라니..수단 좋고 양심 없는 사람들 잘 사는 세상에서..책꺼정 이런 인간을 담아내다니..화도 나고 허탈하고 분하고 그렇더군요.

작가의 이름을 확인하면 재미는 보장받은 셈이죠. 제시같은 유형의 여자들이 등장하는 린다의 설이 잘 없잖아요..신영에서 나왔던 중독된 사랑에..쓰잘대기 없는 욕심말곤..좋은 점이라곤 약에 쓸래야 쓸 수도 없는.. 여조가 하나 나오긴 하지만요..암튼 그런 류의 설들이 잘 없는데..유일무일하달 수 있는 설에 나온 인간이..친부와 정을 통할 수 있는 여자 제시라니..할 말이 없어요.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벼락 맞아도 싼 제시가 죽는다는 거..오랜 웹바라기의 고통에서..로안나가 벗어나는 거예요. 웹과 헤어질 때의 잔인한 현실과..웹 없는 세월의 공허함을 뒤로 하고..다시 시작하는 그들이지만..그 새로운 시작도 로안나에겐 ..또 다른 아픔이었죠.

고마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지구에서나..그 지구에 사는 인간이 손에 든 책에서나..사랑하는 연인들은 겁나게 행복해야 합니다. 반드시.. 기필코.. 절대적으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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