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우울 -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우울의 모든 것
앤드류 솔로몬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낮의 악마, 우울증의 모든 것. 책의 원제목이다.
'한낮의 악마'는 성경 시편에 멜랑콜리를 비유한 말.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한낮의 우울이라는 한국어 제목도 좋다. 그야말로 우울한 제목.

도입부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우울증은 오로지 은유와 우화로만 설명될 수 있다.'
너무 동의가 된다. 그 기분을 어떻게 직접적인 말로 표현할수 있으랴.
우울증의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의 양상도 다양한것처럼 그 은유와 우화도 다양하다.

인간의 정신이란 신비롭기 그지없다.
티끌같은 상처도 회복할수 없는가 하면 태산같은 상처를 회복하기도 한다.
그것은 우열의 일도, 옳고 그름의 일도 아니다.
당사자에겐 티끌과 태산의 차이가 없다. 그것이 우울증이다.

한낮의 악마는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그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거나, 혹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애쓰면 된다.
그 악마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말자. 자신이 가진 생명력을 믿자.

책양이 엄청나다. 그래도 놓고싶지 않게 흥미롭다.
얼마나 많은 탐구와 경험과 만남이 있었을까.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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