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불행 -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한 마음의 치유
마사 하이네만 피퍼.윌리엄 피퍼 지음, 김미정 옮김 / 푸른육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내적불행이 어떤 개념인지 정도는 이해가 되고, 내게도 그런 부분이 있구나 하는 공감도 된다. 하지만, 내용적 깊이가 너무 얕아서 그 이상의 것을 얻기는 힘들다. 상담사례들도 사례 당사자들의 내적불행의 배경이나 원인은 많이 생략되고, 내적불행임을 알게되면 대부분 개선한다는 성공 사례들을 나열해놓은 것이라 재미가 없다. 

인간이 갖고 있는 여러 마음과 현상들의 원인이 얼마나 많겠는가. 한 개인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무수히 많다. 근데 이 책은, 인간이 보이는 대부분의 문제들에 대해 그 원인을 오로지 성장과정에서의 부모의 양육방식에 있는 양 전제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떠한 원인과 과정으로 인해 내적불행을 갖게 되었는지 알게된다고해서, 그래서 문제에 부딪칠때마다 '내적불행이 나를 가로막고 있어'라는 식의 인식을 갖는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도 조금은 억지스럽게 보인다. 다시 말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내적불행 때문이고, 내적불행을 알게 되면 문제를 개선할수있다는 말을 겉핧기처럼 반복하고 있어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엔 적절치않은 책이다. 

그러나 어쨌든, 자신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그 심리에 대해 정확히 읽어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불행을 행복으로 착각하고, 즐거움과 행복에 대해 혐오반응을 일으킨다면 삶이 어찌 평안할수 있겠는가. 그리고 설령 내가 어릴적 부모의 그릇된 양육방식에 의해 내적불행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을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나는 부모로부터든 무엇으로부터든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다른 여러 것들의 영향을 받고 배우고 선택하고 행동함으로써 변화,발전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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