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두모두에게 권해주고 싶고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앞으로 당분간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이분법으로 나눌거 같다.

이책을 읽은 사람과 읽지않은 사람! 

책의 각 장 뒤에는 그 장에 해당되는 의미의 격언 같은 것들이 쓰여있다.

작가에게 '삶의 고비에서 적절히 떠오르며 위안이나 지침이 되어주었'던 글귀들이라고 한다.

그 글귀들이 내 삶의 고비에서도 적절히 떠오르길 바라며 여기에 옮겨놓는다.<20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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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신은 불에 타기 쉬운 공격적인 유황, 밀도가 높고 억압적인 납, 지독히도 현명한 소금, 포착하기 어려운 유동성 수은의 특수한 결합이다. - 제임스 힐먼.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같다.

 
내가 무엇을 먹는지는 알지만 무슨 짓을 하는지는 모른다. - 살바도르 달리.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 - 괴테.

 
만일 당신이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 안에서 당신의 일부인 그 어떤 점을 발견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일부가 아닌 것은 아무것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다. - 헤르만 헤세.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준 우리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거부함으로써만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 - 장 폴 사르트르.

->우리가 자기고 있는 성격, 생존법, 정체성은 성장기에 타인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미숙한 인식으로 왜곡되게 형성된 것이다. 성인이 된 후 그 사실을 자각하고 스스로 자신이 되려고 노력해야한다.

 
너의 광기로 하여금 항상 이성을 감시하도록 하라. - 자크 라캉.

->광기란 억압된 무의식의 영역, 본능과 직관의 영역, 내면에 있는 상처입은 아기이다. 이 곳에 생의 에너지, 성장 잠재력, 창조적 역량이 있다.

 
남성다움을 알면서 여성다움을 유지하라. 흰 것을 알면서 검은 것을 유지하라. 영광을 알면서 오욕을 유지하라. - 노자.

->양가감정을 통합하라.

 
남을 이기는 것이 '힘 있음'이라면, 자기를 이기는 것은 진정한 '강함'이다. - 노자.

->극기란 원본능(쾌락과 공격성)에 휘둘리는 마음, 초자아의 감시 앞에서 불안해하고 자신감 없는 마음을 이겨내는 것이다. 즉 자아를 강화시키는 일이다.

 
문제는 언제나 상상력이다. - 작자미상.

->환상의 영역을 경계하되, 상상력은 영혼의 방부제이며 청량제라는 것을 잊지말자.

 
우리는 죽는 날까지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동시에 죽는 법도 배워야 한다. - 스콧 펙.

 
건강한 성격의 출현을 위한 첫째 요건은 유아기의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관심'이다. - 듀에인 슐츠.

->동물처럼 원시적인 모성애가 낫다.

 
학교에서 배우는 어떤 과목보다 부모의 죽음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 에이브러함 매슬로.

->완전한 고립무원의 느낌을 맞으며 의존성을, 애도의 과정을 겪으며 수용의 의미를 알게된다.

 
소중한 일들이 사소한 일들에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 괴테.

->소중한 일에 꾸준히 열정을 쏟으면 처음에는 당신이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당신을 만든다.

 
서른살이 넘으면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된다. - 미국격언.

 
너의 천복을 따르라, 그 과정에서 두려움이나 죄의식을 갖지마라. - 조셉 캠벨.<신화의힘>

->천복(bliss) : 신성, 집단 무의식, 소명감.(생의 목소리, 내면의 목소리.)

 
사랑은 기생적 의존도, 가학적 지배도 아니다. - 카렌 호니.

 
다자이 오사무의 노이로제는 라디오 체조만 했어도 나을 수 있는 것이다. - 미시마 유키오.

->운동(sports)하라.(세상에는 운동하는 사람과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지나친 책임감, 아버지를 구해야한다는 갸륵한 마음, 그러나 자신 없는 성격과 억압된 분노. 이것은 알콜중독 부모를 가진 자녀가 성장해서 나타내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 수잔 포워드.<흔들리는부모들>

 
고독(soiltary) 그리고 연대(solidary). - 알베르 카뮈.

->고독과 연대는 스팰링 한개 차이다.

 
이 시련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 기도문.

->시련이나 고난 앞에서 우리가 대처하는 방법은 고난 속에 주저앉아 자기 파괴적으로 행동하거나, 시련의 원인을 외부로 돌려 맹렬히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사람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그러나 가장 좋은 대처법은 시련에서 배우는 것이다.

 
사랑의 신 에로스는 대지를 창조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 이전에 만물은 침묵했고, 황량했으며, 움직임도 없었다. 이제 만물은 생기에 넘치고, 환희에 차고, 움직임을 갖게 되었다. - 그리스 신화.

->사랑은 또 하나의 연금술이다.

 
인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 - 농부.

->사랑에는 관심, 배려, 보살핌, 책임 등이 따른다.

 
사랑은 좌절당한 성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다. - 자크 라캉.

->생애초기, 좌절된 아기의 욕망 위에 사랑이 서있다.

 
모든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 - 자크 라캉.

->오이디푸스 삼각형을 이해하라.

 
사랑이 '원래'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 로빈 로우드.<너무사랑하는여자들>

 
만약 악마들이 나를 버린다면, 천사들 역시 내게서 떠나버리지 않을까 두렵다. - 라이너 M. 릴케.

->분노가 큰 사람의 내면에는 그만한 크기의 사랑의 원석이 매장되어 있다.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 작자미상.

->사랑은 끝나는 순간까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우리는 누구도 타인에게 그토록 잔인할 권리가 없다. - 빅터 프랭클.

 
성적 욕망이 인간을 주체로 만든다. - 자크 라캉.

->성과 사랑의 감정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한다. 성적활동이 없다는 것은 주체나 정체성과 관련된 개념에 빈틈이 있다는 뜻이다.

 
원한 것은 사랑인데 얻은 것은 페니스다. - 줄리아 크리스테바.

->욕망의 충족될 수 없는 속성을 뜻한다. 욕망이 결코, 절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충족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을 향한 첫 걸음이다.

 
성적 관계, 그런 것은 없다. - 자크 라캉.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그 어떤 직접적인 '관계'도 없다.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 - 폴 발레리.

->피부에서 느끼는 감각이 존재의 깊은 곳에 닿아 정신의 일부를 형성한다.

 
나는 내가 되고자 추구하는 바로 그것이다. - 고든 올포트.

->확고한 자기 개념과 자기 정체감을 갖는 것, 자존감을 느끼는 것, 개방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줄 수 있는 것, 정서적 안정을 느끼는 것, 삶의 의미와 방향감을 주고 목표를 갖는 것. 이것이 성숙하고 건강한 성격이다.

 
분노를 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 틱 낫 한.

 
화는 보살핌을 간절히 바라는 자신의 아기다. - 틱 낫 한.

->타인의 화를 맞이하라. 타인의 분노를 담아주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하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 - 노자.

->약한 것, 부드러운 것, 불안하게 떨리는 것,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조건이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 니체.

->생에 대한 환상, 타인에 대한 시기심, 근거없는 나르시시즘을 버리자.

 
그래, 네 말이 맞아. - 작자미상.

->나르시시즘을 격파하고 오이디푸스적 복종을 연습하라.

 
남성에게는 복종의 어려움이 있고, 여성에게는 뭔지 모를 결핍이 있다. - 자크 라캉.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조금씩 글을 쓴다. - 레이몬드 카버.

->작은 성취감이 쌓이면 자신감이 된다.

 
처음에 거절하는 것이 더 넛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거절해도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알자.

 
너의 길을 가라. 사람들이 떠들도록 내버려 두라. - 단테.

->자기충족적인 삶을 영위하라.

 
여기 상처 입은 디오니소스, 아프로디테가 앉아있다. 그를 본연의 원형으로 돌아가게 하라. - 조셉 캠벨.

->우리의 내면에는 천복을 지닌 원형으로서의 존재가 깃들어 있다. 그 존재는 교양, 윤리, 사회화, 문명화 등의 장치에 의해 무수히 상처를 입었다. 그를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킬 때 내면의 진정한 자기, 폭발하는 에너지, 무한한 평온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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