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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 차이나 - 중국에 포획된 애플과 기술패권의 미래
패트릭 맥기 지음, 이준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 이 리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111쪽 분량의 샘플북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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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 차이나》는 한 기업의 성공과 한 국가의 부상이 어떻게 얽혀 세계질서를 흔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논픽션입니다. 애플이 중국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 그리고 우리가 그 대가를 어떻게 나누어 감당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읽고 나면, 매일 손에 쥐는 아이폰이 결코 ‘개인적 기기’가 아니라 지정학적 전선의 최전방임을 깨닫게 됩니다.
111쪽 분량의 샘플북을 읽으며 떠오른 비유는 ‘양날의 검’이었습니다.
애플의 아웃소싱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생존과 성장을 이끌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는 권위주의 체제에 종속되는 리스크를 만들었습니다.
IBM이 핵심 기술을 외부에 맡겼다가 몰락했던 것처럼,
애플 역시 제조 역량을 중국에 ‘위탁’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의 선택은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CHIPS법(520억 달러)을 추진하는 동안,
애플은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중국에 투자해 왔습니다.
이는 기업의 경제적 판단이 어떻게 국제정치적 긴장을 증폭시키는지 보여줍니다.
패트릭 맥기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애플 전담 기자로,
2019년부터 5년간 애플을 심층 취재해온 탐사 보도 전문가입니다.
그는 전 세계 수백 명의 애플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정부 관료들과의 인터뷰와 기밀 자료를 바탕으로 애플의 실체를 파헤쳤습니다. 날카로운 분석력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계경제·기술패권·기업윤리를 교차해 조명하며, “애플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1세기 기술패권 경쟁의 본질은 공급망입니다. 반도체, 스마트폰, AI 칩 등 핵심 기술을 누가 통제하는가가 국가의 힘을 좌우합니다. 애플은 혁신적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으로 유명하지만, 그 성공을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기둥은 바로 중국에서의 대규모 제조 역량이었습니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애플은 어떻게 중국이라는 권위주의 국가에 생존을 의존하게 되었는가?”
작가는 “애플이 중국에 공장을 뒀다”는 사실을 넘어, 그 과정이 어떻게 중국의 기술 굴기를 촉발했는지, 또 그 대가로 애플이 어떤 윤리적·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했는지를 추적합니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애플의 성공은 중국의 부상을 견인했고, 이는 다시 애플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애플 인 차이나》는 제조·지정학·기술패권이 한 몸처럼 엮이는 과정을 기계음이 들릴 만큼 현장감 있게 복원한 논픽션입니다. 애플을 “디자인 회사”로만 기억했던 독자라면, 이 책에서 애플을 제조기업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조의 심장이 어떻게 중국과 맞물려 세계 공급망의 지각을 이동시켰는지, 왜 오늘의 미중 충돌이 아이폰의 뒷면에서 시작됐는지 납득하게 됩니다.
책의 핵심 주장은 명확합니다.
애플은 중국 없인 오늘의 애플이 될 수 없었고, 동시에 오늘의 중국 역시 애플의 거대한 투자와 훈련, 공정 혁신을 통해 가속되었습니다. 저자는 초대형 인터뷰(임직원 200여 명), 대외비 자료, 내부 이메일까지 교차해, 애플의 의사결정이 중국의 ‘붉은 공급망’을 어떻게 키웠는지 추적합니다.
📌“애플이 오늘날의 애플이 되는 데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명제를 넘어서, 📌“오늘날의 중국 또한 애플 없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전을 제시합니다.
애플이 2008년 이후 최소 2,800만 명의 노동자를 중국에서 훈련했고(캘리포니아 전체 노동인구보다 많다), 이 투자가 국가 건설 사업에 필적했다고 지적합니다.
이 ‘상호 포획’의 순환은 2010년대 들어 시진핑 체제에서 한 번 더 굽습니다.
📌2013년 이후 중국은 ‘자주적 혁신’을 내세우며 다국적 기업에 이익 환원과 기술 내재화를 압박했고, 이는 애플의 중국 의존 리스크를 본격화한다.
애플은 원래 자체 생산을 고집하던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재고 공포와 생존의 압박 속에서 아웃소싱 그룹을 만들고, 📌“균형 잡힌 제조 전략”을 표방했다가 곧 거의 전 공정을 외주화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 결과 공장은 없는데, 제조 역량은 세계 최정상. 폭스콘·TSMC 등의 ‘학생’은 애플을 통해 초고도화되었고, 중국 동부 해안엔 애플 클러스터가 형성됐습니다.
애플이 선호하는 정밀·고비용 제조 설계는 폭스콘 같은 파트너와 결합해 ‘대량·균질·초정밀’이라는 모순적 삼박자를 실현합니다.
그러는 사이 미국 내 공장들은 사라지고,
중국 내 R&D·설비·인력 풀은 전례 없이 강화됩니다.
저자는 현장을 디테일로 설득합니다. BOM, 공정 지도, 내부 회의록 같은 건조한 문서가, 작업대의 진동과 불량률의 곡선,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로 응답하던 폭스콘의 체질과 만나 서사로 살아납니다.
읽는 내내 ‘제조가 전략’이라는 애플의 신조와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단일 의존’이라는 리스크가 정면 충돌하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 이 책의 파장은 정책·경영·투자 모두에 미칩니다.
▪️정책 - 📌“아무리 효율적이라도 단 하나의 권위주의적 파트너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게 둬서는 안 된다”는 경고는 리쇼어링·프렌드쇼어링의 정치적 정당성과 경제적 난제를 동시에 비춥니다.
▪️경영 - 애플의 공급망 집중과 삼성의 분산·탄력 전략이 대조됩니다. 애플이 “광범위한 생산 활동을 단 한 곳에 집중시키는 초보적이면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 삼성은 6개국에 공장을 분산해 지정학 리스크를 헷지했다는 분석은 경영 수업으로도 유효합니다.
▪️투자 - YMTC 스캔들, 화웨이의 반사이익, BOE·DJI의 부상 같은 ‘레드 밸류체인’의 현실은 디커플링 담론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애플 의존은 고마진을 보장했지만, 정치 리스크를 프리미엄으로 되사게 만듭니다.
🕊 호러스 데다우가 던진 단도직입은 이 책의 분위기를 압축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미국 기업이자 자본주의의 정수인 애플이, 공산주의라는 이름표를 단 국가에 생존을 의존한다는 사실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 애플 내부의 회한도 스칩니다.
📌“우리는 한 나라 전체를 훈련시켰고, 이제 그 나라는 그렇게 배운 것을 우리에게 사용하고 있다.”
🍎 특히 한국 독자에게 특히 흥미로운 지점!
✔️ 1·2차 파트너로서의 한국 - LG와의 초창기 협업, 이후 대만(폭스콘)으로의 축 이동이 ‘단가·정치·속도’의 3변수로 설명되는 대목이 설득력 있습니다.
✔️ TSMC-대만 변수 - 애플의 탈중국을 가능케 할 듯 보이지만, 대만해협 리스크가 새로운 단일의존을 낳는 역설.
✔️ 인도 생산의 실제 - 지금 단계의 인도는 중국산 핵심 부품을 가져와 재조립하는 수준—출구가 아니라 우회로에 가깝다는 냉정한 독해.
✔️ 한국 기업의 기회/위험 - 고난도 부품·장비에서의 ‘비정치적 신뢰’가 자산. 반면 중국향 매출 의존도는 정책 리스크의 변동성으로 되돌아옵니다.
⁉️샘플북을 읽고 나면 남는 질문들
💭애플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덫’(책의 표현)을 구조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가,
아니면 ‘포획의 대가’로 보호받는 현재를 택할 것인가.
💭‘메이드 인 USA’의 상징 조형물보다, 터치 유리를 기능화할 수 있는 공정을 가진 렌즈·TPK 같은 중국 협력사가 지닌 실물 경쟁력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
💭결국 디커플링은 서사, 리스크 관리가 현실이라면,
우리가 취해야 할 최적화의 깊이와 분산의 폭은 어디인가.
연대기적 구성(IBM–잡스–아이맥–아이팟–아이폰–중국화–미중충돌)이 촘촘해 산업사 교과서+탐사 르포 두 가지 결을 함께 줍니다. 무엇보다 숫자·도면·BOM이 등장할 때마다 “정치가 기술을 움직인 게 아니라, 기술·제조가 정치를 설계했다”는 감각이 생생해집니다.
한 기업의 공급망사가 곧 한 국가의 산업사였습니다.—애플이 설계한 ‘붉은 공급망’은 중국을 기술 강국으로 밀어 올렸고, 그 대가로 애플은 중국에 포획됐습니다. ⁉️이제 질문은 하나!
탈출할 것인가, 공존을 재설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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