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교감
이혁 지음 / 연화경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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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재미를 붙인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께 책 권해드리기 입니다.

그 첫 시작은 [안녕! 커뮤니티]였고 이어서 [러시아의 시민들] [어젯날, 철전지 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태어난 게 범죄] 까지.. 아직 실패한 것은 없이 다 재미있게 읽으시고 계십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셔서..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 편한 [안녕 커뮤니티]도 힘들게 읽으시고 별로 감흥이 없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의 교감]은 읽자 마자

"아빠~ 이건 아빠를 위한 책이예요~" 라고 외쳤습니다.

평소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던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흰띠 한약사라는 이혁 작가님이 이번에 출간하신 [몸의 교감]은 말그래도 우리 몸과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것도 우리 몸 속 물의 흐름과 정체를 통해 병을 이야기합니다.

면역력 저하부터 불면증까지 수많은 병은 물의 정체에서 비롯된다.

Golden Lotus

책에서 말하는 몇 가지의 행동 습관들은 대부분 저희 부모님께서는 알고 계셨고, 하고 계셨던 것들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수 마시기, 발끝 치기 운동, 반신욕(족욕), 자연식 등등

이렇게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것은 다 정답이었는데..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그게 무슨 효과가 있어 라고 말하며

부모님의 말씀을 무시하기 일쑤였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책을 권해드린 후에 아버지께서는 읽으시자마자..

"이것봐, 내 말이 맞잖아! "

라고 하시며 흐뭇해하십니다.

얼마전 '역류성 식도염'이란 진단을 받고 약만 한봉다리 받아온 저에게 필요한 것이 바른 자세와 신장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온수를 마심으로써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제가 직접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정말 온수만 마셨을 뿐인데.. 살이 빠질까요?)

당장 실천을 하지 않고는 못배길 그러한 내용들이 가득가득합니다.

여기서 그 내용들을 다 풀어버리면 기밀누설이 될 터이니..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개인적으로는 한의학이 옳으냐 양의학이 옳으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둘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병원을 가기전에 평상시 우리의 생활태도나 식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한의학'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인간이 가공시켜 만든 양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우리 자연이 내어놓은 자연이 만들어놓은 것들을 섭취하는 것이 '더 본성에 맞는 일이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단순히 내 몸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의 상태까지도 돌아보는 인사이트가 많았던 책 [몸의 교감]

ㅁ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ㅁ

1) 사상체질,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있으신 분

2) 몸의 70%가 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

ㅁ 이런 분들은 비추합니다. ㅁ

1) 한의학 자체를 안 믿으시는 분

2) 좀더 논리적으로 증거가 뒷받침된 이야기가 있어야 믿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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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생리학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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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발자크가 보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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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더 저널리스트 1~3 세트 - 전3권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조지 오웰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외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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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언론이라는 무시무시한 힘 앞에서 우리들이 사랑했던 작가들은 어떻게 그 힘을 발휘하였는지 그들의 펜대의 힘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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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 학살과 파괴, 새로운 질서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계대전 2
A. J. P. 테일러 지음, 유영수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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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읽은 전쟁사 책이 제법 됩니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미술관에서 만난 전쟁, 최진기의 전쟁사

전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더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박휘락의 전쟁, 전략, 군사입문

전쟁에 대한 이론과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했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리델하트의 '전략론' 등

나름 전쟁이라면 다른 사람보다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읽기 시작했을 때 당연히 90%의 내용은 알고 있는 것일테고

유명한 전투나 전역에 대한 사진이나 지도들이 있겠구나 라고 기대(?) 했습니다.

(전역 : 전쟁 구역)

헉..... 그러나 제 예상과는 전혀 딴 판의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전쟁을 바라볼 수도 있는가!

완전 획기적인 시각이었습니다.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라고 했는데, 이건 뭐

"승리국, 너희가 승리하긴 했는데.. 니들이 이긴 게 니들이 잘해서 그런게 아니야."

이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존에 제가 읽었던 전쟁사 책들이

각 전투에서 일어난 일 (ㅁㅁ부대가 언제 공격을 개시했고, ㅇㅇ 부대가 어디로 기동을 했고, XX 부대가 거기서 어떻게 방어를 했으며 하는 식) 위주로 기술이 되어 있었다면..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처칠의 고민과 선택에 대해, 루즈벨트의 고심과 결정에 대해,

히틀러가 가졌던 전쟁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접근이 매우 신선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 히틀러 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이건 좀 극단적 생각)

히틀러 편이라기 보다 당시 승전국인 연합국들의 지도자들, 정치가들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합니다.

그는 추축국에 대해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무모하게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전쟁을 유지한 것이 아니라고 말이죠

히틀러는 영국이나 미국과의 전쟁을 적어도 향후 몇 년 동안은 결코 원치 않았다.

러시아 전쟁이 그가 스스로 선택한 유일한 전쟁이었다.

일본인들은 영국과 미국 혹은 심지어 중국과도 전쟁하기를 원치 않았다.

무솔리니는 아비시니아나 그리스보다 강한 어느 국가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추축국 국가들은 그들에게 달갑지 않은 세계대전이 다가올 때까지 일련의 즉흥적인 소규모 전쟁을 하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 2차 세계대전] by AJP 테일러 (p.209) 중에서


매우 신선한 접근이었습니다.

그동안 2차 대전에 대해 전쟁광인 히틀러, 무솔리니, 야마모토 등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들은 원하지 않았다니...

역사가인 테일러는 다른 테일러의 말을 빌어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오래 전의 일이 되어 버린 과거의 사건들이 한때는 미래에 있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란 매우 힘들다.

 

단순한 전투나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닌

과연 나라의 지도자들의 선택은 어떠한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저자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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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세상의 모든 엄마의 첫 ‘말걸음’을 함께하다.
이선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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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애들하고 놀아주느라 너무 힘들어"

얼마전 있었던 친구들과의 대화방에 올라온 이야기였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 같이 있는데 TV만 보고 있고 뭔가 할 거리를 찾아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제 아이들과는 열살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 관계로.

전 비록 그 대화에 끼지는 못했지만 문득 책의 이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놀아주지 말고, 함께 놀자!"

요즘 엄마들이 두려워하는 아이의 말 중 하나가 바로 '심심해' 라는 말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시간을 심심하고 무료하게 보내는 것이 마치 엄마의 직무유기인 것 같아서

아이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가르치고 시키게 된다. 하지만이는 아이가 심심하다고 느끼는 시간 동안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잇는 시간을 앗아가는 것이다.

아이들은 심심해야 무엇인가를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또한 이 시간을 토해 자신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다.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by 이선형

이 책의 구절을 찍어보내주었더니 친구들이 엄청 공감하면서 책을 궁금해합니다.

바로 친구에게 보내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편의점택배_반값택배라는 신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아이도 다키운 애가 뭐하러 그런 책은 보니? 라고 한 친구가 묻습니다.

사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만해도 ... 난 이미 애를 거의 다 키웠는데..

첫 말걸음을 준비한다는 이 책이 나한테 도움이 될까? 그냥 요새 육아 트렌드는 어떠한지 살펴나 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세대간의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며 강의를 한다는 저자의 경력대로

단순히 아이와의 소통을 뛰어넘는 인간 대 인간간의 소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분명 타켓은 아이를 키우는.. 그것도 이제 막 말을 시작하고 소통을 하고 있는 유아들을 키우는 부모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러나 대화의 본질, 소통의 본질은 세대에 따라 변하지 않고 동일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 중 "당신이 가지지 않은 것은 줄 수 없다"라는 말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소통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마음을 나눠 주고 싶다면 먼저 내가 행복해야 한다. 아이를 잘 돌보고 싶다면, 그 전에 먼저 엄마인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어야 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 자기관리를 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면 아이들은 당연히 그 모습을 보고 배울 수 밖에 없다.

(...)

나의 헌신과 희생을 통해 내 아이의 행복을 채워주기보다 엄마가 행복해서, 그 행복이 차고 넘쳐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수 있도록 스스로 많이 행복하고 자신을 많이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by 이선형

제가 생각하는 양육관, 육아관과도 완전 일치하는 말!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

자신만의 이기적인 행복이 아닌 어울려 사는 삶속에서 소통하며 살아가는 삶.

그러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를

육아라는 측면에서 바라본 책입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더 울림이 많았던 책.

당연히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하나, 어떻게 말을 해야하나 라는 것 위주로 이야기가 될 줄 알았는데

그러한 스킬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소통에 대한 자세의 변화, 소통을 통해 이루어야 할 것들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 갖추어야 할 마음 자세 등을 이야기합니다.

소통이 잘 된다는 것, 나를 잘 이해하고, 나의 입장에서 같이 공감해주는 것...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쉽게 잊어버리기 쉬운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

소통의 대가, 전문가인 자신보다 더 수월하게 소통하는 남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소통이라는 것이 학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아이를 키우며 아이와의 소통이 어려운 분

자신의 맘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려우신 분

내가 먼저 행복해도 되나라고 고민이 되시는 분들에게 꼭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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