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미술관 - 예술 애호가의 미술 사용법
임지영 지음 / 플로베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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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 그림은.... 조각은.....
나랑은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전까지 미술을 좋아는 했어요.. 미술 자체에서 느끼는 감상보다는 유명한 미술작품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에 훨 관심이 많았습니다.
도상학이라고 해서...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들을 찾아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느리게 걷는 미술관을 보면서.. 놀랍게도 그림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나도 취향이라는 것을... 예술의 향유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그대로 미술사용법.. 어떻게 미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을 읽는 내내.. 어딘가모르게 궁금한게 많이 생겼습니다.
미술관은 어디에 있는지,
지금 전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보다.. 저도 임지영 작가님처럼 그렇게 전시회를 가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지..

무엇보다 삶에 대해서 차곡 차곡 생각들을 잘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멋집니다.
작가님처럼 좋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도 많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주변에 어떤 전시가 있나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전시회가 엄청 많습니다.
그동안 관심이 없어 보지 못하던 것들이 이렇게 책 한권으로 인해 관심이 열리는 걸 보면.. 확실히 책을 보는 것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새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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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아편 세창클래식 14
레몽 아롱 지음, 변광배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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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레몽 아롱이 본 최후의 위대한 이데올로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비난하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를 위대하다고 본 것일까요?

이 이데올로기의 탄생은 세 가지의 결합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1) 인간들의 갈망에 합치하는 미래에 대한 비전
2) 미래와 하나의 사회계급 사이의 유대
3) 계획화와 집단 소유제에 의한 노동자계급의 승리 너머에 있는 인간적 가치들에 대한 신뢰

레몽아롱은 부르주아지에 대한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을 귀족계급에 대항했던 부르주아지의 대립과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다름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프롤레타리아트는 부르주아지의 세계관과 반대되는 세계관을 결코 가져 본 적이 없다. 단지 프롤레타리아트가 있어야 할 모습 또는 수행해야 할 목표에 대한 이데올로기가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이데올로기는 역사적으로 공장 노동자들의 수가 가장 적었을 때 가장 강력했다"

저자가 말하는 지식인들의 종교로서 공산주의를 바라볼 때 여전히 공산주의가 가지는 매력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그 매력이 '기독교적' 이단이기 때문이 아니라 합리주의적이고 낙관주의적 철학의 극단적인 형식이자 단호한 해석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구의 정치적 희망을 일관성있게 보여주는 표현이라고도 합니다. 저자는 소수 정예의 엘리트에 속한다는 감정, 역사 전체와 동시에 우리의 인격이 그 자리와 의미를 발견하는 폐쇄된 체계에 의해 보장되는 안전, 현재의 행동 속에서 과거를 미래와 연결시킨다는 자긍심, 이 모든 것이 진정한 신도를 고무하고 지지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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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 현대 철학을 열다
신인섭 외 지음, 한국현상학회 기획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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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실재성에 관한 즉각적인 믿음인 일반 정립에서 오히려 후설은 실재적인 현실 자체가 '의식된 것'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후설은 일반 정립이 일종의 태도의 결과로서 근원적 의식활동에 달렸다는 것을 밝히려 한 것이다.
동시에 세계의 실재성에 대해서 자연적 태도와 다르게 취할 수 있는 태도 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한 문제로 부상한다.
자연적인 삶으로부터 현상학적 반성으로 전환하는 태도 변경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적 실행을 후설은 에포케(판단 중지) 또는 환원이라고 부른다.


후설의 중기 학문에 있어서의 핵심은 "진리성과 명증성을 본래적으로 근거 지우는 의식의 지향성", 즉지향성 개념을 깊이 해명하려는 방법론적 시도에 집중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2장 후설 중기에 있어서는 ①지향성 개념을 인식 비판적 핵심 주제로 부각하게 된 사상적 배경, ②지향성의 본격적 해명에 요구된 방법론적 시도들, ③ 지향성의 본질적 구성계기로서 순수의식, 선험적 자아, 그리고 상호주관성 을 설명합니다. 약간 책이 교과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논문도 아닌.. 중간적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해하기는 좀더 수월합니다. 

후설의 지향적 체험내용의 구체적인 특성들은 3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향성을 결정적으로 밝혀주는 명증성(Evidenz)을 대상과의 체험적 관련성 자체로 파악합니다. 그래서 의식 작용속에서 지향된 대상이 그 자체로 주어지는가 여부가 주목됩니다. 후설은 명증성 개념을 의식된 것과 주어진 것의 완전한 일치, 지향과 충족의 일치로 정의합니다. 
둘째는 대상의 수동적 수용도, 의식의 적극적 정립도 아니라는 의미로 쓰인 구성의 개념에서 지향적 의식의 명중성이 적합하게 파악된다고 봅니다. (... 무슨 말이냐... 헷갈립니다)
셋째는 체험작용을 내실적 체험과 지향적 체험으로 구분하고 지향적 착양을 작용의 지향적 대상, 지향적 성질과 재료, 지향적 본질로 구성됨을 설명합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내용들... 제일 어려운 것은 같은 한글인데도 처음 들어보는 말..
"완전히 충족되는 이러한 직관 또는 지각은 대상들이 자체적으로 소요하는 일체의 의식 방식을 가리킨다"

여기서 소여라는 말의 의미가 뭔지 몰랐습니다. ㅠㅠ  이번에도 네이버 지식백과를 참고했습니다. 소여는 여건()이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인식활동에 있어서 사고()의 전제가 되는 것으로, 사고, 의식의 작용을 돕지만, 그 작용으로부터는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을 소여라고 합니다. 가령 칸트(Kant)는 우리들로부터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물자체를 인정하고, 그것이 우리의 감성을 촉발함으로써 대상이 우리에게 주어지며 즉 소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점점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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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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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프랭클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빅터프랭클의 '수용소'행이 피할 수 있었다는 것
빅터는 미국으로 가는 입국 비자를 두고 고민합니다.
'부모님을 이곳에 남겨두고 나만 미국으로 떠날 수 있을까? 부모님 앞에 펼쳐질 운명의 시나리오를 알고 있는데 ... 부모님의 운명에 맡기고 떠나는 게 옳을까? 미국행은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 진짜.. 고민이 많은 그 순간..유대교의 성전인 '시나고그'에서 주워 온 십계명이 새겨진 대리석을 보고는 마음을 굳힙니다. 불에 탄 대리석 조각의 응답을 받은 것.

프랭클은 이것이 자신의 '양심의 소리'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해석할 때에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투사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신이 원하신다면, 나는 어떤 일도 견딜 수 있다'' 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신념을 보며 '빅터 프랭클'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만일 이와 같은 상황이 나에게 닥친다면 나는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이와 같은 효심을, 사랑을 보일 수 있을 것인지..

거기에 이번 책에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손가락질 하는 자'들에 대한 바른 생각입니다.

허무주의자들의 신랄한 냉소, 만사를 부정하는 냉소주의자들의 태도에 대해 빅터 프랭클이 제안하는 것은 '폭로하는 자를 폭로하는 것'입니다. 즉, 폭로하는 자의 오류를 폭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식인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어떠한 철학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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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미술관 - 예술 애호가의 미술 사용법
임지영 지음 / 플로베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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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도 미술에 대한 책을 좋아합니다. 특별히 그림을 보는 눈이 발달한 것은 아니지만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나 그림속에 숨겨진 모티프 등을 찾아내는 이야기를 재미있어 합니다. 약간 추리소설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번 책 [느리게 걷는 미술관]은 그냥 단순히 그림만을 보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내가 직접 두 발로 뛰고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미술관 관람, 전시회 관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나리자]라던가 [클림프의 키스] 등은 워낙 유명하지만 볼려면 비행기로 날아가야 하기에 사실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 생각보다 이렇게 많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 [느리게 걷는 미술관]을 통해 우리나라에 많은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는 알지못했던 전시회를 즐기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고맙게도 이 전시회들이 멀고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책 속에 등장했던 작품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보고 싶은 작품으로 최순민 작가의 <MERAKI 메라키> 그리스어로 마음을 다해 창의력과 사랑을 쏟아붓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 작품을 보고 쉽게 만든 것은 임지영 작가의 다음과 같은 글 때문입니다.

"마음은 겉과 속이 있따. 타인을 위한 것과 나를 위한 것.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타인을 위한 삶은 중요하다. 사회 속에서 인정 받고 사랑받아 마땅하고. 그런데 그 만큼이나 내 마음 깊은 데를 돌보는 일도 중요하다. 타인의 시선에 경도되지 않고 관계에 함몰되지 않으며 오직 내 멋대로 하는 말괄량이의 시간.


책을 읽어나가면서 점점 더 이 말괄량이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명혜 작가의 [내 마음의 우주를 열다] 작품을 보면서는 임지영 작가의 말 "우리는 저마다의 우주를 이고 지고 산다. 그 우주는 각각이 고유하고 특별한 세계, 삶의 속도와 방향도 제각각일테고." 라는 글을 보면서 격하게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지원 작가를 소개하며 "삶의 속도가 영혼의 속도를 아질러 나갈 떄가 종종 있다. 그럴 때는 부러 나를 멈춰 세운다"는 글을 읽으며 격하게 화가들이, 예술가들이 포착해낸 그 시간의 순간들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자체를 보는 눈은 아직 없겠지만.. 임지영 작가님처럼 열심히 보다보면 .. 언젠가는 이러한 글을 척척 써낼 수 있을까요?


임지영 작가는 단순히 그림, 화가만을 소개하는 것지 않습니다. 제대로 전시회를 즐기는 법을 소개합니다. 바로 우리가 갈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하면서 말입니다. 천천히 걷는 식물 스튜디오 '오이타' 부터 시작하여 경남도립미술관, 서예 박물관, 보안여관, 소전서림, 인사동 코트까지.. 이어지는 장소 장소는 ... 올해 안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이미 수첩에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이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사람들이 핫플이라고 하여 유행만을 쫒아가는 것과 달리 제대로 향휴할 수 있다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이 책으로 인해 이 곳들이 너무 유명해지면 어떻하지 라는 마음도 듭니다.


또한 언젠가 꼭 받고 싶은 수업 <미술 에세이 수업> 그림과 글이 만나 향유와 치유가 시작되는 자리. 좋은 취향을 만들기 위해 일단 경험해보라는 저자의 글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습니다. "예술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우리 삶의 좋은 매개이고 훌륭한 도구이다. 소통을 위해 사용되고 활용되는 촉매인 셈이다.""취향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기 삶도 그리한다. 예술을 향유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도 향유할 줄 안다."

격하게 예술을 향유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그 하나의 방법을 방향을 이 책 [느리게 걷는 미술관]을 통해 찾게 된 거 같습니다.

2022년 읽은 책들 중 가장 격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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