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 현대 철학을 열다
신인섭 외 지음, 한국현상학회 기획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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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실재성에 관한 즉각적인 믿음인 일반 정립에서 오히려 후설은 실재적인 현실 자체가 '의식된 것'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후설은 일반 정립이 일종의 태도의 결과로서 근원적 의식활동에 달렸다는 것을 밝히려 한 것이다.
동시에 세계의 실재성에 대해서 자연적 태도와 다르게 취할 수 있는 태도 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한 문제로 부상한다.
자연적인 삶으로부터 현상학적 반성으로 전환하는 태도 변경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적 실행을 후설은 에포케(판단 중지) 또는 환원이라고 부른다.


후설의 중기 학문에 있어서의 핵심은 "진리성과 명증성을 본래적으로 근거 지우는 의식의 지향성", 즉지향성 개념을 깊이 해명하려는 방법론적 시도에 집중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2장 후설 중기에 있어서는 ①지향성 개념을 인식 비판적 핵심 주제로 부각하게 된 사상적 배경, ②지향성의 본격적 해명에 요구된 방법론적 시도들, ③ 지향성의 본질적 구성계기로서 순수의식, 선험적 자아, 그리고 상호주관성 을 설명합니다. 약간 책이 교과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논문도 아닌.. 중간적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해하기는 좀더 수월합니다. 

후설의 지향적 체험내용의 구체적인 특성들은 3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향성을 결정적으로 밝혀주는 명증성(Evidenz)을 대상과의 체험적 관련성 자체로 파악합니다. 그래서 의식 작용속에서 지향된 대상이 그 자체로 주어지는가 여부가 주목됩니다. 후설은 명증성 개념을 의식된 것과 주어진 것의 완전한 일치, 지향과 충족의 일치로 정의합니다. 
둘째는 대상의 수동적 수용도, 의식의 적극적 정립도 아니라는 의미로 쓰인 구성의 개념에서 지향적 의식의 명중성이 적합하게 파악된다고 봅니다. (... 무슨 말이냐... 헷갈립니다)
셋째는 체험작용을 내실적 체험과 지향적 체험으로 구분하고 지향적 착양을 작용의 지향적 대상, 지향적 성질과 재료, 지향적 본질로 구성됨을 설명합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내용들... 제일 어려운 것은 같은 한글인데도 처음 들어보는 말..
"완전히 충족되는 이러한 직관 또는 지각은 대상들이 자체적으로 소요하는 일체의 의식 방식을 가리킨다"

여기서 소여라는 말의 의미가 뭔지 몰랐습니다. ㅠㅠ  이번에도 네이버 지식백과를 참고했습니다. 소여는 여건()이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인식활동에 있어서 사고()의 전제가 되는 것으로, 사고, 의식의 작용을 돕지만, 그 작용으로부터는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을 소여라고 합니다. 가령 칸트(Kant)는 우리들로부터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물자체를 인정하고, 그것이 우리의 감성을 촉발함으로써 대상이 우리에게 주어지며 즉 소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점점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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