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
데이나 슈워츠 지음, 양지하 옮김 / 오월의봄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을 보고 지인은 "이런 책은 읽지 말라"고 합니다. (제목이 맘에 안드셨던....)

제목이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 입니다.
아니 행복을 선택해도 모자랄 판에 '불행'을 선택하라니..
원제목은 Choose your own disaster입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불행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일까?
이 책은 불행에 초점이 맞추어져있기보다는 '선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책 뒷표지에 써 있는 것처럼
"한 밀레니얼 여성의 솔직한 성장담이자 자신을 찾기 위해 시도하는
(뜯어말리고 싶은) 끔찍하고 중요한 삶의 선택지"들을 보여줍니다.

사실 불행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보다, 저자 자신이 재앙을 초래하는 것을 선택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인 데이나 슈워츠는 1993년 출생으로, 자신을 지독한 트위터 중독자이자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합니다.
사실 책 속에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내용보다 엄청난 트위터질(?), 페북질이 나옵니다.
저에게 있어 트위터는.. 아예 안하는 것.
페북은 어쩌다 소식을 공유하는 것에 불과한데..
이미 저자에게는 일상 생활의 하나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그녀의 삶에 있어서 @GuyInYoureMAF라는 패러디 계정은 자신의 유머를 마음껏 뽐내고 세상을 풍자하는 창구입니다. 이 계정에서 올렸던 글들을 모아 [서양고전을 쓰고자 하는 백인 남성 작가를 위한 글쓰기 가이드]도 출간했다고 합니다.
ㅎㅎ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출간이 안되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여러가지 선택지들 중에서 한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이야기로 쭉 풀어나갑니다.

이거 책이 재미있습니다.
약간 어릴 때 많이 보았던 나의 성향 찾기? 같은 게임 같기도 하고 A, B, C 중의 하나를 선택해도 결국은 결과는 하나이기도 하고..

결과값이 끝. 이 나오면 이제 책을 그만 읽어야 하는 것인가.. 고민도 하고.. ㅎㅎ
책을 읽는 기분과 게임을 하는 기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던지는 첫 질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이라면, 어떤 직업이 어울릴까?
출처 입력
이어지는 질문들입니다.
1) 당신은 좌뇌형 인간인가, 우뇌형 인간인가?
a) 좌뇌형 b) 우뇌형
2) 학창시절 가장 좋아한 과목은
A) 문학, B) 생물
3) 정신적 만족(성취감)과 물질적 풍요(부유함) 중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a) 정신적 만족 b) 물질적 풍요
4) 초 6 <야성의 부름>을 읽고 감상 표현 숙제에서 당신의 과제물은?
a) 목탄으로 늑대를 그린 후 투명지에 프린트한 자작시를 그 위에 붙여 냄
b) 나무로 작은 썰매 모형을 만듬
5) 4번 문제를 내준 선생님이 얼음판에 넘어질 경우 당신의 반응은?
a) 웃는다
b) 안웃는다

위 질문들에 대체로 답이 A라면 축하한다!! 당신은 예술 관련 종사자로, 아마도 방송국이나 여성 잡지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할 확률이높다.
그리고 32페이지로 가라고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B가 더 많다면 열정적인 액션 영화 속 남주인공의 연인인데 문제는 이 영화가 페미니스트 영화라 남주와 함께 도망치거나 아니면 죽는다. 미안. 그리고 14쪽으로 가시오.

여기서부터 뭔가 재미있는데 ~~~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말이 안된다고? 알 게 뭐람."
아.. 이 작가의 시크함이라니..
(약간 책 가지고 장난하나 느낌도 ~~ )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저자가 대학교를 다니기 시작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이 단히 원하는 것이 아닌 정체성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원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노라고 말합니다.

"당신에게 두려운 미래는 죽음이 아니라 남은 인생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저 그런 사람으로 마감하는 것이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존중받는 인생을 원했다."

잠시 이 문장에 머물러 봅니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이었지?
책에서 언급되는 의사의 삶은 봉사하고 남들에게 보기 좋지만 10년이 넘는 시간을 지하실 어두컴컴한 곳에서 쥐꼬리를 자르며 보내야 합니다.
그러나 정해진 성공의 길을 따라가며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전문직으로서의 삶에 만족하며, 항상은 아니더라도 대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순간순간 멋진 직업과 가족과 충분한 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으며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끝....

뭔가 저자의 이 . 이라는 말이 그렇게는 살아서는 안되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이후 저자의 삶은 파란만장합니다.
학창시절 인싸 무리에 끼지 못하고 아싸로 살아감에 있어서 느꼈던 고통들
섭식장애를 겪으며 생각했던 그 혼돈의 과정들
해외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정확히는 썸타는 과정, 원나잇 스탠드)
여행이후 뉴욕에 돌아와 직업을 찾고 사랑을 찾는 과정까지..
그리고 [옵저버](잡지사) 에서 일하게 되면서 자신의 일을 돌아보는 과정까지...

일련의 이야기들은 흡사 미국드라마를 보는 듯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들이 있지~
작은 책이지만 이 안에 불륜도 담겨 있고, 섭식장애의 고통, 왕따 문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등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나 섭식장애와 관련되어서는 "날씬함 자체가 무기다"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날씬해지는 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지루하지만 확실한 강자로 살아가는 방법이에요.
악당들은 벌벌 떨면서 눈치를 보고, 어떤 옷이든 기가 막히게 어울리고, 남자들이 집중하고, 모르는 살마도 친근하게 쳐다보죠.! 와우!
(그 힘이 실제 싸움에서는 쓸모없다 할지라도, 어쨌든 모든 걸 조금씩 편리하고 쉽게 만들어주죠. 대단한 무기가 없어도 어벤저스의 일원이 되게 하고요.)

인싸, 아싸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며 이것이 보이지 않으나 분명한 문제임을 이야기합니다.
' 어느날 음악실에서 당신은 맞은편에 떼를 지어 선 인기 많은 여자애들 무리를 바라보며, 왜 자신은 거기 속하지 못하는지를 생각한다. 왜 저들은 인기가 많을까? 포터 스튜어트 대법원 판사의 말은 아이들 사이에서의 인기 서열 구조를 묘사한 말 중 가장 와닿는다.
"오늘날 나는 그런 종류의 문제들이 서술로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어쩌면 그걸 알기 쉽게 설명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라라. 하지만 그게 존재한다는 건 분명하다." '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문제였기 때문일까요?
저자의 여러가지 주제들이 그냥 흘러가지 않고 하나 하나 생각하게 만듭니다.

처음 생각한 것보다 책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지나치게 페미니즘을 강조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러한 내용이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한 젊은 여성의 파란만장한 세상과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한편 재미있게 읽는 느낌이랄까요?
페이지를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읽어야 해서 다소 정신은 없는 듯 하지만..
그게 또 다른 책과 구별되는 재미인 듯 합니다.

칙릿 소설은 아니지만.. 약간의 칙릿이 생각나기도 하고..
심리학책이 아니지만.. 심리학적 해답이 보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을 함께 할 수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한 권의 책에서 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 봤습니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 지원받아 읽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 -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진다
장지웅 지음,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때부터 언어 영역을 참 잘했습니다.

언어 영역 긴 지문을 보면 "반갑다" 친구야~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옛날이긴 하지만 수능시험을 보면서도 모의고사 등에서 언어영역에서 시간이 부족해본 적은 없습니다.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 이유가.. 아예 몰라서 ..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 도형이라는 것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구구단도 헷갈려서 맨날 7X8=54로 계산해서 틀리는 사람인데..

거기다 함수라니..

간신히 함수를 탈출했더니.. 미분, 적분이라니..

정말 포기했습니다.

전형적인 수포자였습니다.

그냥 공식만 달달 외워서 비슷한 문제 유형을 암기했습니다.

이해는 1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사는 데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미분, 적분 이러한 아이들을 잊고 살았는데..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슬금슬금 다가와 문제 풀이를 물어봅니다.

이런.... 이 사태는 예상치 못했거늘...

다시 수학 공부를 해야 하는 건가?

그래서.. 어떻게 다시 수학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전 개미가 등장하길래.. 주식과 관련이 있나?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진짜.. 순수하게 미분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진짜 개미가 알려줍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이 추구하는 방향은 '미분 공부'가 아닌 '미분 이야기'입니다라고요..

오~ 정말 충실하게 그 방향을 따라갑니다.

미분 공식이 나오고 숫자가 나오지만.. 그게 그냥 수학적 풀이가 아니라 개념적 이야기로 설명합니다.

ㅎㅎ 조금 과장되게 말해서 재미있습니다.

점점 뒤로 갈수록 살짝 졸리긴 하지만..(생각 실험이 점점 복잡해집니다)

내가 학창시절 너무나 헷갈려했던 도함수가 이런 의미구나. 미분과 적분의 관계가 이러하구나 등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함수 풀이가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진짜. .수학 공부를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행동하게 만드는 책"은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에는 "미분"을 알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고,

그 의도에 맞게 이 책을 읽고 나면 "미분"을 어느정도 알게 되고,, 살짝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일반 미분개미와 화살 미분개미 그리고 GPS 미분 개미를 따라서 함수 산을 오르내리락 하다보면 어느새 미분에 대한 개념 이해가 되어갑니다.

거기에 [미분 미술관 작품]이라고 하여 하나씩 작품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여섯 작품을 이해하면 이 책을 완벽하게 내것으로 만들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생소하기만 했던 지수함수, 로그함수에 대해서도 이번에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또 재미있는 것이 영어보다 어렵다는 수학기호를 어떻게 일어야 하는지, 표시해야 하는지도 설명합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기억이 가물가물 했었는데 이번에 책을 보면서..

"맞아.. 이렇게 불렀어지" 하고 추억 여행도 잠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라고 말한다면 오버일거 같고..

앞서 말했듯이 자신이 '미분'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고 한번 이해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연필' 한자루 들고 1페이지부터 차분 차분 따라오면.. 어느새 미분 개념이 쏙쏙 이해되는 그런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친하지 않은 수학 기호들이 등장할 때마다 그만 알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때 그때의 고비만 넘긴다면... 미분과 적분의 오묘한 관계까지도 도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달장사의 진짜 부자들 - 성공하는 작은 식당 소자본 배달시장의 모든 것
장배남TV.손승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딱 펼치는 순간부터 반가웠습니다.

20대를 육군 장교로 군대에서 보내고 2014년 첫 가게를 시작했다고 하는 장배남TV 임형재씨.

사실 군에서 흔히 하는 말로

"군대 나가서 장사하면 말아먹는다" 입니다.

20대 단기근무후 전역하는 인원들보다 대체로 2,30년 복무후에 퇴역하시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그래도 그만큼 세상물정 모르고 괜히 장사에 뛰어들었다가 망하는 일들이 많아서 이런 말이 나왔을텐데요...

혹시 자신이 요식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면 완전 강추하는 책입니다.

특히 저희 용사 중에 전역 후 요식업을 희망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바로 주고 싶은 책입니다.

 

배달음식점이 이렇게 다양하고 큰 시장이었구나..

읽으면서 내내 놀랬습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필요하다니..

저자는 배달시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다섯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편의성

둘째. 신뢰성(믿고 보는 리뷰)

셋째, 다양성

넷째. 비대면 사회의 도래

다섯째. 창업시장의 구인난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1번과 3번 그리고 4번의 경우는 제가 주 1회 이상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힘들게 식당을 정할 필요없이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하고 시켜서 한 자리에서 먹기만 하면 되는...

(아.. 늘어나는 쓰레기는...)

특히 코로나로 인해 어디 함부로 돌아가기 어려운 이 시점에서는 배달음식이 당연코 대세 of 대세입니다.

집 주변에서도 보면 분명 배달앱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던 가게들이 더 많았는데.. 코로나 1년만에 대부분의 가게들이 이제는 배달앱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새로운 가게들이 배달앱에서 찾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배달음식점의 전국시대라고나 할까요?

책에서도 우리나라의 배달시장의 성장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책 내용 중 재미있는 것이 한창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리뷰에 대한 내용입니다.

챕터 제목 또한 "악성 리뷰에서 살아남기"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내가 만든 음식이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

"고객의 리뷰에는 냉정과 평정을 유지해야 한다."

간혹 주인의 잘못으로 뉴스에 나오는 경우가 보면 이러한 냉정함 평정을 잃어버리고 악플에 악플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 책을 먼저 읽어보았다면 좋았을 것을...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매뉴얼대로 잘 대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저는 요식업에 대한 관심도 없고, 배달장사를 하고자 하는 생각도 없어서...

그냥 어떤 내용일까가 궁금해서 읽었습니다.

배달장사면 배달장사지 ..

거기에 진짜 부자들이란 말은 왜 붙였지 했습니다.

 

그런데 ... 이게 단순히 배달장사의 노하우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치밀한 상권분석

자신의 영역 확인

배달앱관리

직원 관리

주방시스템

악플 관리

고객관리

그리고 마켓팅까지...

어찌보면 장사의 기본, 아니 돈을 벌기 위한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도

시장 분석

종목 분석

주가 관리

등등이 필요한데... .이건 돈 버는 데 있어서 기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본을 알려주고 있기에..

비록 내가 "배달 장사"를 생각하고 있지 않더라도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목숨 걸고 창업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 [배달 장사의 진짜 부자들]

요식업 창업을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반드시 읽으셔야 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지금 요식업을 하고 있으신 분이어도 반드시 읽으실 것을 강추드립니다.

분명 지금의 시스템에서 개선시킬 분야를 한가지 이상은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 미술관 -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미술과 함께 사는 이야기
김소은 지음 / 더로드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인 중에 아트 딜러가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아트 투자를 하라면 5년간 연 12%를 보장해준다고 계속 권장하십니다.

솔깃~~ 했지만 안했습니다.

투자 목적으로 그림을 대하는 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아트 대여라는 것을 한다고 하는데...

뭔가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투자 자체의 불안도 있었겠지만..

내가 그 그림을 사서 나중에 5년 후에 집 어디에 걸어놓을 건가? 관리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리고 실제 맘에 확 끌리는 그림이 별로 없었습니다)

2~3년마다 이사가 필수인 직업을 가진 이로써 ...

집안을 인테리어 한다는 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우리 집 미술관]을 받고 서도

'집이 미술관? 부럽다.. 나도 언젠가는 정착해 살면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다 북큐레이터를 자칭하는 저에게 진짜 "큐레이터"가 쓴 글이라니~~

작가는 묻습니다.

"미술 좋아하세요?"

저는 답합니다.

"네!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미술사 공부, 미술 공부를 좋아해서 여러 책들을 읽었습니다.

코로나 전만 해도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미술전시회 등을 챙겨 다니곤 했습니다.

혼자서 전시회 다녀오는 뇨자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냥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제가 생각보다 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뮤지컬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전시회 갈래? 뮤지컬 갈래? 라고 한다면 전시회 쪽이었습니다.

왜 전시회가 더 끌리는가?

이건 제가 영화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영화나 뮤지컬은 보여주는 이들의 속도에 제가 따라가야 하는데..

책이나 전시회는 제 속도대로 갈수가 있습니다.

보기 싫은 작품은 패스하고 보고 싶은 작품, 장면은 오래 오래 더 생각하며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미술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합니다.

어차피 인간의 생각, 감정은 한 가지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기쁘면서 불안하고, 슬프면서 웃기고, 우울하면서 희망차고, 좋으면서 싫고, 행복하면서 걱정스럽다. 인간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생각과 마음을 담고 있는 미술은 의무를 수행하고 타인의 기대를 맞추느라 꾹꾹 눌러 담았던 내 안의 감정을 순간적으로 회오리쳐 일으켰다.

(28페이지)

그러면서 작가가 소개하는 작품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입니다.

미술책 치고 미술 작품이 몇 작품 안실려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그리고 크게 한 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다른 책에서도 본 작품이긴 합니다.

저자는 이 작품을 자신의 인생작품으로 소개합니다.

저자가 미술을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미술의 매력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예로 드는 것이 뒤샹의 <샘>입니다.

사실 변기를 이용한 이 작품이 현대 미술의 시작을 알렸고 등등으 여러 이유로 해서 유명한 것은 알았는데 실제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맥락적 의미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 뒤샹의 <샘>이 주목받는 이유는 '생각'도 미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어찌보면 현대 미술이 어려운 이유는 이 '생각'을 잘 읽어내야 하기 때문일 듯 합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독자는 그 작품을 해석하는데 이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현대미술이 더 어려운 듯 합니다. 이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공을 들이듯, 미술에도 '맥락'을 살펴보는 시간과 노력을 조금 들여보시라고 저자는 권합니다. 조금 수고스럽다라도 그만큼의 재미, 지적호기심, 감동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죠.

제가 지난 서평에서 저에게 좋은 책은 "행동하게 만드는 책"이다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

이 책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한 행동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가까운 장소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를 알아보았습니다.

둘째는 이탈리아 M 생활용품이 무엇인지 검색해보았습니다.

왜 이탈리아 M생활용품이냐?는 책을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신선합니다.

기존의 미술책들이 '미술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반면에,

이 책은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나

미술이 좋아 '큐레이터'가 된 나

미술작품을 사고 미술과 함께 하는 나

미술과 함께 하다보니 변화되는 나

저자의 그 '변화'와 '감동'이 부러워 저 또한 미술작품을 가까이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미술을 좋아하게 됨으로써 삶이 풍부해졌다는 이야기가 꼭 하고 마음에 박힙니다.

작품을 보고 그것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인지하고 감상을 표현하는 것을 계속하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무궁무진한 미술의 세계에 들어오면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삶을 살게 된다. 인생을 더 맛깔나게 해주는 미적 취향이라는 것이 생기고 내 감상을 표현하는 자유를 얻는다.

(110페이지)

삶을 좀더 풍성하게, 맛깔나게 살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안내해주는 책 [우리집 미술관]

저자는 말합니다. 미술, 컬렉팅, 작품 구입 모두 무겁고 심각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이죠.

상류층만의 전유물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평생의 '동반자'로서 미술작품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또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기준이 '책을 보는 기준'과 똑같습니다.

이 작품이 나에게 설득력이 있는가,

나에게 메시지를 주는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자극을 주는가

(227)

책처럼 미술도 받아들일지 말지는 전적으로 독자, 관객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의미있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없다고 말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책이 없듯이 말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책은 독자가 완성하듯이 미술작품도 관람자가 완성한다.

(228)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미적 취향을 찾고 생각하는 훈련을 위해,

평소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이끌어내고 감상을 표현하기 위해,

"좋아하는 작품 하나"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좋은 책 선물해주신 "쪼매난 새댁"님 감사합니다. **

**저자 친필 사인본을 받다니.. 진심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긍정이 열정을 압도한다 - 10년차 직장인에서 건물주가 되기까지
윤영은(앵듀) 지음 / 프레너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거 내 이야기 아니야?"

완전 제 속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 줄 알았습니다.

이 고민은 현재의 문제가 아니었다.

현재가 불만족스러워서 변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내 적성에 대한 큰 고민없이 선택한 일이었지만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 참 잘 맞는 일이었다.

나는 분명히 이 일을 좋아하고 있었다.

변화하려면 최소한 지금 일만큼은 좋아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뭘 좋아하지?'

모르겠다.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딱 그럽습니다.

고 3때 부모님의 권유와 소소한 몇 가지 이유들로 선택하게 된 직업

그 이후 지금까지 .. 직업 자체에 대한 불만족이 크지는 않습니다.

"할만한데.." 정도..

그러나 분명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언젠가는 관둬야 할텐데..

관둔 이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나는 뭘 좋아하지..." 저도 저자처럼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못하는 건 없지만 딱히 잘하는 것도 없었고 큰 굴곡 없이 평범하게 살아와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도 아니었기에..

..

이 질문앞에서 현재까지 제가 찾은 것은 '책'이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고, '책' 읽을 때 행복해하는지를 매일매일 새롭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책'읽어야 해서.... "모임"을 안나가는 저 입니다.

사람보다 '책'이 좋은... (좀 과한가요...)

저자가 찾은 것은 부동산입니다.

태어나서 스스로 궁금해 알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부동산'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별로 관심없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부동산'이다보니..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신기함도 들었습니다.

저자는 부동산이 궁금했고 거기서부터 확장되어 경제까지도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무난했던 성장환경

꿈에 대한 고민없던 시절..

여러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저자와의 동질감을 느꼈는데

딱 하나 이 차이가 있었구나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같은 요일에 정기적으로 하는 수업은 불규칙적인 비행근무의 특성상 연속적으로 들을 수가 없었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 또한 직업 특성상 정기 수업에 참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언제 상황이 터질지 모르고 대기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아예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다릅니다.

"안 되는 이유보다 상황을 되게 만드는 방법에 집중했다." 라고 합니다.

아.. 이 차이로 인해 전 아직 지금 일을 계속하고 있구.

저자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이렇게 책도 낸 것일까요?

이렇게 "안되면 되게하라"라는 신념의 저자이지만 저자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옵니다.

이유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 싶은 허탈한 감정이 온몸을 감싸며 희망으로 가득 차 매일매일 행복하게 뭔가를 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한순간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따. 이럴 땐 정말 허무했다.

이래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게 과연 맞는 건가,

나는 왜 이러고 있을까,

뭐 하는 거지 싶을 때는 너무 아팠다.

(72)

딱 작년 말 저의 모습인 듯 합니다.

그동안 공부하고 노력했던 것들이 있는데

코로나로 딱 갇히게 되었을 때 너무도 허무했습니다.

나만 뒤쳐지는 것 같고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싶기도 하고...

긍정에너지 만땅인 저자도 그러한 순간이 있었다고 하니 한편으로 위로가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슬럼프를 말그래도 피할 수 없어서 즐겼다고 합니다.

약간 저자는 특전사 스타일?

전라도 화순에 가면 동복 유격훈련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육사생도들이 매 기수마다 유격훈련을 하고 "기념비석"을 하나씩 남기고 옵니다.

여러 인상적인 기념문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더 없는가!" 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안되면 되게하라"

"더 없는가!"

"느껴라 그대 살아있음을"

 

저자는 슬럼프를 자신의 성장을 위한 성장통으로 인식하고 거부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끝임없이 자신을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으로 다음 일곱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자신의 성격을 이용한다.

둘째, 멘토를 찾아간다.

셋째, 자극받을 만한 주변을 살핀다.

넷째,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다섯째. 가끔은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 (진짜 제일 본받아야 할 점입니다.. 전 아무것도 안하면 큰일 나는 줄...)

여섯째. 지금 이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일곱째, 종이에 자신의 마음을 꺼내서 적어 본다.

이런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저자는 자신의 열정 에너지를 활활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열정에너지는 Part 2. 발사 편에서 다양한 부동산 투자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특히 "몰라서 그랬어요"라는 말의 무게를 돈으로 지불했다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너무나 쉬운 말 "몰랐어요"

하지만 어른인 이상 '알려고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왜 나는 저자처럼 과감히 뛰어들어 그만두지 못하고 있나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자는 부동산으로 월급 대신 월세를 받게 되면서 퇴사하였노라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일에 있어서 '진급'과 '직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아직은 퇴사할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이 책이 다른 부동산 책들과 다른 점은..

다른 책들이 투자방법, 임장 방법 이러한 것들이라면 이 책은 '저자'가 중심입니다.

저자가 그 순간 어떠한 생각을 했고,

어떻게 마음을 컨트롤 했고,

어떻게 결심을 하였는지..

그래서 더 격하게 공감이 가고, 나도 한번 해봐' 하는 생각과 함께 엉덩이가 들썩들썩 해지는 것 같습니다.

건축분야의 일을 하고 있기에 저자가 말하는 집수리, 리모델링 용어들이 전혀 낯설지는 않은데 .. 실제 투자 목적의 부동산을 본 적은 한번도 없어서 사실 책 내용이 낯설기도 했습니다. 아직 임장이라는 것도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 책이 참 좋은게 그 순간에 자신이 어떠한 고민을 했고, 그때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자세하게 이야기해준다는 것입니다.

근데 정말 저자가 잘난 척(?) 없이 워낙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나도 그럴것 같은 공감이 생깁니다.

부동산 이후의 저자의 행보는 "1인 기업"입니다.

블로그, 유튜브, 강의, 그리고 책쓰기까지 일사천리로 나아갑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대단해서 하는게 아니라 하니까 대단해지는 것이라고."

공감이 되고 또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저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저도 긍정마인드라서 그럴까요?)

아마도 자신이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으신 분이라면 저자의 이 긍정 긍정 긍정의 열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저자는 part 3.준비 에서 어떻게 하면 긍정으로 채울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혹 자신이 조금은 부정적이라고 생각되어 고치고 싶다거나..

지금보다 더 긍정적이길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야기를 읽고 따라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긍정 하나로 건물주가 된 앵듀~

너무나 솔직하게 풀어가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어내려간 책 [긍정이 열정을 압도한다]

*** 네이버 카페 [엄마일 연구소]에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 지원으로 읽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