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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 열정을 압도한다 - 10년차 직장인에서 건물주가 되기까지
윤영은(앵듀) 지음 / 프레너미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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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거 내 이야기 아니야?"
완전 제 속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 줄 알았습니다.
이 고민은 현재의 문제가 아니었다.
현재가 불만족스러워서 변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내 적성에 대한 큰 고민없이 선택한 일이었지만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 참 잘 맞는 일이었다.
나는 분명히 이 일을 좋아하고 있었다.
변화하려면 최소한 지금 일만큼은 좋아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뭘 좋아하지?'
모르겠다.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딱 그럽습니다.
고 3때 부모님의 권유와 소소한 몇 가지 이유들로 선택하게 된 직업
그 이후 지금까지 .. 직업 자체에 대한 불만족이 크지는 않습니다.
"할만한데.." 정도..
그러나 분명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언젠가는 관둬야 할텐데..
관둔 이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나는 뭘 좋아하지..." 저도 저자처럼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못하는 건 없지만 딱히 잘하는 것도 없었고 큰 굴곡 없이 평범하게 살아와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도 아니었기에..
..
이 질문앞에서 현재까지 제가 찾은 것은 '책'이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고, '책' 읽을 때 행복해하는지를 매일매일 새롭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책'읽어야 해서.... "모임"을 안나가는 저 입니다.
사람보다 '책'이 좋은... (좀 과한가요...)
저자가 찾은 것은 부동산입니다.
태어나서 스스로 궁금해 알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부동산'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별로 관심없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부동산'이다보니..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신기함도 들었습니다.
저자는 부동산이 궁금했고 거기서부터 확장되어 경제까지도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무난했던 성장환경
꿈에 대한 고민없던 시절..
여러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저자와의 동질감을 느꼈는데
딱 하나 이 차이가 있었구나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같은 요일에 정기적으로 하는 수업은 불규칙적인 비행근무의 특성상 연속적으로 들을 수가 없었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 또한 직업 특성상 정기 수업에 참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언제 상황이 터질지 모르고 대기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아예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다릅니다.
"안 되는 이유보다 상황을 되게 만드는 방법에 집중했다." 라고 합니다.
아.. 이 차이로 인해 전 아직 지금 일을 계속하고 있구.
저자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이렇게 책도 낸 것일까요?
이렇게 "안되면 되게하라"라는 신념의 저자이지만 저자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옵니다.
이유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 싶은 허탈한 감정이 온몸을 감싸며 희망으로 가득 차 매일매일 행복하게 뭔가를 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한순간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따. 이럴 땐 정말 허무했다.
이래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게 과연 맞는 건가,
나는 왜 이러고 있을까,
뭐 하는 거지 싶을 때는 너무 아팠다.
(72)
딱 작년 말 저의 모습인 듯 합니다.
그동안 공부하고 노력했던 것들이 있는데
코로나로 딱 갇히게 되었을 때 너무도 허무했습니다.
나만 뒤쳐지는 것 같고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싶기도 하고...
긍정에너지 만땅인 저자도 그러한 순간이 있었다고 하니 한편으로 위로가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슬럼프를 말그래도 피할 수 없어서 즐겼다고 합니다.
약간 저자는 특전사 스타일?
전라도 화순에 가면 동복 유격훈련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육사생도들이 매 기수마다 유격훈련을 하고 "기념비석"을 하나씩 남기고 옵니다.
여러 인상적인 기념문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더 없는가!" 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안되면 되게하라"
"더 없는가!"
"느껴라 그대 살아있음을"
저자는 슬럼프를 자신의 성장을 위한 성장통으로 인식하고 거부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끝임없이 자신을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으로 다음 일곱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자신의 성격을 이용한다.
둘째, 멘토를 찾아간다.
셋째, 자극받을 만한 주변을 살핀다.
넷째,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다섯째. 가끔은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 (진짜 제일 본받아야 할 점입니다.. 전 아무것도 안하면 큰일 나는 줄...)
여섯째. 지금 이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일곱째, 종이에 자신의 마음을 꺼내서 적어 본다.
이런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저자는 자신의 열정 에너지를 활활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열정에너지는 Part 2. 발사 편에서 다양한 부동산 투자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특히 "몰라서 그랬어요"라는 말의 무게를 돈으로 지불했다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너무나 쉬운 말 "몰랐어요"
하지만 어른인 이상 '알려고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왜 나는 저자처럼 과감히 뛰어들어 그만두지 못하고 있나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자는 부동산으로 월급 대신 월세를 받게 되면서 퇴사하였노라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일에 있어서 '진급'과 '직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아직은 퇴사할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이 책이 다른 부동산 책들과 다른 점은..
다른 책들이 투자방법, 임장 방법 이러한 것들이라면 이 책은 '저자'가 중심입니다.
저자가 그 순간 어떠한 생각을 했고,
어떻게 마음을 컨트롤 했고,
어떻게 결심을 하였는지..
그래서 더 격하게 공감이 가고, 나도 한번 해봐' 하는 생각과 함께 엉덩이가 들썩들썩 해지는 것 같습니다.
건축분야의 일을 하고 있기에 저자가 말하는 집수리, 리모델링 용어들이 전혀 낯설지는 않은데 .. 실제 투자 목적의 부동산을 본 적은 한번도 없어서 사실 책 내용이 낯설기도 했습니다. 아직 임장이라는 것도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 책이 참 좋은게 그 순간에 자신이 어떠한 고민을 했고, 그때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자세하게 이야기해준다는 것입니다.
근데 정말 저자가 잘난 척(?) 없이 워낙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나도 그럴것 같은 공감이 생깁니다.
부동산 이후의 저자의 행보는 "1인 기업"입니다.
블로그, 유튜브, 강의, 그리고 책쓰기까지 일사천리로 나아갑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대단해서 하는게 아니라 하니까 대단해지는 것이라고."
공감이 되고 또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저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저도 긍정마인드라서 그럴까요?)
아마도 자신이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으신 분이라면 저자의 이 긍정 긍정 긍정의 열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저자는 part 3.준비 에서 어떻게 하면 긍정으로 채울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혹 자신이 조금은 부정적이라고 생각되어 고치고 싶다거나..
지금보다 더 긍정적이길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야기를 읽고 따라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긍정 하나로 건물주가 된 앵듀~
너무나 솔직하게 풀어가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어내려간 책 [긍정이 열정을 압도한다]
*** 네이버 카페 [엄마일 연구소]에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 지원으로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