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이럴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고, 조금은 감당하기 어렵다 하는 생각이 드는 ...
숨은 쉬고 있는데.. 문득 숨을 그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무언가 세상 속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느낌..
아마도 작가 여지영씨 또한 그러한 순간을 지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이야기속에 담겨있는 삶의 무게와 고독이.. 가히 평범한 사람이라면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의 무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잔잔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는 결코 무겁기만 하지 않습니다.
그 무거움 속에 희망이 보이고, 위안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래 이 또한 지나갈 것이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한번의 만남이지만 이 한번의 만남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꿔주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주고, 위축된 마음에 가능성을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저자가 원했던 그런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어른의 이야기를 듣고 싶기에 '힐링 에세이'를 읽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위로받고 싶고, 배우고 싶고, 다시금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서 말이죠.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 전 여지영이란 인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얼핏 책 표지만을 보고는 '페미니즘 운동가'인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짧은 헤어컷에 정장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얼핏 여성인권운동가로도 보이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부동산 사업자이며, 가수입니다. 강원도 최연소 아너 소사이어티로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녀. 실제 유튜브에서도 활동하고있다고 합니다. 놀아본 언니와 부동산 할래 놀부언니 여지영이라는 구독자 2.8만명의 유튜버입니다.
책에서 느낀 그녀의 모습보다 유튜브에서 여지영 작가의 실제 모습이 더 여리여리한 느낌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목소리는 왜 당연히 허스키할거라 생각한건지.. 저도 모르게 선입견을 가진거 같습니다.
책 속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살면서 어쩌면 한 번도 던져보지 못한 채 매일 다가오는 삶에 치어 살아내기에 바쁜 나 자신에게 한 번쯤 던져볼 만한 질문이다.
나는 명품일까, 짝퉁일까.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혹 명품이 아닌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리는 당장 내가 누구인지,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내 이름 세 글자 혹은 두 글자에 담을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우린 누구나 명품이 될 자격이 있으니까. 결코 짝퉁으로 살고 싶진 않으니까"
명품과 짝퉁을 구분하는 것은 누군가의 흉내를 내면 그건 짝퉁.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존재만으로 희소성있는 사람은 명품입니다. 나만의 가치, 세상과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나만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그사람이 바로 명품입니다. 지금 나는 명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명품답게 살고 있는가...자꾸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1) 지금 삶이 힘들어 힐링할 것이 필요한 분
2) 세상에 나만 힘든거 같다고 느껴질때
3) 정신 못차리고 있는 나에게 정신차리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들려주고 싶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