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예뻐야 되냐고요 - 90년생 페미니즘이 온다
플로렌스 기본 지음, 우혜진 옮김 / 용감한까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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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저자의 모든 생각에 동조할 수는 없습니다.
(지나치게 극단적 생각은 여전히 반감이 듭니다)
그러나 이 챕터 만큼은 격하게 공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당신이야말로 당신이 평생 사랑해야 할 사람이다" 라는 말입니다.
저자는 자본주의하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행위는 그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대중매체에 의해서 자신이 얼마나 못난 사람인지를 끊임없이 주입받고 있는 상황에서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기는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외모를 꾸미는 모든 것이 남성의 눈에 들기 위한 매력이라는 면은 여전히 공감할 수 없지만...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는가?는 돌이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전 저는 페이스 오일을 하나 샀습니다. 사실 페이스 오일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터라... 완전 생소한 화장품이었습니다. 그러나 극 건성이었던 피부에 오일 하나만 발라줬는데 하루 종일 얼굴이 땡기지 않고 화장을 하더라도 들뜨지 않습니다. 제가 이 페이스오일은 산 이유는 건조한 제 피부를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이성 혹은 동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주적 결정마저도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케이크를 만드는 데.. 그 모습이 꼭 내가 태어난 그대로여야 하는가는 결국 내가 선택할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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