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 지혜와 잠언
다봄 지음 / 다봄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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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디언에게는 시인이 없다.

인디언은 모두가 시로써 말하니까.

악몽을 막고, 좋은 꿈을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는 드림캐쳐..

이 드림캐쳐가 유래된 것은 아메리카 인디언 중 오지브웨 족의 전통 장식품인 아사베이키쉬 입니다.

창문이나 잠자리 근처에 걸어놓으면 악몽을 막을 수 있고 나쁜 에너지와 악령을 쫓을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들의 전설에 따르면 아시비카시(Asibikaashi)라는 거미 여인이 어린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하여 드림캐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드림캐처의 거미줄처럼 엮인 실은 악몽을 잡아주는 그물 역할을 하며,

구슬은 그물에 걸렸던 악몽이 아침 햇살을 받고 변한 이슬을 상징하고,

깃털은 좋은 꿈을 내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드라마에 나온 이후로 드림캐쳐가 유행이 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집에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관광지에 가면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장식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인디언들의 문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많은 주의 이름이 인디언 말에서 유래를 두고 있습니다.

미네소타는 하늘빛 강물

미시건은 거대한 호수

미시시피강은 아버지 강

매사추세츠는 큰 언덕

아이다호는 산중의 불빛

아이오와는 아름다운 땅

오하이오는 위대한 강, 큰 강

애리조나는 작은 봄

앨라배마는 숲의 개척자

오클라호마는 붉은 사람

유타는 산에 사는 사람들

일리노이는 전사들

켄터키는 내일의 땅

텍사스는 친구

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인디언의 역사에 있어서 요세미티 요새는 백인들에 의한 무참한 인디언 학살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그런데 그 요세미티라는 말도 인디언 말로 '핏발이 선 곰'이란 뜻으로 백인 군대를 '핏발이 선 곰'에 비유한 것입니다.

이후 백인들이 정확한 의미를 모른 채 인디언에게 들은 대로 그곳에 요세미티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알고보면 인디언이란 말보다 아메리칸 원주민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아메리카에서 오랜 세월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이들..

이들에게 어머니 대지는 늘 감사한 존재였고, 삶은 살아감에 있어서 늘 변화하는 삶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지혜의 말들 중에 체로키 족의 다음 격언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란 없다.

우리는 변화하기 위해 태어났으며,

변화하지 않으면 생이 멈춘다.

그러나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생을 대하는 자세이다.

매 순간 우리는 배움을 얻어야 하며,

어떤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기 전에

직접 경험하고 느껴야만 한다.

손바닥 하나 정도의 사이즈, 3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은 출판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혜와 위안을 전하는 작은 등불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책은 다 읽었지만 여전히 가슴 속에는 그들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ㅁ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ㅁ

1) 자연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을 원하시는 분

2)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멘토가 필요한 분

3) 책 읽을 시간은 부족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글을 늘 접하고 싶은 분

ㅁ 이런 분들에겐 비추합니다. ㅁ

.... 크게 ... 아마 읽는 분들은 다 만족하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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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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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제목으로는 The Power of Empathy

2000년에 출판된 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에 위즈덤하우스에서 첫 출간되었습니다.


내 안의 슬픔을 많은 이들의 기쁨과 바꾸지 않으리라.

내 몸 구석구석에서 흐르는 슬픔의 눈물이 웃음으로 바뀌게 두지도 않으리라.

내 삶에는 눈물과 미소가 모두 있길 바라네....

눈물은 마음이 부서진 이들과 연합하게 할 것이며,

미소는 내게 기쁨이 있음을 알리는 상징이 되리라.

- 칼릴 지브란 <눈물과 미소>

출처 입력

공감은 내가 안팎으로 완전히 달라지게 해주었다.

공감이 지닌 잠재력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그것이 내 삶에 끼친 깊은 영향력을 흔쾌히 예우할 수 있어야 했다.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뜻 깊은 방식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진심어린 관계 속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하고 또 들어주면서 우리는 시간을 들여 그 안에 있는 의미와 공통된 맥락을 찾아낸다.

이것들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주고, 어둠 속에서 빛을 내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드러내 줄 것이다.

자신의 경험담을 직접 들려줌으로써 독자들과 소통하겠다 말하는 시아라미콜리..


저자는 공감이라는 것을 단순한 철학적 개념이나 심리학 이론이 아닌

실제 우리의 삶을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내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47) 공감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또한 공감은 인간 영혼의 탄력성을 이해한다. 선의를 위해 건설적으로 쓰일 때 공감은 '승산없는 싸움'이나 '절망'같은 단어를 전면 거부한다.

저자가 공감에 빠진 이유는 절대 이타적인 마음은 아닙니다.

저자는 자신이 공감을 통해 구함을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48) 공감은 나를 치유했고, 용서를 가르쳤으며, 새로운 관계를 맺고 유지함으로써 삶에서 다시금 희망을 얻게 했다.

공감은 내 인생에 의미와 목적, 방향이 있다는 사실을 매일같이 상기시켜준다.


책을 보면서 자꾸만 정혜신 교수님의 [당신이 옳다]가 생각났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분석하지 않고 들어주는 힘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에서 조금은 표면의 공감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공감의 깊은 면까지도 이야기합니다.

바로 공감의 어두운 면까지 말입니다.

공감에도 어두운 면이 있다는 의견도 매우 생소하였는데.. 책을 읽다보니 충분히 그러한 면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단순히 어두운 면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어두운 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까지도 알려줍니다.

자신이 직접 현장에서 공감을 통해 느끼고 관찰했기 때문입니다.


공감에서 희망, 용서로까지 어떻게 보면 이런 것까지 ?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이야기하기에

책의 분량은 좀 많습니다.

솔직히 끝까지 집중해서 읽기는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으로 인해 확실히 공감 훈련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과연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확실히 공감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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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1 - 셜록 홈즈 130주년 기념 BBC 드라마 [셜록] 특별판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마크 게티스 외 엮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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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라면 어린이용 작품부터 셜록홈즈 완역본이라고 해서 전집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출간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미 출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셜록홈즈가 출간되는 이유는 그만큼 그 이야기가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장 많이 영상화된 인물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셜록 홈즈.

그런 그를 한층 더 멋지게 만든 인물은 바로 '베네딕트 컴버비치' 

BBC 에서 방영한 SHERLOCK 이란 드라마이다.

첫 방영하는 것을 보고 반해서.. 다음 시즌만 애타게 기다리며 마음 설레했는데..

2017년 시즌 4를 끝으로 시즌 5의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코난 도일의 작품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분명 소재는 넘쳐날텐데..

이런 애타는 팬의 마음을 알았던 것인지.

셜록 드라마의 공동 제작자이면서 각본을 쓴 마크 게티스와 스티븐 모팻이 많고 많은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 특별히 선정하여 [에센셜 에디션]을 내었다.

아니 출판일이 2017년인데.. 난 왜 이제서야 본 것이지...

앗.. 그러고보니 코너스톤에서 셜록홈즈 전집도 출간했던데..  같은 출판사이니만큼 그것도 관심이 간다..


함튼 이번 에센셜 에디션이 좋은 이유는..

작품을 읽으면서 자꾸만 BBC 드라마와 비교하면서 읽게 된다는 점이다.


'아.. 이 내용을 드라마에서는 그렇게 풀었구나'

'오호.. 이런 캐릭터인데. 드라마는 그렇게 묘사하는 구나' 

이렇게 비교하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기에 각 작품마다 두 사람의 한줄평이 포함되는데..

그걸 읽고 작품을 읽으면 어디에 주목해서 봐야 할지가 보인다.


예를 들어 [입술이 뒤틀린 남자]의 경우에는 이야기 시작전에 마크와 스티븐이 이렇게 적었다.

"또 하나의 기발한 아이디어이자 실제 세상에서 적어도 일년에 한 번은 일어나는 일이다. (스포일러 아님!) 빈민가, 인도인 선원, 아편굴, 이야기에 이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 내용을 읽고 작품을 읽으니.. 아무래도 인도인 선원, 아편굴이 나올 때마다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알게된 반전 결과~ 

내 기억으로 이 작품은 영상으로 제작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재미있다.


(셜록을 본지도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 가물.. 다시 봐줘야 할 때가 온듯하다.)


그렇게 그냥 가공의 인물인 셜록이 아니라 베네딕트 컴버비치와 모건 프리먼이 

눈 앞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은 이 책이 아니면 느낄 수 없으리라.


거기다 몰랐는데.. 셜록홈즈의 형인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역할을 담당했던 이가 바로 마크 게티스.. 

헉.. 전혀 몰랐다... 그냥 배우인줄 알았는데.. 대단..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골라서 엮었을 지 완전 기대되는 책이다.


ㅁ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ㅁ

1) 베네딕트 컴버비치 팬이면 당근!! (그것이야 말로 팬심)

2) BBC 드라마 셜록을 본 분이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음

3)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언제든 ㅇㅋ


ㅁ 이런 분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ㅁ

1) 셜록 시리즈 다 외우고 있다 자신하는 분..(그래서 드라마랑 완전 매칭 시키는데 자신 있으신 분) 



첫 모험이어도 여전히 빼어난 작품. 우리의 주인공들이 만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오신 모양이군요."
뒤틀린 시체 ! 모르몬교도! 복수! 로켓처럼 빠른 속도로 이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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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 - 노천명 소설집 노천명 전집 종결판 3
노천명 지음, 민윤기 엮음 / 스타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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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전집 종결판의 마지막 노천명 소설집 [우장]입니다.

작품만 읽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친일이라는 이름표가 너무나 크게 붙어 있는 그녀.

그러나 시와는 달리 수필과 소설에서는 친일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격동하는 시대에서 이리저리 휘둘릴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한 영혼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의 제목인 우장은 1940년 '여성'이란 잡지에 발표한 단편소설입니다.

작품들을 엮고 해설을 붙인 민윤기씨는 이 우장이란 작품에 대해 한국 향토 문학으로 대표성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강원도 토착 방언을 능숙하게 구사한 것이라면,

노천명의 [우장]은 지금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황해도 지방의 방언을 생생하게 구사한 것이라고 평합니다.

책에는 8편의 단편이 실렸는데 하나같이 재미있습니다.

오늘날 김애란 작가의 작품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제가 소설을 잘 읽는 편은 아니어 작가의 성향은 잘 모르지만. .최근에 읽은 것 중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이 김애란 작가인지라..)

시대의 아픔이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됩니다.

메인 소설인 우장 또한 한 사람의 죽음과 비가 오지 않는 하늘이 교묘하게 교차되어 나타납니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사람들의 어리석음? 객기 부림의 허망함?

굳이 교훈을 주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정말 어느 마을에선가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단편소설 [오산이었다]는 이게 소설인지.. 아님 일기인지 헷갈렸다.

너무나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을 그려냈다.

그녀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아마도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어떠했을까?

사실 지금 우리는 생명에 대해 걱정하거나 어디서 비명횡사할 거라는 생각은 안한다.

그러나 이 시절엔..

정말 혼자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득했을 거 같다.

소설과 평론, 그리고 병상일지에 이어 뒤에는 노천명의 생애에 대해 설명한다.

'사슴'같은 삶을 꿈꾸었으나

'남자'와 '시대'에 모두 버림받은 마흔 여섯 해의 삶 이라고 해설가는 평한다.

뛰어난 글 솜씨와 야무지게 생긴 외모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게게 만든 최고의 신식 여성 노천명.

어찌보면 그녀가 그렇게 잘나지 않았더라며

그녀가 조금은 시대에 수긍하고 지냈더라면..

그래 그러면 당시에는 편하게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겠지..

친일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으나 이번 [노천명 전집 종결판] 시리즈를 통해서 그녀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와 용서의 마음이다.

언제까지 그녀를 친일파라는 이름으로 미워만 할 것인가.

잘한 것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포용이고 사회통합이 아니던가.

친일을 잘 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친일은 분명 시대정신으로도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작품이 잘 써진 작품이 못써진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용기를 심어주고 했던 것들이 다 위선인 것은 아닌 것이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생각나는 그녀. 노천명..

이번 작품들을 통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또 하나 자라난 것 같다.

ㅁ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ㅁ

1) 한국 문학 작품을 좋아하고 즐겨 읽으시는 분

2) 황해도 방언이 궁금하신 분

3) 근 현대사의 삶의 모습을 엿보고 싶으신 분

ㅁ 이런 분들에겐 비추합니다. ㅁ

...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록으로 실린 노천명 생애만이라도 읽으면

조금은 그녀에 대한 용서의 마음이 생겨나지 않을 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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