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뮤지컬 영화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 있는 책~ 어떠한 내용으로 다가갈 수 있는 지 완전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을 그냥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 뒷이야기를 읽어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웃집 투자자들 - 25명의 투자 전문가가 밝히는 성공 투자 비법
조슈아 브라운.브라이언 포트노이 지음, 지여울 옮김 / 이너북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당신 부자가 되고 싶은가요?
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 간절한 마음으로 부자마인드 장착을 위해 얼마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주식에 대한 책
부동산에 대한 책
코인에 대한 책
그 중에서도 이번에 선택한 [이웃집 투자자들]은 개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책입니다.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이 강력 추천했다고 하는 조슈아 브라운, 브라이언 포트노이의 [이웃집 투자자들] 은 25명의 투자 전문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누가 소개하느냐?
바로 본인들이 직접 합니다. 바로 이웃집 투자자들 자신입니다. 자신의 부자마인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어떻게 자산을 구성하고 있는지를 10페이지 이내의 짧은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이웃집 투자자들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벤처 캐피털에서 재무설계 자산관리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부자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투자 업계의 스타들이라는 점입니다. 이제 막 주목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미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 입지를 굳힌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이웃집 투자자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과 그동안 해온 일에 대해서 진솔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각 챕터마다의 문체도 조금은 다르고, 이야기 구성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책이 지루하지 않고 훨씬 더 술술 읽히는 것 같습니다. )

25명의 이웃집 투자자들이 보여주는 부자마인드 주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돈에 대해서 꼭 알아야 하는 것들
절대 후회하지 않는 투자법
돈을 버는 감각을 키우는 법
지식과 경험이 부를 키움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
라는 것까지 총 25개의 주제 중 어느 주제가 가장 맘에 드시나요?

저에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부자마인드는 캐럴린 맥클라나한의 [자신에게 투자하라]입니다
의학박사이면서 공인 재무 설계사이고 미국 <INVESTMENT NEWS>에서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이자 혁신가인 이웃집 투자자인 캐럴린은 돈에 대해서 배울 수 없는 가정 형편속에서 자랐습니다.
적은 액수의 해군 연금과 육체 노동으로 돈을 벌어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어린 시절
그런데 그녀는 자신들이 가난하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대신에 그녀는 부모님으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돈을 버는 것과 독서의 즐거움을 알수 있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 자신에게 투자하라˝라는 가르침을 받았노라 말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부자마인드!!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안전하고 수익이 높은 자산이다. 평생 동안 배워나가면서, 몸과 정신의 건강을 돌보며 인간관계를 돌보는 일을 통해 후회 없이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지금 제가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해나가는 것도
좋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이어나가는 것도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
이 모든 것이 현재를 즐기는 것이면서 또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두번째로 관심이 갔던 주제는 길먼힐 자산관리 회사의 ceo인 제니 해링턴이 던져준 부자마인드 ˝지불한만큼 얻는다는 신념˝입니다.
그녀가 유지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바로 배당금 투자입니다.
그녀는 개인 포트폴리오에 ˝공공 시장에서 거래되는 배당금이 높은 주식˝만을 소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배당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나는 배당금이 주주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체제라는 사실을 신봉하게 되었다. 투자를 통해 현금이 회사에 흘러들게 되고, 견실하게 사업 계획을 실행하는 뛰어난 기업관리자는 그 현금 흐름의 일부를 투자자에게 직접적으로 돌려줄 수 있게 된다.˝

안그래도 조금씩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던 찰나인지라 그녀의 포트폴리오에 눈길이 더 갔습니다.
시장의 유동성과 관계없이 언제나 포트폴리오에서 일정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의 안정과 자신감을 얻노라고 말하는 그녀
그런 그녀가 투자하고 있는 배당주는 AT&T, IBM, 버라이즌 같은 곳으로 35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하게 배당금을 지급해온 회사라고 합니다.
저도 AT&T를 조금 가지고 있는데.. 보유 비중을 조금 늘려봐야겠습니다.
이웃집 투자자들과 똑같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뭔가 뿌듯합니다. ... (아마도 비중은 엄청 차이가 나겠지만... ㅎㅎ)

배당금과 관련해서는 제니 해링턴 말고도 개인 자산관리회사의 ceo인 라이언 크루거도 ˝우편함의 돈˝이라는 표현을 하며 어떤 회사를 평가하기 위한 최고의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이 회사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현금 흐름을 생성하고 있는가? 이 기준은 우리의 투자 설계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투자 설계는 사업처럼 취급되어야 한다. 손에 들어오는 현금 배당금은 투자자가 가장 알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에 대한 대답이 된다.˝

이 외에도 많은 이웃집 투자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아직은 포트폴리오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막연한 부자에 대한 동경만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분명한 부자마인드를 보여줍니다.

이웃집 투자자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흙수저였고, 실패했었고,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실패의 경험을 통해, 투자의 경험을 통해 조금씩 부자마인드를 장착해나갔고
그 결과 이제는 나름 성공적인 개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일매일 업데이트해나가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처럼 완전 저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 바로 우리의 이웃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더 공감이 되는 그들의 부자마인드

이웃집 투자자들도 우리처럼 자녀의 학비를 걱정하고
노후를 걱정하고
주택을 걱정하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25개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그리고 그들의 부자마인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하고자 한다면
부자마인드를 장착하고 싶다면
도대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투자하는지 궁금하다면
[이웃집 투자자들]을 추천합니다.

***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 코네티컷 살인 사건의 비밀
루앤 라이스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루앤라이스 장편소설
아마존 범죄스릴러 1위..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에 뭔가 등골이 서늘해지는 그런 이야기를 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첫 장면부터가 서늘합니다.
에어컨이 윙윙 돌아가는 상태에서 이미 죽은 지 여러날이 지난 시체...
7월의 무더위 속에서 황급히 전개되는 이야기들..
그리고 하나 둘 밝혀지는 숨겨진 비밀들...

피해자가 좋아했던 클레멘타인 오렌지처럼..
깔수록 하나씩 실체를 드러내는 진실들을 따라가다보면 500페이지 분량이 쓱 하고 지나가게 됩니다.

지금처럼 푹푹찌는 7월 중순 블랙홀의 한 저택에서
집주인인 베스 라스롭이 목이 졸리고 머리가 깨진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그녀를 발견한 것은 3일째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이 되어 찾아온 그녀의 언니 케이트..

임신 6개월차인 그녀를 두고 항해 여행을 떠난 남편 피트 라스롭을 대신해서 베스가 걱정되어 비행이 끝나자마자 찾아온 케이트.

그런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서리가 생길정도로 차가운 상태로 웅웅 돌아가는 에어컨과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베스의 시체..

23년전 집안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함께 범인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스릴러 소설을 읽을때는 범인을 추리 하면서 읽어줘야 하는 것...
너무나 뻔해 보이는 그 사람이 범인일까요?
아니면 혹시 싶은 저 사람?
혹 아직 등장하지 않은 제 3의 인물?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저는 추리소설을 볼때 아무리 형사나 탐정이라고 해도 의심부터 하고 봅니다. (예전에 철석같이 믿었다가 뒤통수 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리. .모두가 범인이라고 본다는...)
그래서일까요?
이 작품에서 해결사(?)로 등장하는 코너 형사가 저는 하 수상합니다.

(32) 지하실에서 우드워드 자매를 구출했던 그날, 코너는 그들을 보호하고 주시하겠다고 맹세했다. 누군가를 구해주면 그 사람의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옛말을 믿었기 때문이다.
(36)우드워드 자매의 고통은 코너에게 소설 <모비딕> 속 에이허브 선장의 흰 고래이자 고문이었다.

아니 정말 이게 가능하다고요?
구해줬을 뿐인데... 이렇게 연결이 가능하다고요?
그렇다면 경찰들은 도대체 몇명을 지켜줘야 하는지...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던 것은 아닌지?
코너가 20대였을때니까..
그때 케이트와 베스는 16살, 15살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였을까요?
작가는 한번 더 왜 코너가 우드워드 자매를 애틋하게 생각하는지 설명해줍니다.

(98) 우드워드 자매에게 일어났던 일을 목격하면서 코너의 삶은 달라졌다. 코너는 그들의 고통을 피부로 느꼈다. 단란한 가정에서 성장한 코너는 부모님과 형을 사랑했다. 엄마가 자신의 옆에서 죽어가는데도 전혀 도울 수 없다면 어떨까 생각하자 절망과 분노로 가슴이 먹먹해졌다. 우드워드 자매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특히 케이트가 그랬다. 꽉 닫혀 열리지 않았던 케이트의 입술. 얼음처럼 차가웠던 케이트의 손, 그 모든 것이 코너의 심장을 찢어놓았다.

아마도 이 때문이었나 봅니다.
자신이 만일 엄마가 죽어가는 옆에 있다면 하는 마음 때문에...
그래도 좀 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 (그래서 설마 범인?)

피트의 내연녀인 니콜라..
불륜의 상대이고 어찌보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녀의 입장을 이야기해줍니다.
그것에 공감하는 것은 독자들의 선택이지만요

(168) 피트도 니콜라처럼 노동자 계층 출신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그녀의 모든 불안감을 감지해 낸 것 같았다. 피트는 니콜라 자신도 알아차리기 전에 그녀에게 필요한 것, 다름 아닌 인정과 이해를 선물했다. 그는 니콜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술사였다. 니콜라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불륜의 결과는 .. 아름답지 못합니다.
이 또한 저자가 의도한 것이었을까요?
아들 타일러와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꾼 니콜라..
하지만 현실은...

(171) 바드 대학원을 졸업했던 그 여자가 어떻게 된 걸까? 강인하고 영리하고 섹시하고 유쾌하고 자신감 넘쳤던 니콜라라는 여자는 어디로 가 버린 걸까? 그렇게 활달했던 여자가 어쩌다 이렇게 겁쟁이 생쥐로 변해버린 걸까?
예전의 자신을 만난다면 두려워서 움츠러들게 분명했다.

함께 불륜을 저지르는 피트의 입장에 대해서도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189) 피트는 그런 대접을 받고도 남을 인간이었다. 베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돌이켜보기도 무서웠다. 니콜라에게도.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기는 하지만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그냥 눈을 감고 싶었던 것일까요?
니콜라 또한 자신이 도덕적 모호성에 시달리는 삶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불륜을 하는 사람들이 대개 이러한 상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도 인간인데... 무조건 나쁘다고 하기보다..
자신들의 도덕성에 혼란을 느끼는 상태일 거 같습니다.
(그러다 정신차리면 다행인 걸로...)

베스는 절대 믿지 않겠지만..
(그리고 독자인 저도 별로 믿어지진 않지만)
피트가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려고 애를 무진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니콜라와는 .. 가장 낭만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사랑이 시작이 됩니다...
그 장소는 어디일까요?
(그 장소가 범인을 추리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두 사람은 자신의 양심을 거스르기 시작합니다.

(192) 두 사람 모두 베스가 마음에 걸렸지만 욕망이 너무 거세게 일어 양심을 집어삼켜버렸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편리하고 익숙한 것이 되기 쉽다. 피트와 베스는 자신들의 결혼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가능한 한 원만하게 그 결혼에서 몸을 빼야 했다. 그 후에도 베스와 샘은 소중히 돌봐 줄 것이다. 니콜라와 결혼하면 다시는 익숙하고 일상적인 결혼 생활로 빠져들지 않을 생각이었다. 똑같은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누가 그렸을까?
베스의 비밀 상자 속에서 발견된 누드 드로잉 그림 한장이 케이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184) 그림속의 여자는 남의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어깨와 가슴 위로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창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화가의 서명이 있었다 JH.
그림 속 여자는 베스였다.

그리고 드디어 아시아에서 돌아온 룰루 그랜빌.
그녀가 들었다는 베스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녀가 숨기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2부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니?

장미 나침반 자매
이게 서양 감성일까요..
생각만해도 오글오글..
그래도 네 사람은 각기 다른 방향을 대표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며 평생 함께 하자고 맹세합니다.
룰루는 위대한 비행사 베릴 마크햄을 동경했기 때문에 서쪽 장미
스코티는 작은 동네의 안락하고 관습적인 삶을 사랑하는 동부 연안 사람이어서 동쪽 장미
베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처럼 따뜻한 품성의 소유자라서 남쪽 장미
케이트는 쌀쌀맞고 냉담하지만 북극의 툰드라를 밝히는 타는 듯한 북극광 오로라처럼 빛나 북쪽 장미..

과연 범인은 누구였을까요?
실제 범인은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스릴러의 재미만이 아니라 아픈 과거를 딛고 이겨내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여성의 역할 변화라는 혼돈의 시기를 살아낸 강인한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베스와 케이트의 할머니 ˝마틸다 하크니스˝의 말을 끝으로 서평을 정리해봅니다.

˝평범한 삶을 살 필요는 없단다.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하는 일을 할 필요도 없어.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것처럼 별을 쫓아가는 거야. ˝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지원으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나라 역사를 생각하면
저에게 있어 가장 신나는 역사는 바로 지금입니다.
전세계를 들어다 놨다 하는 BTS가 있고,
박세리, 고진영, 박인비, 박성현 등 세계 최정상의 프로골퍼들도 있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영토를 가지고 있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국력을 갖추고 있는 지금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다음 자랑스러운 역사를 생각하면 대륙을 호령했다고 하는 ˝고구려˝의 역사 그리고 ˝고려와 발해˝의 역사일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자랑스럽지 못하고 부끄럽고 한 역사를 생각해보면 ˝조선말기 그리고 대한제국˝의 시대입니다.
힘이 없어서.. 나라가 나라답지 못하던 시절.
그러다보니 그 시절을 생각하면 웃음보다는 한숨이 먼저 나오고...눈물이 지어지는... 그런 시대..입니다.

이때의 역사는 사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역사들이 많습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생각하면 좋을까요?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많은 인물들처럼 음에서 양에서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많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한 인물이 바로 [하란사]입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
유관순 열사의 스승
덕혜옹주의 오라버니인 의친왕 이강의 조력자

˝내 이름을 묻지 마오.
어디서 왔는지도 묻지 마오.
나에게 생명을 준 이를 묻지 말며 나를 키워준 이도 묻지 마오.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인생,
그런 것들이 무에 그리 소중한가.
다만 내 목숨을 바쳐 지켜내고 싶은 것이 있으므로 나는 살아갈 이유를 찾는 것이오.
그리하여 하잘것없으되, 더없이 귀한 생명의 가치를 느끼게 해준 존재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오.˝

이 말처럼 우리는 지금 하란사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이름은 김란사.. 란사라는 이름도 이화학당에서 입학하여 미국식 이름 낸시를 자신의 방식으로 바꾼 이름입니다.
고위관리였던 하상기의 후처로 결혼 이후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하란사
어찌보면 하란사를 만든 것의 절반은 남편인 하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의 전폭적인 지지와 재정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하란사가 미국으로 유학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에 입학하고 한국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저 ˝남편˝의 덕분만은 아닙니다.
그렇게 남편이 지지해줄 수 있도록 만든 것도 결국은 그녀의 능력이며 그릇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처지에 있었으나 하란사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없었던 인물로 ˝화영˝이라는 인물이 책에 등장합니다.
그녀는 갑부 노인의 첩입니다.
반반한 얼굴 덕분에 일찍부터 첩으로서 서울에서 생활을 하는데 우연히 ˝란사˝를 만나게 되고
˝이화학당˝에서 동문수학도 함께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첫 시작이었던 ˝방안의 화초˝역을 계속해나갑니다.
그것이 자신의 그릇이라고 여기면서 말이죠

믿어지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를 하며
˝저마다 그릇이 다른게야˝라고 애써 마음을 달래는 화영..

어찌보면 과감한 선택을 한 ˝하란사˝보다 ˝화영˝이 조금 더 저에게는 현실적인 인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가장 비현실적으로 보였던 인물은 하상기.. 하란사의 남편입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다를 것이오. 당신처럼 총명하고 바지런한 사람은 쓰임이 다른 이들보다 몇 배, 몇 십배 많을 것이오. 부디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이 나라를 위해 일해주시오.˝
이러한 남편의 바람에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하란사..
자신의 부인을 그렇게 보낼 줄 아는 남자 하상기..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책 읽는 내내 하면서..
혹시 ˝다른˝ 이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하상기‘였습니다.

책에서는 ˝대한제국˝의 현실 뿐만 아니라 일제 치하에서 ˝유학생˝들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암울한 시대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받은 자들의 거만함, 오만함, .. 그리고 정말 그들만의 세상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p.92) 나라는 망했어도 부유한 집안이나 세도가의 자제들은 딴 나라 이야기인 양 유유자적했다.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선각자라도 되는 듯이 코쟁이들의 나라까지 와서 신문물을 익히고 공부하는 그들은 선택된 자들이었다.˝

이 선택된 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던 하란사.
그녀의 거침없는 언행은 사실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자유분방하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어보인다..
한마디로 쎄보인다~의 느낌이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책 중반까지는 하란사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오히려 ‘화영‘에게 감정이입이 더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친왕 ‘이강‘을 만난 이후부터 ˝란사˝의 변화를 보면서부터 그녀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103) 언제나 그랬지만, 란사는 조금 성급한 구석이 있었다. 사람에 대한 평가도 그랬다. 지켜보고 살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을 서둘러 평가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도 많았다.
˝늘 급한 성격이 문제라니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란사는 자신의 머리통을 쥐어박으며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점점 변해갑니다.
황족에 대한 생각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177)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거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위정자들과 일제에 붙어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으려는 친일파들이었다.˝

충성이었을까요? 애정이었을까요?

˝애정하면 못할 것이 없소, 애국도 그러할 것이오., 이 땅을 애정하기에 애국해야 하는 것이오.˝

이 말을 가슴에 달고 살았던 하란사..
그녀의 애정이 향한 곳은 어디였을까요?
그를 애정했고
여성을 애정했고
나라를 애정했던 그녀 하란사.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역사적으로 기억해야 할 인물들이 몇명 나옵니다.
무엇보다
대한제국을 일으키고자 했던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려고 했던 의친왕 이강이 그 첫번째요
두번째는... 직접 등장은 하지 않으나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안중근 의사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기억하고 싶지는 않으나 그래도 알아야 하는 인물. .배정자입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이런 친일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아.. 부끄러운 것은 배정자 이 인물이어야 할텐데...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로 실제로는 첩이었으며
고종황제 옆에서 감시를 하며 일본의 밀정 노릇을 하고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자신이 직접 노구를 이끌고 위안부 모집을 위해 노력했던 진짜.. 친일파 중의 친일파...
검색해보니.. 해방 이후에도 살아남았다가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하란사와는 대조적인 인물..
작품에서도 하란사와 배정자가 서로 마주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 중에도 배정자는 황제 곁에서 알랑거렸다. 란사는 그런 배정자가 못마땅했지만 달리 트집을 잡을 일도 아니어서 참고 있었다. 그런ㄷ 환영회가 끝나갈 즈음 배정자가 란사쪽으로 다가왔다. 고개를 잔뜩 쳐들고 교만한 거동으로 란사를 바라보더니 한마디 했다.
‘공부를 많이 하고 오신 모양입니다. 황제께서 아끼시겠습니다.‘
시비조의 그 말에 란사의 마음이 꿈틀거렸다. 생각같아서는 욕을 퍼붓고 싶었다.˝

아아.. 여기서 왜 욕을 못하니~~
소설이니까. 그냥 시원하게 욕 한바가지 해주고.. 귀싸대기를 날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사실 기반의 권비영 작가의 이야기에 누가 되는 것이겠지요... )

사실 기반이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 [하란사]
아프고 안타까운 역사이지만
이 또한 우리의 역사이기에 잊어서는 안되고
외면해서는 안되는 역사라고 생각됩니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
잊지 않기 위해...

권비영 작가님의 [하란사] 출판사 지원으로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