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릭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0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C. E. 브록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난 가끔씩 행복에 상상에 빠지곤 한다. 세드릭 이야기는 그런 나의 상상과 놀라우리만큼 비슷하다. 단, 이 이야기가 세드릭에게는 사실이라는 점만 빼면 말이다. 이 이야기는 빅토리아여왕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작가 가운데 가장을 누렸던 프랜시스 호슨 버넷이 쓴 책이다.

세드릭 이야기는 평범한 미국 시민으로 살던 세드릭이 영국의 정통있는 백작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세드릭이 폰플로이경이 되고 즐겁게 살아 갈 무렵 미국 시민 때의 친구 딕의 나쁜 형수 때문에 위기를 맞기도 한다. 그러나 도린코트 백작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세드릭이 부러웠다. 세드릭의 외모도 외모지만 무엇보다 세드릭의 착한 마음씨와 누구나 보아도 사랑스럽다고 느낄 품성이 정말 부러웠다.

세드릭은 책에서 자세히 묘사가 되었기 때문에 굳이 그림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상이 갔다. 나는 세드릭이라고 쓰면서 책의 주인공이 아니라 내 친구의 이름을 쓰듯이 자연스레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 내 마음에 드는 것 중에 책이 앞부분에 보면 영화,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고 했다. 나는 이 영화가 너무나 보고 싶었다. 배우가 마음에 드는 영화는 27세의 메리 픽포드가 세드릭 역을 맡은 1921년 뉴욕에서 상영된 세드릭이야기이다. 1936년과 1980년 만들어진 영화들은 주인공이 세드릭 역할에 맡지 않아 보였다. 또 마지막 여덟번째 생일 파티가 마음에 들었다. 세드릭이 도린코트백작처럼 좋은 백작이 되겠다고 인사한 후, 이야기는 끝났다.

그러나 난 미국인었던 세드릭이 친한 친구를 기억할 수 있었다. 홉스씨와 딕은 영국의 상류사회에 반한 덕에 세드릭은 원할 때면 언제나 홉스 씨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난 이를테면 토론할 때 친구이 의견을 듣고 생각이 달라딘 점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 아빠 이미지(우리 아빠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정말 많이 고집이 셀 것 같이 생겼다)를 닮은 고집 센 홉스씨가 생각이 180도 바뀐 것을 보고, 충분히 이해했다.

세드릭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착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교훈을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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