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시대, 남보다 먼저 해야 성공한다
권오양 지음 / 징검다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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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나도 하루는 똑같은 24시간 일텐데..

 

 

 

누군지 몰랐다..

이 책에 보면 방송3사 특집 프로그램에 몇차례 나왔다는데..

TV를 거의 안 보고 사는지라 이름조차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허나 이 분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바로 이거였다..

 

참 이상하기도 하지..

그도 나도 하루는 똑같은 24시간 일텐데..

그는 마치 하루를 48시간이나 되는냥 살고 있는듯 보였다..

 

저자는 경상북도 영덕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그 좁은 고향의 바다를 벗어나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신화 속의 이카루스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태풍 '사라'가 전국을 강타하며 가족들의 생활터전이었던 어장을 휩쓸어 가고..

그 연유로 고등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한채 2년 동안 학업을 중단하며 파리약을 만들어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였다..

그 후 고교졸업후 상경하여 10년넘게 고학하며 지내다가 대학원 졸업논문 관계로 만난 외삼촌뻘 되는 사람에게

렌즈 가공을 접하게 되고 부산에 '부산 광학 주식회사'를 세우고 1년간 공장을 운영하였다..

 


하지만 그의 삶은 어느 한순간이라도 도전의 나날이 없는듯 했었나 보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조그만 공장을 하며 머물러 있는가란 생각이 들자..

그는 다시한번 이카루스의 날개를 달고..

미지의 동구로 힘찻 날개짓을 하며 비상을 한다..

 

그의 나이 서른 한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학도의 삶을 택하고..

우연히 들른 중국 음식점에서 맛 본 우리 인삼차에 착안하여..

그의 그 곳에서의 첫 사업인 인삼차 무역을 시작하게 된다..

그 후 자동차 카셋트 라디오를 주축으로 한 전자제품.. 시멘트 무역, 호텔, 그린 하우스 등등..

그의 사업은 점차 확장을 하고 동유럽을 벗어나 북미등 전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하며 번창해나갔다..


여기까지가 주된 그의 사업 스토리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끊임없는 인생의 시련들을 순간순간 극적으로 벗어나는걸 보면..

얼핏 그는 운이 참 좋은 사람으로도 보였다..

한 팔을 잃고도 그에게 용기를 주었던 부어케트..

자신이 죽을것을 알면서도 같이 비행기에 오르려 했던 네메스..

그런 든든한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는걸 보면 인복도 타고난듯 보였다..

 


하지만 거기에서만 머문다면..

이 책은 여느 졸부들이 심심찮게 펴내는 허접한 자서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인생의 매 순간순간 닥치는 시련 앞에서 용기와 의지로 극복하며..

강렬한 메세지를 전해 주고 있다..

 

그런 기질이 마음껏 발휘되는 가장 인상깊은 대목이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말로만 듣던 동유럽 사람들을 직접 만나 경험하고 보니 내 마음은 절망과 허탈감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 곳은 저절로 고개를 흔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확실한 희망이 내 고향 앞 바다의 일출처럼 환하게 밝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라고 하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 곳에 분명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것이 나의 동유럽 첫 출장이었다.

 

 

(p.76)

 


그 외에..

선진 유럽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들을 언급한 부분 또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 준 대목이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세금'의 의미라든지..

그들이 생각하는 부자관.. (사회의 환원을 통한 부의 재분배 등)

어린시절부터 공교육으로 습득하는 전인교육과 준법정신..

 

반면 갓 이민 온 가족들이 서슴없이 행하는 자연훼손..

한국인은 손님으로 받지 않는 유럽의 몇몇 호텔들..

같은 한국인 이면서도 한국인인 무역상을 믿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일련의 세태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부하인 부어케트에게 전화를 시켰다고 한다.. 자기가 한국말로 전화하면 안만나 줘서..)

서울에서 세계 국회의원 회의가 열렸을 당시 서울의 호텔에서 내국인 및 교포들에게 방을 비워달라고 했던 그런

소소한 에피소드등은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었다..

 

강철같은 의지와 투철한 도전정신..

그리고 그가 강조한 또 하나의 덕목인 성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우리네 삶에서의 중요한 덕목들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니겠는가..

 

이 책도 여느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다..

이제 그렇게 느꼈다면..

저 사람은 하루를 48시간 처럼 사는것 같은데 난 과연 뭔가란 생각이 들었다면..

또 그로인해 기가 팍팍 죽었다면..

이제 고개를 들어 우물 밖 드넓은 하늘을 올려다 보자..

그리고는..

힘차게 비상하자..

밀랍이 녹아 추락 할지라도..

용감하게 날아 올랐던 이카루스 처럼..

 


바다 건너 저 멀리서 저자의 소리가 들려 오는듯 하다..

소년들이여..

아니 비단 소년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청장년들도..

야망을 가지라고..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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