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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암, 청춘은 청춘 - 오방떡소녀의 상큼발랄한 투병 카툰
조수진 글.그림 / 책으로여는세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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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암을 앓아낸 사람만이 전해줄 수 있는 위로와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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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미국 선교사 연구
류대영 지음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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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미국 선교사 연구>의 저자, 류대영은 이 책을 미국 사학계의 지적인 탈식민지화 작업을 염두해두고 집필했다. 미국의 해외 선교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70년대 월남전 패배 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월남전 패배의 충격으로 타민족, 타문화에 가졌던 우월적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해외 선교활동이 미국 사학계의 학문적 관심선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는 최근에 나타난, 20세기 후반의 세계 역사를 전후시대라고 하지 않고 포스트콜로니얼 시대(postcolonial)라고 지칭하는 관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여기서 포스트콜로니얼 시대라는 명칭은 식민지 경험을 20세기의 가장 결정적인 사건으로 보고 식민지 경험을 겪은 식민지 시대의 가해자나 희생자 모두가 세계 역사를 보는 관점을 재점검해보자는 선언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가해자의 경우에 식민지 시대의 왜곡된 세계관을 발견하거나 인정하기란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하지만, 희생자였던 피식민지권 학자들이 각자의 역사적 경험으로 미국 사학계의 탈식민지화 작업을 통한 역사적인 반성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또한 피식민지권 국가의 한 역사학자로써 이러한 정황을 의식하고 쓰게 되었던 것이다.

한국 내에서의 기독교 역사 연구는 민족문제를 중심주제로 놓고 진행되어 온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내한 했던 미국 선교사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국에 온 미국 선교사들 전체를 한 집단으로 일반화 시키고 그 성격을 밝혀내는 작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지만 “선교사”라는 한국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핵심 주제를 발전시키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구체적으로 미국 선교사들이 함께 가졌던 중산층적 종교, 문화를 밝혀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이 책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미국 개신교 해외선교가 중산층적 사회종교현상이었다는 최근의 명제에 대한 선교현지의 사례 연구적 성격을 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선교사들이 누구였는지를,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고찰하여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선교사들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들이 누구였는지, 어떤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지를 역추적하고 있다. 이 두 개의 논리 전개는 동일한 연구대상을 두고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전자의 논지는 미국 선교사들이 근본적으로 미국의 기독교인이었고, 그들이 활동했던 장소가 한국이었음에 주목했다. 그리고 후자는 생활 양식, 종교 행위, 문화적 활동을 통해 드러나는 중산층적 성격을 밝혀내는 데에 주력했다.

진실에 대면하는 것은 고통을 수반한다. 이야기 선교사를 읽으며 성인(聖人) 같이 느꼈던 언더우드, 국사 교과서에도 나와 자랑스러웠던 알랜 등의 미국 선교사들의 환상을 치워내고 그들의 모습을 직시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외면하고 싶을 정도의 당혹스런 것이었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전해주었던 복음에 의해, 그리고 그들의 노력이 더해져서 한국 교회가 뿌리내렸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가볍게 볼 수는 결코 없다. 또한 이 연구는 선교사와 한국교회와의 관계를 생각함에 있어서 출발점이자 귀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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