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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 『시선 - 정운영 선집』

 

이 책은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박태근 MD)에 꼽힌 책이기도 하니, 주저 없이 덥썩 집어들만한 하다.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한 지식인의 "르네상스적 비판정신과 곡조 있는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은 신영복 선생의 추천사만으로도 족하다. "이제 그의 글들이 선집으로 묶여서 나오게 된다.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다. 때로는 파란만장한 역사의 현장을 생환하며, 때로는 고고한 철학적 사유의 세계로 비상하며, 때로는 정치경제의 집요한 욕망을 과녁으로 삼아, 그의 시선이 착목했던 곳을 다시 한 번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은 오늘의 현실 속에서 그를 일찍 떠나보내고 마음 아파했던 많은 독자들이 그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과학]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 - 환자 중심의 미래 의료 보고서』

의학은 고대그리스에서 지식(science)이라기보다는 기술(techne)로 출발했으며, 지금도 현대문명의 최첨단에 놓여있는 기술이다. '기술사회학'의 통찰에 따르면, 사회와 사람이 기술을 만들어내지만, 일단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하면 기술이 사회와 사람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만든다. 근대의학의 상징인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를 말하는 것은 의학기술이 의사의 권위를 압도하고 초과하는 의학기술+정보기술의 시대가 열렸음을 전제하는 것이다. 인류의 모든 건강과 질병에 관한 자료들이 클라우드에 모아지고, 개별 환자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로 간단하고 정확하게 진단과 처방을 받는다면? 그것은 굉장한 일이 될 수 있지만, 굉장히 무서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의학, 자본, 권력이 융합된 무시무시한 양과 질을 갖춘 새로운 미래를 부단히 소환하려는 사람들 중 대표적인 저자는 이제 환자들에게 '의료의 민주화'가 열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보여주려는 듯하다. 아무튼 그것이 결국 도래하게 될 미래라면, 미리 내다보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장밋빛인지, 핏빛인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인 것 같다.

 

 

3.[역사] 『미완의 프랑스 과거사 - 독일강점기 프랑스의 협력과 레지스탕스』

<푸른역사>에서 내놓는 '우리의 시각에서 읽는 세계의 역사' 시리즈 11번째 책이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친일파 문제가 청산되지 못한 우리 민족의 관점에서 나치독일감정기 시대의 프랑스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문제를 다시 새롭게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역사] 『꺼지지 않는 불길 - 시대의 개혁자들, 종교개혁의 심장을 발견하다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성당문에 게시한 95개조 반박문에서 비롯된 종교(기독교)개혁이 2017년에는 500주년을 맞이한다. 종교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종교(기독교)개혁이 시작된 10월에, 한국사회에 절실한 종교(기독교) 개혁을 염두에 두고 500여년 전의 개혁자들의 이야기를 반추하는 것은 의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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