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런닝구 보리 어린이 3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 보리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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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책은 가끔 읽어주며 노래로 불러 주었지만,동시집은 처음이다.

예상을 뒤엎고 아이들(5,6살)은 엄청나게 좋아했다.

'해'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었다.



야, 동수야!
해 넘어간다
발갛다야!

동글동글한 게

터질 것 같다야.(중략)

아이들은 이 시에 푹 빠져서 엄마 또, 또, 또, 열 번 이상을 읽고서야 다음 장으로 넘어 갈 수 있었다. 읽는 동안 금새 외워 버렸다. 자기들의 이름을 넣어서 (야, 태영아 해 넘어간다 ) 얼굴 보며 웃고, 서로 이름을 번갈아 가며 넣어서 (야, 서영아 해 넘어간다 ) 장난 치면서 웃고, 한 번 터진 웃음은 그칠줄을 몰랐다.

어린 시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뽑아 먹던 청무우 맛 같은 시집이다.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오며, 코끝이 찡해진다.어릴적 지긋지긋 했던 가난이,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많다는 현실이 아릿하다. 꼭두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땀흘려 일해도 변변히 하루 세 끼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시절, 부모님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먼 훗날 이 시를 쓴 어린이들도 가난을 추억하며 웃을수 있으리라.

그때가 좋았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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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이무라 가즈키요 지음, 박인재 옮김 / 김영사 / 198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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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려고 책장을 넘겨보니, 93.4.27일 읽은 것으로 되어있다. 결혼하기 일 년전에 이 책을 읽은 것이다. 첫째 아들을 낳은 후에 둘째 아이를 가지게 되자 고민하게 되었다. 딸 아이임을 9개월째 알게 되었다. 딸 아이의 이름을 '서'자를 넣어서 지어 주자고,

'헤아릴 서' 좋지 않느냐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하는 말이

"저나 잘 살라고 해 무슨 남을 헤아리냐고".

래도 난 '헤아릴 서'를 넣어서 이름을 지었다.

출생 신고를 하면서 '헤아릴 서'는 상용 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상서로울 서'를 넣어서 지었지만, 딸 아이의 이름은 '헤아릴 서' '서영'이다.

우리 부부는 서영이가 네살이 되어서야, '헤아릴 서'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남을 배려하고 헤아릴 때 우리에게도 진정한 기쁨이 찾아 온다는 것을.

"어때 서영이 이름 만점이지".

남편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찡긋한다. 서영이는 아빠 엄마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사려깊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정말 많이 울었다. 읽는 내내 훌쩍훌쩍 눈물 콧물 찍어가며 울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 이 자리에서 짜증나는가. 내가 갖은 것이 너무 없는가. 그런 사람은 당장 읽어 보라.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살아있음(생명)이 얼마나 가슴벅찬일인지를.....

"오늘 우리가 무심코 보낸 하루는 죽은자들이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다".

 아쉽네요. 품절이라니.다시 찍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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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늑대 베틀북 그림책 42
마가렛 섀넌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베틀북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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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으며 경악했다 .상상을 초월한다. 그림책도 이런 반전이 있구나. 통쾌한 그림책이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단지 어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마나 내 아이에게서 자유를 빼앗았는지 엄마라는 위치를 돌아보게 만든 고마운 책이다. 다섯살 서영이는 로젤루핀 공주를 사랑한다. 하도 많이 읽으니까, 여섯살 오빠는 빨간늑대는 이제 질린다고도 이야기 한다.

엄마 아빠가 번갈아 가며 책을 읽어 줄때마다 질문을 던진다.

아빠 생쥐 만들까?

엄마 생쥐로 만들어 버릴까?

두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아니야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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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야 헤엄쳐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
앤 턴불 지음, 에마 치체스터 클락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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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나 남의 아이나 할것없이 요즘 아이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건 버릇이 없고 자기밖에 모른다는 것이다. 달래고 혼내고 별의별 방법을 동원해서 아이들을 좀 너그럽고 함께 노는 법을 알려 주려 해도 쉽지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주 좋은 교재가 된다. 많은 동물 친구들이 안타까워하며 나무늘보를 걱정하는 모습이나, 온갖 의견들을 동물들의 울음 소리로 표현한 부분은 참 아름답다. 끝까지 훼방을 놓는 얄미운 고양이, 배 위에 올라와서도 잠만 자는 나무늘보, 좀 뒤쳐지고 모자라도 함께 손잡고 가야하는 세상임을 알려 준다.

우리 아이들은 싸우다가도 너희들 고양이 될래 하면 한 발 물러 선다. 노아 할아버지의 너그러운 모습에서 어른의 마음도 배워야겠다. 여러명이 한 명을 죽이기는 쉽다. 또한 여럿이서 한 명을 살리기도 쉽다. 이 책은 하나님의 섭리를 배우는데 아주 좋은 책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니라). 나도 이런 동화책 한 번 써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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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2 - 완결편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잭 캔필드 & 마크 빅터 한센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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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용기가 없어서, 성공하면, 바빠서 ,갖가지 이유를 대며 그 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소중한 일들을 지나쳐 버린다. 그런 일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상기시켜 주었다. '내 삶을 달라지게 해줘서 고마워요'. 어머니의 얼굴이 겹쳐 지면서 소리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가까이 계셔서 자주 뵙는데도 몸서리 치게 보고 싶어졌다. 당장 전화를 걸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자 하나님의 평안을 바라 보는 자, 어머니는 왜 그러느냐고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엄마 가만히 계세요, 엉엉 울면서 끝까지 찬송가를 불러 드렸다. 끝부분은 어머니도 함께 따라 하셨다. 엄마 고마워요. 이 자리에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니의 하나님을 알게 해 주셔서 행복해요. 중 1 때의 선생님과 특별히 한집에 살면서 잘 해 주셨는데, 감사전화를 드리지 못했던 호준 아주머니에게도 전화를 드렸다. 너무나도 반가워 하시며 꼭 아이들과 놀러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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