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찜케이크 - 믹스로 초 간단!
준코 지음, 황세정 옮김 / 다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전 밥솥케이크에 처음 도전하면서 그전엔 생각도 안 해봤던 빵만들기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친한 언니네 오븐 동냥으로 빵을 구워보기도 했지만 아직 오븐이 없는 터라 오븐 없이도 가능한 찜케이크에 관한 정보를 찾아봤는데, 의외로 노오븐 케이크에 대한 정보가 다양했다. 전기밥솥이 아닌 그냥 냄비의 찜기로도 찜케이크가 가능하다는 얘기에 찜케이크에 도전해보려던 중 <러블리 찜케이크>를 알게 됐다. 오븐 없이 믹스로 간편하게 만드는 찜케이크책일 뿐만 아니라 제목처럼 찜케이크 위에 아기자기 앙증맞은 그림을 그려넣어 만드는  찜케이크책라니! 책표지에 쓰인 딸기 그림부터가 너무 귀여워서 바로 주문을 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찜케이크를 위한 기본도구와 기본재료, 찜케이크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특이점은 이책의 가장 포인트인 찜케이크에 그림을 그려넣기 위한 도구인 짤주머니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는 것. 짤주머니는 기성품을 사서 써도 되지만 책에 소개된 방법을 따라 오븐페이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러블리 찜케이크>에는 크게 찜통으로 만드는 찜케이크와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찜케이크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찜통으로 만들면 손도 더 가고 시간도 더 걸리지만 찜케이크 위의 그림들이 곱게 나오는 반면 전자레인지는 쉽고 빠르지만 기포의 흔적이 커서 외적인 모양은 조금 덜 예쁘게 보였다. 그래서 전자레인지 찜케이크는 머핀모양보다는 스틱케이크나 오믈렛케이크 같은 변형된 찜케이크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먼저 머핀틀 찜케이크 위에 그림을 그려넣는 기본적인 찜케이크가 등장한다. 기본 찜케이크 첫페이지에는 만드는 과정들을 사진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고, 이책의 가장 핵심인 찜케이크 그림 그리는 방법을 상세하게 적어놓았다. 찜케이크 초보라도 책의 내용을 따라 충분히 혼자 만들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이책은 기본적으로 믹스로 만드는 초간단 찜케이크지만 믹스 대신 밀가루를 사용하고픈 독자들을 위해 박력분 용량과 다른 재료의 용량 변화도 같이 표기하고 있다. 다만 밑부분에 작은 글자로 실려 있어 눈에 잘 안 띄니 미리 잘 챙겨야 할 듯하다.



 



반복과정인 기본반죽에 대한 설명은 첫 메뉴 설명으로 대체하고 두번째 메뉴부터는 다양한 도안을 그리는 방법에 집중한다. 그림을 그릴 색반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진에 나온 도안을 그릴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짤주머니는 어떻게 조절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책에 실린 다양한 도안들의 찜케이크 사진들만 봐도 직접 그려보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졌다.






찜통으로 만드는 찜케이크에는 기본적인 머핀틀 찜케이크 뿐만 아니라 귀여움 돋는 모양의 중국식 찐빵 만드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믹스로 만드는 머핀 찜케이크보다는 조금 더 손이 많이 가는 듯해 쉽게 용기가 나진 않지만, 사진 속 귀여운 모양을 보니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도 생겼다. 더구나 지금은 찐빵이 사랑받는 겨울이기도 하니까. ㅋ 단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찐빵소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도 간단히 실어두었다.






책을 볼 때는 만들기만 하면 사진과 같은 찜케이크가 나올 것 같지만 막상 직접 만들어 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이나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 그런 경우를 대비해 그림을 잘못 그렸거나 찜통으로 찌고 나니 그림이 사라지거나 가라앉았을 경우, 또는 케이크가 갈라지거나 구멍이 뚫리는 등 찜케이크를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한 팁도 간략하고 실어 놓았다.






찜통 찜케이크와 전자레인지 찜케이크에 대한 내용이 끝나면 정성껏 만든 찜케이크가 돋보일 수 있는 간단한 포장법이 소개되어 있다. 더불어 책에 나왔던 그림들의 도안(무늬본)도 따로 모아놓았다. 각각의 도안마다 몇 %로 확대복사해서 사용해야 하는지 적혀 있는데, 그림마다 제각각 확대비율이 달라서 조금 난감했다. 그리고 책에 나온 것 외에 조금 더 다양한 무늬본들이 더 실려있었으면 했는데 딱 책에 소개된 것들만 실려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러블리 찜케이크>는 남들과는 다른, 사랑스럽고 특별한 찜케이크를 만들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담고 있는 요리책이다. 찜케이크에 그림을 그려넣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 본 나로서는 꽤나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다. 물론 찜케이크에 그려넣은 그림들이 사라지거나 갈라지는 등의 일들을 겪지 않고 무사히 완벽하게 나오기 위해서는 여러 팁들이 필요하고 손도 더 많이 가겠지만, 찜케이크 하나에도 자신의 개성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나 흥미돋는 작업일 듯하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책도 얇고 소개된 그림 도안도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첫 시도로 따라하기엔 이 정도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믹스로 간편하게 만드는 찜케이크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는 도안들이 실려 있으니 말이다. 얼마전 물어물어 찾은 베이커리 재료상에서 식용색소와 녹차가루도 사왔으니 조만간 러블리 찜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해볼까 한다. 첫 시작은 하트무늬이겠지만 마지막은 심히 창대한 대작(?)을 완성하는 그날이 오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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