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每日 매일 한병 : 다이어트 스무디 - 마시면서 건강하게, 매일매일 예뻐지게! ㅣ F·book Spoon 3
김수연 지음 / 포북(for book) / 2015년 7월
평점 :

달콤한 과일 스무디부터 건강을 생각하는 그린 스무디, 한끼 식사 대용으로 거뜬한 단백질 스무디까지 요즘 다양한 스무디가 인기다. 카페에서 비싼 돈주고 사먹다 보니 슬슬 본전 생각이 났다.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데 스무디를 집에서 직접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하고 찾다가 나의 고민에 맞춤형 같은 책을 찾았다. 바로 에프북의 요리서 <매일 한병 : 다이어트 스무디>가 그책이다. '다이어트라 쓰고 면역력을 쑥쑥 키워주는 그린그린한 음식들'이라니, 단지 이책을 펼치는 것만으로 벌써 내 몸의 독소가 빠져나가는 것 같은 건강함이 전해진다.
<매일 한병 : 다이어트 스무디>는 에프북의 <매일 두부>, <매일 달걀>에 이은 '매일 요리 시리즈(?)'인 '에프북 스푼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란다. 세 권 모두 같은 저자라는 것도 재미있다. '에프북 스푼시리즈'라는 이름이 그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한병 : 다이어트 스무디>는 요리책치고는 얇고 가볍다. 종이질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고(나는 은근 이런 질감을 좀 따지는 편이다 ^^;), 큼직하게 실린 음식 사진들과 깔끔하고 세련된 편집도 이책에 대한 애정을 샘솟게 한다. 무엇보다 얇으나 스무디에 대한 알찬 정보와 레시피만 쏙쏙 뽑아서 한가득 실속있게 채워놓았다는 게 이책의 장점이다. 게다가 책값도 착하다! (요즘 같은 때 이것도 중요하다 ㅋ)

즙만 취해서 마시는 착즙 주스와 달리 스무디는 찌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재료 전부를 갈아먹는 게 특징이다. 재료인 야채와 과일을 통째로 갈아서 마시기 때문에 갖가지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잘게 갈기 때문에 영양소 흡수도 쉽다. (요즘 유행하는 ㅇㅇ주스들이 모두 '갈아서' 마시는 것과 같은 이유다) 특히 채소와 과일의 풍성한 섬유소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켜 다이어트의 적인 변비 해소에도 좋다고.
영양소는 많고 칼로리는 낮아 건강과 미용까지 다 잡는 스무디를 마실 때도 지켜주면 좋은 규칙이 있다. 가능한 갈아서 즉시 마시고, 적은 양이라도 매일 꾸준히 먹으며, 이왕이면 아침에 마시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식사 대용으로 마셔주면 좋단다. 더불어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천천히 조금씩 마시고, 다른 음식과 같이 먹지 않는 게 좋단다. 음식은 스무디를 마신 지 한 시간 정도 지나 배가 출출해질 때가 먹으라고.

몸에 좋은 요리는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요리인 듯 요리 아닌' 스무디의 매력은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거다. 재료는 물론 레시피도 초간단이다. 준비한 야채와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서 자른 다음 약간의 물과 함께 믹서에 넣어 갈아주기만 하면 된다. 재료만 미리 손질해두다면 바쁜 아침에도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 바로 마실 수 있다는 건 직장인들에겐 꽤나 큰 장점이다. 그런 이유로 어떤 스무디를 먹을지 레시피를 정했다면 일주일치 정도를 미리 손질해서 담아두고 먹으면 편리하다.
<매일 한병 : 다이어트 스무디>는 이렇게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스무디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57가지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그냥 무작정 레시피를 펼쳐두는 게 아니라 삼시세끼에 걸맞는 레시피들끼리 모아두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는 채소와 과일로 만든 저칼로리 그린스무디를, 점심식사 대용은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이 풍부한 달달한 과일스무디를, 저녁식사 대용으로는 두유 요구르트 아몬드밀크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단백질 스무디 레시피들을 소개한다. 재료와 특성에 따라 이렇게 나뉘지만 만들기 쉽고 영양 가득하다는 점은 모두 같다.

다양한 스무디 레시피들을 펼쳐보이기 전에 이책을 만든 에프북의 이야기가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데, 나는 그 글들이 참 좋았다. 비록 만난 적은 없지만 글을 통해 그들이 이책을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지, 이책의 기획의도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길지 않은 그 글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또는 정말로 큰 효과가 있기에 '다이어트'를 앞세웠지만, 실은 그것보다 살아있는 생것으로 만든 스무디로 우리 몸을 정화하고 면역력을 키워 건강이 있다는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예쁜 책에 만든이의 예쁜 마음이 같이 담긴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레시피와 만들기에 들어가기 전에 스무디 재료준비 방법, 스무디용 믹서 종류와 그에 따라 재료를 넣는 순서, 스무디를 담는 용기 등에 대한 소소하지만 실은 꼭 필요한 정보들이 실려 있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스무디 레시피 앞머리에도 각 스무디의 특성이나 효능, 영양성분 체크할 것 등에 대한 내용이 걸려 있는데, 이것 역시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알찬 정보들이었다. 스무디에 대해 조금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이라고나 할까.

<매일 한병 : 다이어트 스무디>는 그냥 카페 갈 때마다 사먹던 스무디에 대한 여러 유용한 정보들과 함께 먹거리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었다. 소중한 내몸을 위해 내일부터 아주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봐야겠다. 야채와 과일을 썰어 물을 조금 붓고 믹서기에 돌려 완성될 영양 가득한 스무디를 매일 한잔씩 꾸준히 마신 덕분에 좀더 예뻐지고 건강해져 있을 나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에프북의 책은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책이 예쁘고 알차게 잘 만들어져 있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매일 ㅇㅇ' 시리즈의 다른 책인 <매일 두부>도 궁금하고, '에프북 생활시리즈' 중 요즘 꽂혀있는 천연세제를 다룬 것 같은 <생활 세제>나 부모님이 좋아하실 듯한 <생활 약차> 책도 궁금해진다. 이책들은 조만간 만나볼 계획이다. <매일 한병 : 다이어트 스무디> 만큼 예쁘고 속이 꽉찬 책이길 바라본다. :)
다이어트만 생각하는 책은 아닙니다! 면역력 키우면서 예뻐지자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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