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칩거(?)하는 동안 이래저래 책을 좀 질렀다. 그래봤자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동안 꽤나 자제를 해왔기에 간만에 수북하게 택배 상자가 의외의 포만감을 전해주었다.
벼르던 책장 정리를 대충 끝낸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다시 책들 간 자리다툼(?)의 고민에 빠지게 되었지만 말이다.




내가 지르는 책들은 신간이 대부분이라 보통 그때그때 한두 권씩 구입하는 편이다.
예전과 달리 도서정가제로 신간은, 내가 유독 약한, 할인쿠폰 적용이 안 되니 일정 금액 이상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난 경품, 사은품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할인쿠폰에만 연연할 뿐.. ^^;;

여러 서점의 여러 택배 중 굳이 알라딘 책택배를 따로 포스팅하는 건, 
평소와 달리 내겐 흔치않은 '사은품을 노린 모듬지름'의 택배이기 때문이다. ㅎㅎ
(다시 한번 말하자면, 나는 사은품이 아닌 할인쿠폰에 주로 낚이고 지른다;; ^^;)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커다란 공기충전제 3개로 윗부분만 덮은 채 도착했다.
한때 알라딘의 책포장에 감탄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나쁘지 않은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주문한 책들 중 한 권은 예약주문이었던 터라 출간 후 따로 배송되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따로 안내문을 넣어준 정성은 쌩유다~ :)




그리고 내가 '노린' 사은품 - 락앤락 차통과 물통!!
지난번 「스펀지2.0」에서 생수병 재사용은 세균의 온상이라는 놀라운 방송을 보고
외출용 물통을 따로 장만해야겠다 싶었던 차라 이 아해들이 탐났다.
그리고 찜해두었던 책들을 주섬주섬 담기 시작했다. ^^;

그제 홈플러스 가는 길에 물통 파트를 지나면서 살펴보니 요 두 녀석을 합쳐 대략 8천원이 좀 안 되는 듯.
택배에서 얘네들을 꺼내면서 나름 흐뭇했는데 들고다니기엔 생각보다 크기가 좀 크더라능;;





사인본 예약판매도 마다하고 당장 읽을 수 있을 때 사려던 어나벨, 결국 질렀다. ^^;
이책 사은품으로 노트? 메모장? 여튼 그런 게 딸려왔는데 세로로 제본되어 있어 조금 난감했다.
그렇다고 낱장으로 뜯어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받을 땐 좋으나 정작 쓸 일은 없을 듯하다능.
이왕이면 쓰기 편하게 가로 제본으로 해주징!!




주문한 책들 중에서 유일한 구간이자, 그림책이자, 충동구매인 앤서니 브라운의 팝업북.
알라딘 특별 반값할인에,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이름에, 그리고 팝업북이라는 데 혹해 .. 고민하다가 질렀다.
팝업북이라 반값할인해도 9천냥이라는 만만찮은 가격인데, 펼쳐보고는 조카 선물줘야 고민중이다.
근데 조카가 너무 많아서 한놈만 줄 수도 없는 입장이라(-_-) 그냥 내가 소장할지도;; ㅋ





그렇게 도착한 책들. 예약주문 한 권 빼고 5권이 도착했다. 사은품도 함께. ㅎㅎ
어떻게 벼르던 소설로만 주문하다 보니 문동과 창비 책들로만 구성됐다능;;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 문학동네

인터넷서점 알라딘 블로그에 연재되었고 출간 이후에도 현재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말뚝박고 있는 신경숙 님의 화제작.
전에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이책을 발견하고 집어왔으나 사야겠다는 생각에 안 읽고 반납한 뒤(핑계;;) 지금에서야 데려왔다.
전작 《엄마를 부탁해》를 눈물콧물 다 빼면서 읽은 터라 이책도 기대 중이다.
너무 많이 아는 책이라 요 정도에서 생략;; ^^;





싱커 / 배미주 / 창비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에 이은 제3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전회 수상작들이 워낙 인상적이라서 이책 역시 자연스레 눈길이 가게 된다.
배미주 작가의 장편소설인 《싱커》는 과학 판타지 소설로,
지구가 빙하로 뒤덮인 미래 지하에 거대도시를 건설해 살아가는 인류의 이야기란다.
창비 청소년 문학상의 선택이 이번에도 내 취향과 잘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제 1회, 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





연어이야기 / 안도현 / 문학동네

지난번 KBS의 「책 읽는 밤」을 보다가 안도현 시인이 나오신 걸 봤다.
그리고 그 방송 때문에 《연어 이야기》를 주문했다.



《연어이야기》의 전편 격인 첫번째 이야기 《연어》.
한때 일시품절이 걸린 걸 봤었는데 두 번째 이야기 출간 이후 다시 판매중이다.
예전엔 언니의 책으로 읽었는데 이번에 이책도 같이 주문했다. 

그리고 소장중인 그림책으로 만난 《그림책 연어》.
《그림책 연어》는 《연어》 이야기를 축약해 한병호 님의 유려한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이렇게 일명 '연어 시리즈' 세 권을 모두 소장하게 됐다. :)





주병국 주방장 / 정연철 그림,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문학동네어린이의 보름달문고 시리즈 38번째 책.
알라딘 책메일의 책소개를 보다가 그만, 혹!해서 질러버렸다. 아주 유쾌할 듯도 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과 노니는 집》, 《거짓말 학교》 등도 모두 보름달문고라 나름 기대중.
물론 내가 읽었던 저책들은 모두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들이긴 하지만 말이다. ^^;;





이상한 놀이공원 / 앤서니 브라운 / 미세기

'앤서니 브라운의 유일한 팝업북'이라는 문구에 그만 혹해서 질러버렸다.
구간으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 현재 알라딘에서 반값할인으로 판매중.
언제까지 반값으로 팔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알라딘에서만 반값할인 중이라는 거! ㅎㅎ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책들처럼 이책 역시 원숭이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상한 놀이공원이 배경이다.
책을 펼치면 코끼리 코 끝에서 원숭이가 튀어나오고(가장 다이나믹했던 부분!) 여기저기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듯. 이미 때가 묻은 어른에게는 조금 심심할지도.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하거나 팝업북을 좋아하거나 또는 둘 다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가운 듯하다.
이책 연령에 맞는 아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구입을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아이들은 디게~ 좋아한다! ㅋ)
구매 의사가 있다면 반값할인 때 질러두는 것도 좋을 듯.
지시장에서 또 언제 배아픈 가격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글두 팝업북이라 삼구무배 정도는 아닐 테니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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