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otte's Web (Paperback, 미국판) - 1953 Newbery
E.B. 화이트 지음 / HarperTrophy / 197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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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이란 책을 다코타 패닝 주연의 동명 영화 개봉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알고보니 굉장히 유명한 책이더군요. 영화는 아직 보질 못했지만 영화 대신 책을 사서 읽었는데, 아이들 동화책이라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무척이나 재미있고 또 감동적이더군요. 이 나이에 아이들 책보고 눈물을 흘리다니.. 윌버와 샬롯의 서로를 향한 마음이 가슴 뭉클해서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지요. 아마 이책을 읽은 분들은 그 마음 이해하실 듯 싶습니다.

무녀리로 태어나 농장에 온 꼬마돼지는 죽을 운명에 처하지만 농장의 꼬마아가씨 펀의 도움 덕분에 죽음을 모면하고 윌버라는 이름까지 받아서 무럭무럭 자란답니다. 그러나 이미 농장에서 살고 있는 다른 농장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게 되는데 이때 그런 윌버에게 손을 내밀어 준 이가 바로 거미 샬롯이에요. 그리고 샬롯의 재치와 도움 덕분에 윌버는 농장의 천덕꾸러기에서 귀염둥이로 거듭나게 되지요. 그리고 윌버는 자신의 멋진 친구 샬롯의 분신들을 지켜줍니다. 작가는 꼬마돼지 윌버와 거미 샬롯의 관계를 통해 독자인 어린이들에게 진실한 우정이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교훈도 남겨준답니다.

처음에 (당연히)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뒤늦게 이책의 원서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그 쉽다는 해리포터 1권을 원서로 샀다가 몇 장 안 읽고 박아둘 정도로 영어울렁증과 형편없는 어휘력을 가진 탓에 영어 원서하고는 담을 쌓고 살지만 이책은 랭귀지 스쿨의 교재로 많이 쓰일 정도로 비교적 평이한 문장과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고 추천을 하시더라구요.

일반 소설보다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책의 단어나 문장 들이 쉽고 단순하더군요. 그러나 아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단어들을 활용해 웬만한 문장을 표현해 내잖아요. 이책 또한 그래요. 학교에서의 영어공부를 티나게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중고딩이 읽을 정도의 수준이랍니다. 내용도 평이하고 문장도 단순해요. 더구나 내용도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영어 실력이 형편없어도 술술 즐겁게 읽을 수 있답니다.

교과서에 각종 문법책들을 펴고 줄긋으며 외우고 단어들 밑에 뜻을 적으며 공부했던 학교 공부 대신에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나 에세이로 즐기듯 영어를 공부했다면 지금처럼 영어울렁증에 시달리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영어 원서가 두렵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에게 좋은 교재가 될 것 같아요. 꼭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내용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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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2009-08-08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 탱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