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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더 사랑해
션.정혜영 지음 / 홍성사 / 2008년 5월
평점 :

세상에는 조용히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들보다 튀려고 안달하지 않아도 내면의 아름다움이 저절로 빛을 발하는 사람들. 이책의 저자 션과 정혜영 부부 또한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하고, 그 넘치는 사랑이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져 다른 이들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들. 이책을 읽는 내내 ’참 아름답다!’라는 감탄사가 입 안을 맴돌았다. 션ㆍ정헤영 부부,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사실 연예인들이 낸 책들은 자신의 유명세를 내세운 내용없는 돈벌이용 책이라는 편견에 그리 눈길을 주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김혜자 님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처럼 항상 예외는 있는 법, 이책 또한 그러했다. 일단 그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신앙서적이고, 아름다운 부부의 진솔한 가정 이야기다. 최소한 돈벌이용 날림책에 대한 우려는 덜어놓아도 된다. <오늘 더the 사랑해>는 션과 정혜영 부부가 그동안 자신들의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과 글들을 정리해 출간한 포토 에세이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의 절반은 그들 가족의 사진이, 나머지 절반은 믿음과 가정에 대한 그들의 진실한 고백들로 채워져있다.
2004년 새해 첫날 콘서트에서 6000명의 팬들이 보는 앞에서 션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행복해하는 정혜영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이책은(첫 사진부터 감동이다!), 션과 정혜영 부부가 서로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통해 한 가정을 이루어 하음이ㆍ하랑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기까지 그들 부부가 걸어온 일련의 과정과 일상의 모습들을 애정이 듬뿍 담긴 사진과 서로를 향한 편지와 짧은 메모와 고백들로 담아두었다. 책 전체를 감싸는 그들 부부와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은 너무나도 애틋하고 감동적이어서 이책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그러나 서로를 향한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사랑 고백에 결국 입가엔 미소가 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 부부의 사랑의 고백들이 흔히 접하는 다른 연예인들 에세이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그들의 모든 사랑의 중심에 바로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점이다. 주님을 통해 새로운 삶을 알게 된 션과 그런 션을 통해 하나님을 영접하게 된 정혜영, 그들은 그분의 놀라운 사랑을 날마다 체험하며 매순간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늘 자신과 함께 하는 자신의 사랑스런 반쪽을 통해, 자신들을 쏙 빼닮은 하음이와 하랑이의 눈을 통해,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찬양한다.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코끝이 찡해진다.
<오늘 더the 사랑해>는 크게 다섯 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 부부의 만남과 결혼을 통한 한 가정의 형성, 첫째 하음이와 둘째 하랑이에 대한 각각의 마음들, 결혼을 통해 일궈가는 소중한 나눔의 실천, 마지막으로 정혜영의 깜짝 솜씨 발표회가 이어진다. 엄마ㆍ아빠를 쏙 빼닮은 두 아이 하음이와 하랑이는 이름부터가 감동이었는데, 하음이는 ’하나님의 마음’의, 하랑이는 ’하나님의 사랑’의 줄임말이란다. 자신의 아이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닮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길 바라는 부모의 바람이 이름속에 고스란히 피어난다.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들이 세상에서 잘 되기보다 그 아이들로 인해 세상이 잘 되길 바란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감동이었다.
가족에 대한 사랑 만큼이나 그들의 나눔의 실천 또한 참 아름다웠다.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일 년 동안 매일 만 원씩 모은 돈 365만원을 들고 청량리의 무료급식소 ’밥퍼’에 가서 봉사를 나누고, 한 달에 3만 5천원으로 빈곤한 한 어린이를 후원하는 ’컴패션’을 통해 6명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첫째 딸 하음이의 성대한 돌잔치 대신에 그돈으로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을 찾아 두 명의 아이에게 심장병 수술을, 한 명의 아이에겐 인공와우 수술을 시켜 주었고, 하음이의 이름으로 매일 만 원을 모아 하음이의 생일에 귀가 안 들리는 어린이의 인공와우 수술을 돕고 있다. 그외에도 다일천사병원과 홀트, 나눔 강연 등으로 직접 나눔의 아름다움을 실천하고 있다.
어쩌면 돈 많이 버는 연예인인데 그정도가 뭐 대수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많이 가졌다고 많이 나눌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나눔에는 그만큼 용기가 필요하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르듯이 말이다. 그런 점에서 실천하는 션과 정혜영 부부의 따뜻한 나눔과 봉사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나 싶다. 최수종ㆍ하희라 부부와 차인표ㆍ신애라 부부와 함께 참 닮고 싶은 아름다운 연예인 부부의 모습이다.
주변에 결혼한 커플들이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음에도 결혼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서로를 향한 애정고백으로 점철된 이책을 읽으면서 결혼생활이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고, 시간이 지나도 그 마음이 더 애틋해져 갈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책속에 드러나있진 않지만 그들도 생활 속에 작은 다툼이나 부침이 있을 것이다. 삼십 여년을 전혀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왜 그런 일이 없겠는가. 그러나 그것을 '사랑'과 '믿음'의 이름으로 현명하게 이겨내며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예쁘다.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는 말처럼 자신들도 닮아가는 것 같다는 션과 정혜영 부부는 겉모습 뿐만 아니라 예쁜 마음까지 참 닮은 것 같다.
<오늘 더 사랑해>는 션과 정혜영 부부의 사랑 고백이자, 아이들을 향한 감동의 노래이며, 조용히 나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을 향한 간증집이다.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된 그들 부부가 오래오래 지금처럼 예쁘게 잘 살아서 그들의 아름다운 나눔을 통해 세상이 조금이나마 더 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그들처럼 향기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주절주절 - 책 읽는 동안 ’션과 같은 남자만 만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한다!’를 외쳐댔다. 아,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남자를 만나긴 정말이지 쉽지 않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음, 그런 남자 만나려면 내가 먼저 정혜영이 되어야 하나. 아, 그런 거라면 그야말로 대략 난감이다;; -ㅅ-;; 그녀는 쌩얼도 너무 이쁘다구! ㅋㅋ

그들 홈피에 달린 덧글들로 채워진 책뒷면 표지.. 완전 감동이닷! ^ㅅ^

책의 시작과 끝. 두 사람이 만나 네 사람이 되었다. 멋진걸!

역시 둘이 만나 넷이 되었다. 행복한 모습이 참 아름답다. ^ㅂ^

이 사진보고 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
- 션과 정혜영의 아름다운 간증, 그리고 동시에 닭살 애정 퍼레이드!! @@ (솔로 주의!)





책의 가장 뒷장. ^^
근데 [더] 옆에는 왜 [the]를 쓴 걸까?
영어가 짧은 나로선 아직도 미스터리다; 아시는 분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