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크리스천 자기계발 시리즈'의 첫 번째인 <예수와 함께 가는 부자청년>은 예수님께 영생의 방법을 묻던 부자청년에게 가진 것을 모두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자 근심하며 돌아가더라는 마가복음 10장의 말씀을 토대로 신앙과 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최근 불경기가 길어지면서 삶이 팍팍해지자 최고의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 바로 '재테크', 곧 '부자'다. 그래서 재테크가 현대인의 필수지침으로 떠오르고 서점에도 그와 관련된 책들이 봇물을 이룬다. 땅값이 이러하고 주식이 저러하니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한다, 당신의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 재테크에 돌입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차고 넘친다. 부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물질적인 풍요와 내일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기에 누구나 부자를 선망하는 것일 게다. 그런데 부자가 된다는 것은 곧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걸 뜻하는 걸까.얼마전 가수 김장훈 씨가 그간 기부한 돈이 3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큰 화제로 떠올랐다. 성공한 연예인들 하면 으레히 생각나는 화려하고 사치스런 생활과는 달리 자신은 보증금 5천만원짜리 집에 월세를 살며 자신의 수익 대부분을 각종 단체와 시설에 기부한다는 그의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팬들의 사랑으로 기부할 수 있었기에 결국 팬이 기부한 것이다. 난 그저 기부할 수 있도록 도운 휴먼뱅킹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자신의 기부철학을 말하는 김장훈 씨의 모습은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답다.이런 '기부인생'을 살고 있는 김장훈 씨의 예는 모두를 훈훈하게 하지만 모두가 그와 같은 삶을 살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간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면 없어져 버린다는 세상의 경제법에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이다. 조성의 목사는 이런 생각을 '결핍의 사고'라고 정의한다. 가져도 가져도 부족한 것 같은, 가질 수록 더 가지고 싶고 더 움켜쥐고 싶은 마음, 그것들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면 금새 사라져 동이 나 버릴 것 같은 우리의 욕심이 바로 결핍 사고다. 지금 당신 역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진 않은가. 기사를 통해 가수 김장훈 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새삼 이 책에서 조성의 목사가 강조하는 '하나님의 경제법'을 그가 그대로 실천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것을 움켜쥐지 않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과 나누면 하나님은 더 큰 복을 주신다는, 쓰면 쓸수록 더욱 풍요롭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경제법을 그는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감동적으로 읽었던 베스트셀러 <긍정의 힘-믿는대로 된다>으로 유명한 조엘 오스틴 목사 또한 그의 저서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록 많이 베풀고 나누었더니 결국 더욱 풍성하게 돌아오더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또한 하나님의 경제법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예수님께 영생의 방법을 물었으나 자신이 가진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근심어린 얼굴로 돌아갔던 성서 속의 부자 청년. 세상의 경제법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의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지금의 우리들이 바로 그 부자청년이 아닐까. 삶이 힘들어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쓰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기부가 자신의 재테크라며 지금 자신이 무척 행복하다는 김장훈 씨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부자란 바로 이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드리며 그의 보상을 기대하면 풍성한 하나님의 분깃을 누릴 수 있다는 조성의 목사의 말씀처럼 세상의 크리스천들이 결핍의 사고로 뭉친 세상의 경제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경제법으로 진정한 부자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