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애벌레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비가 되죠?"
"날기를 간절히 원해야 돼. 하나의 애벌레로 사는 것을 기꺼이 포기할 만큼 간절하게."
"죽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노랑애벌레는 하늘에서 떨어진 세 마리의 애벌레를 생각하면서 물었습니다.
"그렇게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겉모습'은 죽은 듯이 보여도,
'참모습'은 여전히 살이 있단다.
삶의 모습은 바뀌지만, 목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나비가 되어 보지도 못하고 죽는 애벌레들과는 다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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