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反 - 10인의 만화가가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박재동 외 지음 / 창비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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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은행을 갔었다. 월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고 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여성잡지를 읽었다.

인테리어방법을 다루는 부분에서 복층식 아파트에 사는 어떤 여성이 자신의 집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개하는 코너를 보다가 얼마전에 읽은 책한권이 떠올랐다.

"십시일반" 

 국가인권위원회 사업중 하나로 10명의 만화가들이 모여 한권의 책을 만들어 출판한 책이다.

다방면에서 침해당하고 있는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으로 책을 읽고 인권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여성잡지에서 소개된 복층식아파트 인테리어코너를 보고 생각이 났던 이야기 하나를 소개해볼까 한다.

[ 1단지에 살고 있는 한여자아이는 2단지에 살고 있는 같은 반 여자아이의 생일파티에 초대된다.

엄마에게 생일 선물을 사기위해 돈을 달라고 하자 엄마는 돈을 조금밖에 주지 않으신다.

그 여자아이는 엄마에게 "2단지 애 생일이란 말이야"라고 한다. 엄마는 만원을 더 주신다.

여자아이는 만원으로 뭘살지 참 난감하다. 어쨌든...생일 선물을 사들고 2단지로 들어서자 3단지 여자아이를 보게된다.

평수가 작은 3단지에 사는 아이가 평수넓은 2단지에서 노는게 이상해 보였던 1단지 여자아이..

그애는 "여긴 어쩐일이니?"라고 묻는다. 대답은.."그냥 놀러.."

1단지 여자아이는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는 친구집문을 열고 들어간다. 꾀나 높은 천장..

눈이 휘둥그래진 1단지 여자아이는 "이집은 왤 천장이 높은 거니?"라며 묻는다.

 2단지여자아이가 대답한다.."넌 복층식아파트도 모르니?"라고..ㅋㅋ

꿀꿀해진 1단지 아이가 집으로 가던중에 3단지 아이를 2단지에서 또 만나게 되는데 3단지아이는 2단지엔 오지 말라며 서로 타툰다.

한편~ 각자가 데리고 나온 강아지들은 서로  친하게 노는 모습을 보며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강아지들은 저렇게 잘 노는데 너희들은 어째 그러니?"라며 묻는다.

 이 이야기와 더불어 성적소수자이야기, 여성, 외국인 노동자,장애우 등등의 이야기가 실려있다고 해서 이 책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만화로 그려져 있기때문에 오히려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나를 포함 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에 선을 긋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가 할 일은 마음에 그어진 선을 쓱쓱 지워 나가는 일이다.

학교교육에만 의지하지 말고...가정에서 부터 아버지, 어머니, 딸, 아들,,,의 존재감부터 달라져야 하진 않을까?

그렇다 보면 가정에서 한숟가락...그 가정에서 진출한 딸 아들에게서 두숟가락 이 점점점...열숟가락이 되고 밥한공기를 채울수 있겠지..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본 모습을 볼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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