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사사키 아츠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호텔선인장을 들었을때 이글스의 호텔캘리포니아가 생각이 났다.

제목에서 오는 비스무리한 느낌때문이었겠지...달리 이유는 없었다.

이 책속에는 오이, 모자, 숫자2가 등장한다.

셋은 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숫자2는 모자를 보며 좀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을 뿐 대화를 나눠본적 없는 사이다.

하지만 어느날 오이가 숫자2의 윗층으로 이사를 오면서 셋은 친구가 된다.

살다보면 예상치못한 만남으로 안면을 트게 되고, 성격이 전혀 달라서 친구가 될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사람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둘도 없는 사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책속에 세주인공도 그런 경우라고 할수 있겠다.

오이, 모자, 숫자2는 저녁이 되면 함께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노을을  바라본다.

하지만 어느날 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재건축을 하게되고 셋은 떠나게 된다.

단순한 스토리로 금세 읽을수 있는 얇은 책이지만 세주인공이 함께 어울리는 풍경은 두껍고 무겁다^^

왠지 난 그런 분위기가 좋다.

세명... 네명이서 작은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병맥주를 마시며 재미있는 말에 웃기도 하고..잠시 심각해지기도하고...

좋은 음악이 흐르면 아무말 없이 음악에 빠져들어도 "너 왜 말이 없어?"라고 하지 않는... 

전혀 부담없는 그런분위기.

그래서 이책이 그냥 괜찮았나보다... 부담없이 편해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읽기에 부담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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