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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책을 참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로 인해 알게된 책이 몇권되는데 <상실의 시대>도 마찬가지.
친구에게는 메일친구가 있었는데 메일친구와 메일을 주고 받는 기분이 와타나베와 나오코같은
느낌이였다고 말한 적이 있다.
친구가 메일친구와 만나던 날...
메일친구는 내 친구에게 "그 쪽이 파마머리에 안경을 썼을 것같은..."상상을 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 난 파마를 했고..지금 쓰고 있는 안경을 그때도 쓰고 있었기에
내 친구는 날 소개시켜줄까도 생각했다고 한다.
처음엔 와타나베와 나오코가 누굴지..어떤 사이일지..
그리고 둘의 서신왕래 느낌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해서 빌려읽었다.
처음엔 나오코가 누굴지 너무 궁금해하며 읽었지만
자유분방, 명랑소녀 미도리에게 푹빠지게 되면서
와타나베와 나오코의 서신왕래의 느낌은 무색..무미..무취로 느껴졌다.
그 유명한 "인생은 비스킷통과도 같다"라는 말은 내가 좋아하는 말이 되었고,
전에 살던 집에선 옥상에 올라갈때면 미도리의 불구경이 생각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