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산골 마을 어린이 시 보리 어린이 22
임길택 엮음, 정지윤 그림 / 보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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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등학교 6학년이다. 아주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다. 상도 1학기에 2~3개는 받는다. 그래도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라는 시는 공감이 간다. 방송 조회시간에 상을 받는 아이를 볼 때, 그 아이가 상 받을 때 박수를 칠 때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저 아이는 뭐든지 잘해서 정말 많은 상을 받고, 나는 상 하나 받기도 힘든데..'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꼴찌를 상 줄 수 있지? 이런 의문은 간단하다. 누구든지 한가지의 뛰어난 재주는 있기 마련이다. 교내 육상 대회, 교내 음악 경연 대회, 교내 요리대회, 교내 글쓰기 대회, 교내 컴퓨터 대회 등 이런 다양한 대회를 5가지만 열고 많은 상을 준다면 아마 상을 못 받는 아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을 하나도 받지 못하였다면 그런 아이한테 상을 하나씩 준다. 상이라기 보다는 표창장..

표창장

                                       OOO

위 학생은 친구들을 응원해주며 인내심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상을 수여함...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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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이리뷰를 읽고 댓글을 달아주세요~부족한 마이리뷰이지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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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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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괭이부리말 아이들 같이 사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있겠지요, 가끔 TV에 나오듯 아주 어려운 형편으로 사는 아이들 말입니다.(절대 제가 부유하게 잘 산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해말아주십시오) 저도 아직 어린 초등학교 6학년생입니다. 아직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르고 어른들의 일을 잘 모르는 학생이지요. 하지만 제 친구들 중에서도 이렇게 어렵게 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부모님 중 한 분이 안 계셔서 할머니와 어렵게 산다거나 부모님이 늦게 돌아오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도 책에 나오는 친구들처럼  표정만은 밝습니다. 2학년 때인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히 납니다. 부모님은 계시지만 형편이 어려워서 쉬는 시간에도 줄곧 홀로 앉아 있던 친구. 그 때 가까이 가지 못해서, 말이라도 해 주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려서 그런 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을 하며 많이 느낍니다. 정말 부끄러웠다고.

이 책을 보며 느끼고 또 느낍니다. 많은 친구들도 떠오르고 반성도 하고. 친구들이 아니고 TV나 신문에서 본 존경할만한 분들도 떠오릅니다. 평생 산나물 같은 것들을 팔며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많은 돈을 기부한 분, 얼마전 돌아가신 권정생 선생님도 떠오릅니다. "내가 죽고 난 후 벌어들인 돈은 북한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라고 말씀하시며 한번더 세상을 아름답게 해 주신 분, 또 몇년전 돌아가신 임길택 선생님. 시골 산골학교에서 근무하시며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시고 글을 써 주신 분입니다. 정말 순수하고 하나의 티도 없이 깨끗하기만 한 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책에 담아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분들을 보며 "아, 저런 분들도 있구나!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런 분들도 있는데 나는 어떠한가? 내 이익 챙기기에 바쁜 나는 정말 부끄럽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부끄럼없이 살아가는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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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문제아 창비아동문고 175
박기범 지음, 박경진 그림 / 창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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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제아가 아니다. 그리고 이 세상 학생들 중 문제아란 없다.

문제라는 말의 정의를 알아보도록 하자. 귀찮은 일이나 말썽 등을 문제라고 일컫는다. 그렇다면 문제아는? 당연히 귀찮은 아이나 말썽 부리는 아이다. 그렇다면 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난 학교 선생님인데, 저 아이는 항상 말썽을 부리기 때문에 싫고, 정말 귀찮아." 그렇다면 내 생각이 틀렸는가? 나는 앞에서 이 세상 학생들 중 문제아란 없다라고 말했는데. 아니다. 나는 내 생각이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앞에서 말했던 선생님께서 잘못되셨는 것이다. 선생님이란 아이들을 잘 가르칠 임무가 있고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임무가 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있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가르치는 제자가 아무리 말썽을 피우고 못된 짓만 하더라도 선생님은 그것을 고칠 줄 아셔야 한다. 앞에서 말한 선생님 같은 분이 되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물론 아직 나는 어린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세계에 관해서 모르고 어른들만큼 생각이 깊지도 않다. 그래서 그냥 이 글은 초등학생의 단순한 생각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란다.

-부족한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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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요강 -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보는 시 보리 어린이 4
임길택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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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마음을 울리는 시가 많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울지는 않았지만 몇년 전, 어린이날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전 지금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느라 저는 어릴때 할머니집에 맡겨졌습니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많이 생활을 하였죠. 그때는 어렸지만 할아버지 얼굴을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해는 제가 어느덧 커서 이제 부모님과 생활하는 ‹š였죠. 놀기에 바쁜 어린이날이 돌아와 우리 가족과 큰아버지네 가족은 그 해가 유난히 더워서 5월초이지만 시원한 산 속의 계곡으로 놀러를 갔습니다. 계곡을 다녀와 병원에 입원해계시던 할아버지를 만나고... 그 후에는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누워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제가 문을 열자마자 편찮으신데도 불구하고 바로 일어나셔서 저를 반기셨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그냥 인사만 하고 앉아있었지만 지금은 무척 후회가 됩니다. 그러고는 제 손에 돈을 쥐어주셨어요. 그러고는 몇시간후 돌아가셨던것 같습니다. 며칠 뒤 교회에서 장례식을 하는데도 저는 이상한 상자 옆에 꽃을 왜 놓는지 몰랐습니다. 어머니께서 우시는 이유도 몰랐고요. 어머니가 꽃을 놔두고 오라해서 저는 놔두었던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는 일이지요.. 만약 지금 그런일이 있다면 누구보다 슬퍼하고 많이 울텐데요..

어쨋든 할아버지는 그렇게 몇년전 떠나셨습니다. 요즘도 아버지께 할아버지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무척 뵙고 싶습니다. 아직 꿈에서도 한번 뵙지 못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딱 두개의 시가 저의 마음을 울립니다. 책 31쪽의 '할아버지 요강'이라는 시와 70쪽의 '할아버지 말씀'이라는 시입니다.

 

할아버지 요강

 

아침마다

할아버지 요강은 내 차지다.

 

오줌을 쏟다 손에 묻으면

더럽다는 생각이 왈칵 든다.

내 오줌이라면

옷에 쓱 닦고서 떡도 집어 먹는데

 

어머니가 비우기 귀찮아하는

할아버지 요강을

아침마다 두엄더미에

내가 비운다.

붉어진 오줌 쏟으며

침 한 번 퉤 뱉는다.

 

 

할아버지 말씀

 

사람이 베어 넘기기에

너무 나이가 들어 버린 나무는

밤이면 울곤 한단다.

 

달빛을 안고도 울고

별빛을 안고도 울고

 

할아버지 요강에서는 마지막 연이 무척 슬픕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붉어진 오줌 쏟으며 침 한 번 퉤 뱉는다.'    오줌이 붉어지다? 이는  할어비지께서 어디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그래도 글쓴이는 짜증나고 귀찮다는 뜻으로 침을 뱉었다지요. 역시 글은 이렇게 썼지만 글쓴이도 마음속으로는 무척 후회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처럼 병원에 계시는 할아버지께 돈을 덥석 받는것 같이요..

그리고 할아버지 말씀에서는 첫째 연이 가장 슬픕니다. '사람이 베어 넘기기에 너무 나이가 들어 버린 나무는 밤이면 울곤 한단다.' 이 부분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런 생각을 하셨을 테지요. '자식들에게 짐만 되는 나를 어디 일터에서도 받아주지 않고 병이라도 걸리지 않으니 살아서 뭐하나, 빨리 죽고 싶은데...' 그러면서 우셨을 것입니다. 요즘 나이 드신 분들이 모두 이런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자식들은 내색은 하지 않지만 짐이 된다고 싫어할 것이고 병도 걸리지 않고 일터에서도 받아주질 않으니..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실 것입니다. 무척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을 그냥 버리고, 잘 해 주지도 않고..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서평을 쓰다보니 다시 한번 할아버지 생각이 간절하게 납니다.

오늘 밤 꿈에서 할아버지를 뵙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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