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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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괭이부리말 아이들 같이 사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있겠지요, 가끔 TV에 나오듯 아주 어려운 형편으로 사는 아이들 말입니다.(절대 제가 부유하게 잘 산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해말아주십시오) 저도 아직 어린 초등학교 6학년생입니다. 아직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르고 어른들의 일을 잘 모르는 학생이지요. 하지만 제 친구들 중에서도 이렇게 어렵게 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부모님 중 한 분이 안 계셔서 할머니와 어렵게 산다거나 부모님이 늦게 돌아오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도 책에 나오는 친구들처럼  표정만은 밝습니다. 2학년 때인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히 납니다. 부모님은 계시지만 형편이 어려워서 쉬는 시간에도 줄곧 홀로 앉아 있던 친구. 그 때 가까이 가지 못해서, 말이라도 해 주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려서 그런 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을 하며 많이 느낍니다. 정말 부끄러웠다고.

이 책을 보며 느끼고 또 느낍니다. 많은 친구들도 떠오르고 반성도 하고. 친구들이 아니고 TV나 신문에서 본 존경할만한 분들도 떠오릅니다. 평생 산나물 같은 것들을 팔며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많은 돈을 기부한 분, 얼마전 돌아가신 권정생 선생님도 떠오릅니다. "내가 죽고 난 후 벌어들인 돈은 북한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라고 말씀하시며 한번더 세상을 아름답게 해 주신 분, 또 몇년전 돌아가신 임길택 선생님. 시골 산골학교에서 근무하시며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시고 글을 써 주신 분입니다. 정말 순수하고 하나의 티도 없이 깨끗하기만 한 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책에 담아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분들을 보며 "아, 저런 분들도 있구나!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런 분들도 있는데 나는 어떠한가? 내 이익 챙기기에 바쁜 나는 정말 부끄럽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부끄럼없이 살아가는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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