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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나라 ㅣ 웅진책마을 26
이원수 지음, 김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8월
평점 :
숲속나라, 오래된 책이지만 역시 걸작으로 꼽히는 어린이 동화 중 하나이다. 오히려 오래된 책이라서 더 정겹고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글쓴이 이원수 선생님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로 유명하신 시인이자 동화작가이다. 숲속나라는 이원수 선생님의 첫 동화 작품으로써 앞에서 말했듯이 정겨운 면이 많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선, 숲속나라의 장점을 말해보자면 역시 정겨운 면이 많은 사투리(방언)의 맛이다. 책 중간중간에 ‘노나 먹자(나눠 먹자)’, ‘이따(나중에)’ 등 사투리가 많아서 우리에게 다정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 다른 점은 사과의 노래라든지, 달의 말 등 창작으로 표현한 의인법 부분이 정말 사람이 이야기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역시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단점이라기 보다는 내가 작품에게 좀 더 바라는 점을 적어보았다. 첫째로 숲속나라로 들어가면 시간이 멈추게 되는 이야기는 어떨까?(예를 들어,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라든지 나온의 숨어있는 방)말이다. 자신은 숲속나라에서 분명히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지만 현실로 돌아서보면 시간은 그대로이다. 한마디로 두 가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 수상스러울 정도로 정확한 타이밍! 역시 동화기 때문에 작가로서는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좀 더 자연스러운 흐름이 좋겠다. 갑자기 동무를 만난다거나 그런 부분 말이다.
이야기 자체는 창작이기 때문에 좋은 면이 많지만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