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 인간은 어떻게 미지의 세상을 탐색하고 방랑하는가
마이클 본드 지음, 홍경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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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마이클본드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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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시절 내 능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남편은 절대 혼자 다니지말것을 신신당부 했었다.
길치와 방향치.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조차 혼자 길잃기
일쑤였는데 서울은 그야말로 미궁 그 자체였다.
남편 입장에서는 아리아드네의 실이라도 쥐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하철 환승은 정말 대환장..)

📖
13만년 전 전 호모 사피엔스는 24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보로 교류했다.
구석기시대에 수십에서 수백제곱미터 넓이의 황무지에서
교류를 위해서는 길 찾기 능력, 즉 공간 지각 능력, 방향감각,
풍경을 지도 삼았다. 이러한 사실로 알 수 있는 것은
▪️더 넓은 영토에 대한 정보를 수집, ▪️공간적으로 확장된 관계망을 유지&지속하는 것 ->>곧 생존을 보장하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길을 찾고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 유전자에 각인되어 현재의 우리에게까지 전해진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뼛속까지 모험가의 기질을 갖고
태어나서 부모의 양육태도, 이동의 자유,인지적 차이, 삶의
경험 등이 영향을 미치면 길을 잘 찾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 수 있다. (물론 나는 후자인가보다..😥)

🔖"우리는 모두 처음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만, 결국
대부분 직선이면서 좁은 길을 걷게 된다. 인생은 우리의
날개를 잘라버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p59

📖
이를 바탕으로 여전히 뇌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다.공간과 더불어 길을
걸을 때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일, 특히 성별에 따른 길찾기
능력 중 여성이 생리 주기 동안 능력이 변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실종의 심리학, 정신에(치매) 미치는 영향 등 뇌에 관한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들을 소개한다.
​(실험쥐들 열일... 고마워🐀)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길찾기능력은 우리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사실! 활동반경이 좁아진 요즘처럼
길찾기능력이 얼마나 저하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들도
넘쳐나고..😑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비극은 늘 가지고 있던 그
나침반이 이제 사라지고 지도는 작아진다는 것이다.
방향감각 상실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본 상태가
되었고, 늘 알고 살아왔던 장소에서 길을 잃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그 자리에 머무는 대신
걷기를 선택한다. 지도와 나침반 없이 자신의 제한된
지평과 직면하려고 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황야에서 길을 잃었을 때 구조를 기다리는 대신 미지의
세상으로 들어가길 선호하는 우리의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치매에 관한 끔찍한 진실은 아무도 나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혼자다. 적어도 계속 움직이면
선택지가 주어진다. p305

📖
책을 접한 후 근거 있는 용기를 얻은 나는 낯선 곳에서 도보
이동시에도 위성지도를 끼고 다니고, 운전은 말할 것도 없이
몸과 마음을 네비게이션에 위탁했던 모든걸 off 시도했다.
목적지에 무사 도착에만 집착했던 두려움과 조급함을 내려
놓으니 늘상 보던 것들을 새롭게 마주친다.
시간적 여유를 부려 일부러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해보고
낯선 도시를 탐색한다. 뇌속에 위치세포가 실로 오랜만에
바빠졌다. 재방문시 주변환경을 기억해내고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지지도 득템!
다양한 유형의 세포들이 함께 활발히 작용하여 길치 플러스 방향치의 주인을 안전하게 인도하겠지? (제발..🙏)
생각이 여기까지 다다르자 탐험가의 눈으로 세상을 탐색할
여생의 기대와 뇌의 신비로움에 매번 놀랄 마음의 준비를 해본다. 히힛💕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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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북클럽(A.B.C) 1기 활동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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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상처받기 쉬운 당신을 위한, 정여울의 마음 상담소
정여울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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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정여울 지음 /#은행나무

🔖나는 내 상처보다 강하다.
나는 나를 향한 비난보다 더 강력한 존재다.

📖
작가가 힘들 때마다 자신을 향해 속삭이던 주문.
살면서 힘든 일이 어디 한두 가지겠냐마는 일명 명문대
졸업에 작가로써 삶도 안정적으로 보였는데 주문을 외울
만큼의 힘듦이 있구나, 마음대로 재단하고 속단해버렸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잘해야 부모님께 사랑
받을 수 있는 강박관념과 함께 실제로 고군분투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어머니와 오랜 불화까지)
왕따와 소아우울증을 앓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것을
여러 번 회고한다.
그야말로 '자존감의 박탈이고 원초적 상실의 체험'이라는
것을 서른이 넘어 심리학을 공부한 뒤에야 알게 된 것이다.

🔖우리가 상처 입었다면, 그것은 가장 강력한 '살아 있음'의 증명이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 상처 입는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있다는 강렬한 증거다. p18

📖
누구나 트라우마가 있지만 그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자기 안에 있다는 융 심리학의 전제처럼
트라우마를 끊어내는 것 또한 '내 안의 내면 아이와의
화해'에서 시작된다.

내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내면아이'와 대면하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도대체 어떻게? 고통스러운데
굳이 끄집어 내야 하나? 물음엔 치유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내면의 관문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안내한다.

그 과정에서 '회복탄력성'과 '내적 자원'을 얻음으로써
내 안의 나를 치유할 수 있는 내면의 치유력을 키울 수
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살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자산'이다.

🔖트라우마가 희생을 찾는 것,나의 상처를 대신 앓아주고
짐을 덜어줄 희생양을 찾는 것, 나의 상처를 대신 앓아주고
짐을 덜어줄 희생을 찾는 것, 그리하여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의 무게를 전가하려는 욕망. 트라우마는 이렇게 파괴적이다. p42

📖
우리는 두 자아를 가진다.
▪️에고는 문명화&사회화된 자아, 즉 사회적 체면을
유지하느라 연기하며 나르시시즘을 지향하고,
▪️셀프는 우리 자신의 본래적인 자기, 타인이 규정하는
자아 이미지로부터 탈피하여 내가 꿈꾸는 나, 진정한 개성화의 길로 나아간다.

현대인은 과잉된 사회화를 추구하고 에고를 과시하는
'에고-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에고가 증가할수록 셀프는 위축된다.
에고와 셀프가 언제든 풍요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과도한 '나르시시즘'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다. (🏷나아가 중독, 공포, 분노조절장애 등 현대인을 위협하는 3가지 심리는 따로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리가 심리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는 에고와 셀프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야 한다. 에고 없이는 '사회 속의 나'가
될 수 없고 셀프가 없으면 '삶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잃어버리게 된다. p160

📖
다양한 문학 작품과 신화, 영화 등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풀어내며 인문학과 접목시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작가님의 담백하고 따뜻한 이야기는
누군가의 위로를 갈구하기 전에 내면의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용기를 심어주기도 한다.
아마 매 챕터가 끝나는 장에 나의 글을 쓸 수 있을 때
용기의 발현을 마주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어느새 나도 모르게 되뇐다.
"나는 내 상처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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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은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들의 총합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의지가 온 힘을 다해
선택하고 실천한 일들의 총합이며, 나아가 우리가
트라우마와 싸워 승리한 눈 부신 기록들의 총합이다.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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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출판사 서포터즈 은행이2기 활동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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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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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계단에서 울지》
#김나랑 /#상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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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 보그의 에디터 김나랑의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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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잡지사에서 패션, 뷰티 말고
피처 에디터는 무슨 일을 하는 거지?

저자의 말대로 소개팅에 나가서 상대가
정말 마음에 들었을 때, 그가 진심으로
궁금해한다면 이렇게 말하겠다고 밝힌다.

🔖"저는 저희 잡지의 독자층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취재하고 글로 씁니다.
또 그들이 좋아하는 인물을 인터뷰하는
업무도 많습니다. 때론 독자가 미처 알지
못할 테지만 알아두면 좋을 것, 새로운
사람을 발견해 기사화합니다.
자꾸 독자, 독자 하지만 사실 제 취향과
관점이 바탕이에요.
결국엔 제가 궁금한 거, 보고 싶은 거.
신기한 거,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거를
찾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제가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해요."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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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은 출근 후의 일
직장 생활과 저자의 '기브 앤 테이크'
관계에 대한 고민을,

2장은 노브라, 채식, 냉장고 없이 살아보기 등
저자의 '생활'이 담긴 에피소드들이,

3장은 잡지 에디터를 설명한다.
특히 3장은 평소 잡지를 즐겨보거나 에디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보면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있다.

물론 나는 패션잡지를 미용실에서나 보는
인간의 부류라서😭 책을 읽는 내내 만드는
이들의 노고와 정성에 미안해지기도 했다.
광고 수익으로 지탱한다지만 가끔씩 올 컬러에
이 판형과 페이지에 가득한 정보들이 6~7천원에
판매되는 것이 신기한적도 많고😳
3장의 내용처럼 허투로 글 쓰지 않기 위해
자기점검과 신념은 일에는 진심인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래서 가장 흥미롭게 본 3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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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꼰대의 육하원칙'
▪️내가 누군지 알아? who
▪️뭘 안다고? what
▪️어딜 감히! where
▪️나 때는 말이야! when
▪️어떻게 나한테! how
▪️내가 그걸 왜? why_p38

🔖누군가 말했다. 자동차를 타면 내 몸은
짐이 되지만, 걸으면 주체가 된다.p129

🔖컵라면을 먹는 에디터도 건강을 위한
기사를 쓸 수 있다. 건강해지고 싶으니까,
건강한 정보를 주고 싶으니까.
그저 정보와 경험을 왜곡하지 않고 구축한
이상향이라면, 괜찮은 기사라고 생각한다.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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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 수 있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피피 쿠오 지음, 문혜진 옮김 / 보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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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 수 있어!》
피피 쿠오 지음 / #보림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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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후보작
▪️2017 맥밀런상 수상 작가
▪️ 2019 Klaus Fllugge Prize 최종 후보
▪️2020 UKLA Book awards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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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날개를 파닥파닥
퍼덕퍼덕
좀 더 파닥파닥 파다닥
꼬마 펭귄은 너무 힘이 들었어요.
"좀 더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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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귄은 날 지 못 하잖아요😭
자기들만 몰라..
(이렇게 말하면 펭수한테 혼날까요🙈)

그림책 속 꼬마 펭귄 역시 다른 새들처럼 날고 싶었어요.
지나가던 갈매기도, 심지어 아빠 펭귄도 단호하게 말해요.

"펭귄은 날 수 없어!"

하지만 꼬마펭귄은 굴하지 않고 작은 날개짓을
수도 없이 연습하지요🐧

퍼덕퍼덕
좀 더 파닥파닥 파다닥
주르륵
쿵!
데굴 데굴
풍덩!
그러다 바다에 빠졌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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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가 너무 높아서 혹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번씩은 꼭 있죠.

깊은 바다에 빠진 꼬마 펭귄은 더 깊게 깊이 가라앉고
말지만 그동안 연습한 날개짓으로 이미 느꼈을 거에요.

바다속에서 자유로이 수영하는 것 또한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거라고. 다시 바다로 뛰어들고 또 뛰어들었어요.
깊이, 더 깊이.

우연찮은 모험으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꼬마 펭귄은
더이상 좌절하지 않아요.

🔖나는 날 수 있어!

하늘을 보며 자신감 넘치게 외치는 꼬마 펭귄만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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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목표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된다며
전전긍긍하며 자신을 비하할 필요는 없어요.
그동안 노력한 시간은 결코 허투로 보낸게 아니니까요.
좀 더 넓은 시각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요령도
있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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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펭귄 그림 ..😍
넘나 귀요미..이 말을 제일 먼저 하고 싶었는데!!
뒤똥뒤똥 걷는 것부터 파다닥 날개짓까지.
특히 펭귄은 블랙+화이트 동물인데 파란 바다와
함께 보니 서로 잘 어울려 조화로움을 자아냈어요.
그림에 집중도도 높아졌고요.
그림 보는 재미마저 쏠쏠한 #나는날수있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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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수피아 22기 활동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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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여행
하시 지음 / 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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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여행》
글 #하시 /그림 #멜랑꼬 /출판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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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완전 당했다.
한방 먹었네_를 연발하며 멍-때렸다.
분명 한글로 쓰인 글이 맞는데
처음 보는 외국어를 읽는 듯한 느낌이랄까 ㅋㅋㅋ
또는 생전 처음으로 '쇼미더머니'를 시청한
기분 같기도 하고(실제로 방송 본 적 1도 없으면서😶)
몸치박치는 혼자서 리듬도 탔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이건 뭐라 형용할 수 있을까,
밤새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만년 수면부족 인간이 잠을 반납하면서까지
말을 고르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만큼 나는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을 애증한다.
애틋하거나 고통스럽거나.

그러니까
겨우 고르고 고른 말이란 게.
고요한 적막 속에서 감정의 순간을 매순간 노래하는
래퍼같기도 했고, 시끄러운 비트 속에서 나즈막이 시를
낭독하는 시인같기도 했는데 전자든 후자든 개인적인
감상이라 다른 이들은 어떨지 또 궁금하네🤷‍♀️

📖
무튼 이 시대의 대안여행이 맞긴 하다.
한 번 보고 두 번째 봐도 매번 새롭고 낯설다.
나름 꾸준한 독서를 해왔다고 자부했는데 이런
신선함은 또 처음이구망🤔
새삼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형&기성 출판시장의 은하수에서 틈틈히 자기만의
색을 가진 별들의 존재들을 애써 만나려면 무엇보다
체력을 지켜야하므로🤭 (머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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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점
새삼 선생님들 계신 곳 가앉으면
꼭 등받이가 없다 궁시렁 궁시렁
 
아파서 기댈 곳을 찾아간다
회전의자는 돌고 빙글빙글
기댈 곳이 없어서 아파진다
트라우마를 타고 째깍째깍
 
1호실,
흰색 가운 청진기 단 선생님 하얀 알약 싸주신다
2호실,
오방색 무복 꽃갓 쓴 선생님 하얀 쌀알 던지신다
 
공허해서 역마살이 찐 거다
구설수 오르내려 기 빠지고
우울한 걸 보니 삼재인가병
 
계절타나 작두타나 신들리나 정신놓나
점치는 이야깃거리 병고치는 굿거리다  
청진기에 달린 방울소리 딸랑딸랑딸랑
 
잠 잘 드는 부적 접어 넣는다
잠 잘 오는 알약 집어 삼킨다
누우면 베드(bed) 잘되라 굿(good)

🔖파르마콘
글을 써야지 해서 쓴 적 없다
인간이여야지 그럼 인간다워야지
고양이를 길들여야지 강아지의 믿음이여야지

그럼 당신 사랑해야지 하고 사랑한 적 없다
자 이제 당신을 잊어야지 당신은 그들이 되어야지
나는 그들이 되어 당신을 견뎌야지
이 글에는 당신이 없어야지
당신 없이는 이 글도 없어야지
여전히 살아있어야지

🔖보호색 中
나는 세상에 없는 것을 베낀다
이미 되어버린 것들과 그림자의 부재를 쫓아
나는 고흐이고 싶었겠지 그래서 귀를 자르려고...
내 시는 단 한 번도 쓰인적 없는 불변의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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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도서 가 이렇게 심쿵할 일..🙈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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