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슛 게임 소원잼잼장르 2
최상아 지음, 이경희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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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슛 게임》
최상아 글 / 이경희 그림 / #소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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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 온 첫날, 혜리와 유리는 계단 밑 벽장 속에서 주인 없는 스마트폰을 발견한다. 스마트폰에 깔린 단 하나의 어플은 고스트슛 게임! 평소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자 고스트물을 사랑하는 혜리는 망설임 없이 게임에 접속한다.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몬스터 헌터처럼 고스트를 물리치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 혜리와 유리! 두 아이는 휴대폰에서 튀어나올 듯 생생한 고스트의 모습에 점점 매료된다. 하지만 미션을 수행할수록 혜리는 정체불명의 이상한 그림자를 마주하고, 유리는 뭔가에 홀린 듯 다른 사람처럼 변해 간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혜리는 휴대폰의 주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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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페이지에 책 분류가 초등 5-6학년이라고 되어 있지만 9세인 밍찌도 무리없이 읽어낸 책이랍니다. 책이 도착한 당일 무려 3번 연속 완독을 했어요😳 평소 '신비아파트'도 무서워서 잘 못보면서 이 책은 "엄마!! 오싹한데 완전 재밌어요!!" 라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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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트슛 게임'의 미션은 좀비, 추파카브라, 뱀파이어, 세이렌이 등장해 생생한 오싹함을 더해주고 아이들에게 친근한, 혹은 소유의 대상인 휴대폰를 매개체로 있을 법한 상상력을 불어넣음으로써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단순히 미션을 수행하며 비밀을 파헤치기보다 인물들간의 심리적 요소(형제자매 사이에서의 갈등)로 이야기를 한층 더 두텁게 만들어주고요. 추리와 스릴러, 휴대폰 게임, 몬스터와 인물들에게 공감대 형성까지. 엄마인 제가 봐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구성들이 한권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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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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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슛게임
#증강현실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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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 누구나 궁금한 일상 속 의문을 철학으로 풀다
이언 올라소프 지음, 이애리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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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이언 올라소프 / #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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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브루클린 공공 도서관 건너편에 있는 그랜드 아미 광장에서 열린 파머스 마켓에서 저자는 '철학자에게 물어보세요' 부스를 설치한다. 그 뒤로 몇 년간 파머스 하켓, 상점, 지하철역, 공원, 북 페스티벌, 거리 축제 등을 따라 뉴욕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받는다. 질문에 대한 답은 100% 맞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모두가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작은 주제 또는 조금은 괴팍하거나 엉뚱한 질문들로 하여금 '철학'에 한발자국 가볍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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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철학 문답 56가지가 2~4페이지로 되어 있어서 첫장부터 읽기가 부담 없으나 차례를 보면 개인적인 궁금증부터 시작해, 뭐? 이런 것도 철학적인 질문이 될 수 있어?까지 여러가지인데 그 중 보고 싶은 부분부터 찾아봤다🙈 내가 제일 먼저 펼쳐본 주제는 이렇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는데 아이를 낳아도 괜찮은가?,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한 물건을 사면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일까?, ▪️아기 히틀러를 만난다면 죽여야 할까? 또는 생각치 못한 질문들도 있다. ▪️케첩은 스무디일까? ->"내 생각에 답은 문맥에 따라 단어를 사용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미묘한 사회적 압력에 있다(중략) 이 질문은 스무디가 되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스무디가 아닌 모든 것을 제외하는 단 하나의 정의를 찾아내길 바란다. 이렇듯 단일한 정의를 향한 욕구는 우리가 해당 단어를 이상하리만큼 획일적으로 사용하도록 강요한다."p203 이 질문은 부스를 찾아온 9살 소녀에게 받은 것이다. ▪️젤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느끼는 맛은 같을까?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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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우선 많은 철학이 우리의 신념과 모순되는 부분을 파헤치면서 탄생한다는 것이다. 때론 모순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추론하지만, 모순과 신념이 균형을 이루는 길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중략) 하지만 철학은 어렵기는 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일상에 밀접한 철학적 호기심의 길을 찾아야 할때 적어도 당혹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일로 인식할 수 있는 초석 역할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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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실은나도철학이알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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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큰 축복 - 성석제 짧은 소설
성석제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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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큰 축복》
#성석제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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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짧은 소설'이라길래 단편 모음집이겠거니 했는데 한편당 3-4페이지의 분량이었다. 이런 소설을 '나뭇잎 넓이 정도의 완결된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뜻으로 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 형식을 지칭하는 엽편葉篇소설이라 한다. 이번에 처음 접하고 알게된 소설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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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이 인생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총체적 국면을 긴 호흡으로 유장하게 그려내는 것이라면 짧은 소설은 우리 곁을 잠시 스쳐가는 인연과 사람들의 이야기, 용접 현장에서 불꽃이 튀는 듯한 짧고 강렬한 순간을 소설로 포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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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월간 샘터에 ‘만남’을 주제로 연재했던 원고 중 40편의 글을 선정해 다시 다듬어 내놓았다. 평범한 일상속 한번쯤 마주했을 법한 사람들, 또는 나의,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사람냄새 가득 풍기는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 호흡이 짧은 소설은 선호하지 않는데 (벽돌책을 읽을지언정..손이 선뜻 안뻗치는 단편😳) 이렇게 짧은 소설은 무심코 언제든 봤을 때 하나의 이야기를 끝낼 수 있어서 시간,스토리 흐름에 구애받지 않을 것 같다. 독서에 도전(?)하고 싶은데 단편도 부담스럽다면 엽편소설을 추천, 부모님이나 어르신께 선물하기도 좋은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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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샘터 물방울서평단 15기 활동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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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작은 곰자리 49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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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조던 스콧 글 / #시드니스미스 그림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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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제일 많이 제 손에 들린 책은 <괜찮을 거야> 였습니다.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아이들을 모두 재운 늦은 밤, 홀로 작은 방에서 수도 없이 펼쳐본 책이였어요. 소년의 독백은 마치 저에게 해주는 유일한 희망의 언어로 들렸는데 그래서 지금도 저는 주문처럼 그 말을 되뇌이곤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이든 나를 위해.
"하지만 나는 너를 알아. 너는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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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에 작가의 신간이 나온건 저로써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어요. 표지만 봐도 기대감이 일렁였는데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에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이 더해졌고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의 번역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더 세심히 가닿을 수 있었어요. 실제로 선생님의 피드에서 고뇌(?) 하시는 게 느껴져서 그만큼 더 기다렸을 정도니까요🤭
▪️TMI지만 제가 아끼는 그림책 중 3권이나 김지은쌤 번역! #인어를믿나요 #괜찮을거야 그리고 #나는강물처럼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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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면 소나무의 스ㅡ가 입안에 뿌리를 내리며 뒤엉키고 까마귀의 끄ㅡ는 목구멍 안쪽에 달라붙고 달의 드ㅡ는 마법처럼 입술을 지워버리는, 그저 웅엉거릴 수밖에 없는 아이. 학교생활이 유난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발표 시간이 되면 입이 꼼짝도 안하죠. 그날도 그랬어요. 학교로 데리러 온 아빠는 아이를 보고 조용히 강으로 데리고 갑니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나는 강물을 보았어요.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고
굽이치다가 부딪쳐요.

나는 울고 싶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그러면 울음을 삼킬 수 있거든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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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물살 너머의 잔잔한 강물도 있듯이 강물도 더듬거릴 때가 있다는 위로를 자연에게서 받습니다. 사실 아빠의 한마디도 큰 역할을 한 셈이죠. 다그치거나 모른척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이끌어 치유의 시발점을 마련해준 것은 육아하는 입장에서도 감탄스러웠어요. 무엇보다 소년이 강을 응시하며 깨닫기까지의 시간은 그동안의 두려움과 초조함에서 해방되는 순간을 보는 것 같았죠! 그 순간 저도 온몸에 희열이 전달됐는데 소년은 등장 초반부터 시선이 희미하거나 두려움에 가득찬 눈빛으로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강물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제대로 바라봄으로서 눈빛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시적인 언어와 선을 거의 쓰지 않아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그림은 읽는 독자를 언제든 그 안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이 그림책 역시 제 곁에서 오래오래 함께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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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 장 '작가의 말'을 꼭 보세요. 이 그림책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일화가 있어요. 소중한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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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는 건 두려움이 따르는 일이지만
아름다운 일이에요. 물론 나도 가끔은 아무
걱정 없이 말하고 싶어요.
우아하게, 세련되게, 당신이 유창하다고 느끼는
그런 방식으로요. 그러나 그건 내가 아니에요.
나는 강물처럼 말하는 사람이에요. -조던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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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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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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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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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넓을 수록 움찔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시詩일 것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가 제일 낯 익으면서도 그마저도 거리감이 느껴지는건 시를 해부하듯 배웠기 때문이랴. 그렇다고 작년에 시집을 한권도 읽지 않을 필요는 없었는데..? 괜한 머쓱함에 시집 리뷰 쓰기전에 엄한 말만 늘어놓는 중이다. ㅋㅋㅋ 심지어 내 책장 한칸엔 시집만 40여권이 있고 개중엔 키이츠나 앨런 포우같은 시인의 시집도 있는데...😳 새해들어 첫 시집은 '성인 동화'를 새로운 문학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내겐 아동문학 <오세암>으로 더 잘 알고 있던 정채봉작가다.
특히 작가가 남긴 유일한 시집이기도 한데 투병생활 중 틈날 때마다 쓴 시들을 막연한 사이였던 정호승시인에게 건넨 것들이다. 그래서인지 첫느낌으로 다가온 건 ▪️죽음 ▪️그리움 ▪️생生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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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절망하기 싫다
아직은 소유하고 싶다
면회 사절을 할 수 있는 것도
살고 싶기 때문이다
-<면회 사절> 中

🔖죽음을 막아서는
안타까운 절규
"안 돼!"
온몸을 던져서 막아서는
여인
그러나 죽음은
그 어떤 사정도
명령도 듣지 않고
무표정히
갈 길을 간다
-<통곡>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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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로 향하는 밀차에 누워 시인 곁에 단풍잎 같은 손으로 아빠의 슬리퍼 한 짝을 들고 있던 딸. 그는 마음속으로 말한다. "어쩌면 영원히 신을 수 없게 될지도 몰라", 죽어서는 '물새'가 되고 싶다던 작가는 죽음이 드리워진 자리에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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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 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中

🔖날이면 날마다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마구마구 울어서 엄마하고만 있겠습니다
할머니가 어르면 그 어름보다도 더 많이
까르르까르르 웃겠습니다
-<아기가 되고 싶어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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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그리움이 너른 들판에 작지만 분명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삶이였다. 삶을 이루는 보통날들의 소중함, "그가 붙들고자 했던 글과 마음들"은 살아갈 이들을 일깨워주는 귀감이 될 것 같다.

🔖시원한 생수 한 잔 주욱 마셔 보는 청량함
오줌발 한 번 좔좔 쏟아 보는 상쾌함
반듯이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보는 아늑함
(중략)
아, 그것이 행복인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이 하잘것없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깊고도 깊은 말씀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인간사 섬바위 같은 거야
빗금 없는 섬바위가 어디에 있겠니
우두커니 서서
아린 상처가 덧나지 않게
소금물에 씻으며 살 수밖에
-<바다가 주는 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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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 <물방울 서평단 15기>활동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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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생각하는것이나의일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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