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훔친 남자
후안 호세 미야스 지음, 고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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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후안 호세 미야스의 장편소설. 

이야기소의 작은 이야기들의 반복을 통해 전달하려는 주제를 잘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주제의 동어반복일뿐 내용의 동어반복은 아니어서 이야기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 그이 철학적 식견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알 수 있다. 이런 걸 난 '지적 상상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한국의 작가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난 어설피 독서광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 나의 식견에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할필요는 없다.  

어쩌면 구태의연하다 못해 질려버린 추상적 명제인 이데아의 이론을 현실성 있게 접목시킨 그의 능력에 놀랍다.  

우연일까..나는 지금 스페인 민요를 듣고 있는데...마치 이 책의 작가가 스페인이다.  

허구와 실제...이 둘은 대립이 아니라 할 수 있다. ...... 

"자신에게 솔직해봐. 인류의 삶은 집단적 차원에서나 개인적 차원에서나 신화와 전설 위에, 결국 거짓말 위에 세워진 셈이야" ....."모든건 창의적 허구위에 세워진 것이다' 

"오로지 훌리오만이 실제 역사와 신화 사이의 차이를 알고 있었는데, 그건 불행히도 누군가는 상대방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지배의 책임을 맡은 주체인 경우가 많다) 

항상 선이 선을, 악이 악을 낳는 법은 없다.  

우리는 거짓과 허구의 세계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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