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사가 말하는 자폐, ADHD 부모상담서 - 자폐, ADHD에 축복이 되는 치유가이드북
이명은 지음 / 율도국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동발달을 주제로 한 책은 무겁다?

다뤄야 할 내용을 깊이 ↓↓↓↓ 관련 된 내용들을 가지 뻗다 보면 ↗↙ ↖↖ 넓고

이 것이 증거에 기반한 것인지, 현재 경향과 흐름은 어떠한지도 섬세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내용임에도 책으로 엮기에 무게조절이 쉽지 않다.

너무 깊으면 읽을 대상도 그 만큼 폭이 좁아지고 너무 넓으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라면 자신의 말 뿐아니라 글이 끼치는 영향을 알기에

전문가라는 깊이만큼 책임과 무게감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인 이명은 선생님은 오랜 시간 언어치료사로 발달이 늦은 아동과 부모를 만났고

책의 내용도 우려와 달리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이 폭넓은 내용을 다 담아내기까지 보이지않은 수 만시간을 생각하고 많은 내용이 말과 글로 옮겨 다듬었으리라.

그리고 꼭 필요한 핵심만 간결하고 따뜻한 말로 담아냈다.

현장전문가의 역량이 잘 정리된 책이다.

1,2장에서는 언어와 감각을 중심으로 발달장애 특히 부모님들이 어려워하는 자폐, ADHD를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가정에서 언어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과 놀이를 소개하고 그리고 발달 이 전에 밑바탕되는 수면과 식사의 중요성을 다룬다.

평소 임상 현장에서 부모님과 상담했던 내용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 (교육기관 선택, 재활 및 치료의 선택, 성교육등)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였다.



이 책의 특별한 점

하나. 큐알코드로 선생님이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로 이동이 가능하다.

읽은 내용을 더 풍성하고 쉽에 이해할 수 있다.

둘. 다양한 사례와 실제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친절하게 담겨있다.

셋. 이 책은 정말 부모님의 마음을 많이 많이 생각해서 담았다.



아쉬운 점은 너무 낱말을 고르다 보니 오히려 어색한 발달아이 특수아이 특수수업이라는 낱말이 낯설다.

아마도 읽는 대상이 부모를 우선하다보니 장애나 지연 특수교육 치료와 재활의 낱말을 최소화 하려했던 것 같다.

물론 부모는 자신의 자녀에게 지연이나 장애라는 낱말을 앞에 붙이기 싫다.

그 낱말이 갖는 사회적 의미는 여전히 배제와 차별 분리 때로는 동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암이나 치매라는 말도 부정적이고 두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사회적 인프라가 형성되고 국가 시스템이 조금 더 견고해 지면서

전보다는 보편적인 증상을 표현하는 말이지 그 사람 전체를 나타내는 말이 아닌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은 다르게 생각하는 이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지연이나 장애도 선입견 없이 그 사람을 표현하는 말로 조금은 익숙해 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가진 영유아부터 가정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누구나 함께 어울리고 특별한 교육과 돌봄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지원이 촘촘해 져야한다.

장애를 가진 성인도 어딘가에서 격리되어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함께 향유하는 삶을 살도록 변화해야한다.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닿는다.

행복하자!

자녀를 위해 생각했던 시선을 잘하고 있던 것을 조금은 멀리보고

사회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목소리 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