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의학의 만남 -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명화 속 삶과 죽음 명화 속 이야기 3
문국진 지음 / 예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명화와 의학의 만남이라니 신선하다. 재밌게 읽힌다.
그런데 그게 이 책의 장점이자 한계가 되는 듯 하다.

이와 비슷한 책으로는

1.

2.

법과 미술
최종고 (지은이) | 시공사

3.

정의의 상을 찾아서 - 대학교양총서 47

등이 있는데, 셋 중 한 권도 읽어보진 못했다.

이 중 '정의의 상을 찾아서'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어서 소개해본다.
저자인 최종고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A라는 법대생은 수강신청만 해놓고
한 번도 출석을 해본 적이 없었다.
단지 친구나 후배들이 리포트나 시험 일정을 알려주어 대충 놀고 있었는데
어느날 교수님이 나눠주신 책 목록 중에서 하나를 골라 레포트를 쓰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한다.

A는 이 '정의의 상을 찾아서'를 선택한 후, 읽어보지는 않고,
자기 나름대로 사회 정의에 대해 열렬히 썰을 풀어서 제출했다.
그리고 교수님의 호출을 받았다.

"자네 이 책을 읽고 쓴 게 맞나?"

A는 태연하게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는데.....
교수님이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서 보여주시더란다.

이 책은 바로.....

 

 

정의의 '상'

즉, 법의 여신상 류의 작품을 소개해놓은 사진 가득한 책이었던 것 -_-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 책을 읽어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몇 다리 건너지 않고 들은 거라서 굳게 믿고 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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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6-2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 나 이 책 있는데 빌려보지 샀냐?
근데 그거 재밌구먼.. ㅋㅋ 최종고가 이상한 책을 많이 쓰긴 했지. 나는 안경환의 무슨 이카루스가 어쩌구 하는 건 쬐끔 읽어봤다네..

수퍼겜보이 2005-06-2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안샀지롱~
나도 수능 끝나고 안경환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을 쓰는 현재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무려 138개! 대단하다.

도서 > 사회과학
도서 > 사회과학 > 사회과학 산책
도서 > 사회과학 > 사회과학 대학생 추천도서
도서 > Gift > 모두에게 > 수능끝난 이에게
도서 > 청소년 > 수능 끝 논술 시작 > 논술 무엇을 읽을까
도서 > 청소년 > 서울시교육청 중고등 추천도서 > 도덕과 > 중2

이렇단다. 놀랍게도 중2에게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천하는 도서라니, 우리나라 교육계도 이미 친북좌익세력이 접수했다는 한탄의 소리는 왜 안들리는지.. ㅋ

박노자의 책을 읽다보면 전부 맞는 소리밖에 없어서 당혹스럽다. 내가 너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 의심이 들어서 박노자에게 딴지를 걸어보려고 노력해보았다. 그래도 맞는 소리밖에 없다. 특히 한국인의 국민-외국인 구별기준에 대한 그의 지적은 100% 옳다. 한국인은 혈통 + 계급 + 인종으로 너와 나를 구별한다. 심지어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사람조차 "외국인이 한국인보다 더 날카롭게 한국을 보고 있다." 는 식이다. 왜 박노자가 외국인인가? 한국 사람이 아닌가?

한국인과 외국인의 구별은 무엇보다도 '국적법'이 되어야 한다. 최근 국적포기 사건으로 그나마 우리 국민들은 누가 외국인인지를 어렴풋이 알아가려고 하는 듯도 하다. 그 구별이 '군대'와 연관되는 것이 씁쓸할지언정,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한국어를 하고, 할아버지가 김종필인들 국적이 미국이면 미국인이고, 까만 얼굴에 한국에 산지 불과 몇 년 되었고, 한국어를 제대로 모른다한들 국적이 한국이면 한국인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재외동포법은 혈통에 따라 외국인(우리와 민족이 같은)에게도 한국인이 받는 편의를 다 제공해준다. 출입국에서나 의료보험 기타 혜택이 그런 것이다. 심지어 박노자가 글을 썼던 시점에서는 중국,소련 동포에게는 적용이 없어서, 몇 년전 헌법재판소에 의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던 법이다. 우리 혈통이기만 하면 혜택을 준단다. 우리나라 국민도 아닌데...?

국적포기 자체는 어쩌면 합법적인 선택이니까 도의적 비난은 가능할지언정 내버려둘 수밖에 없다. 단지 재외동포법이 문제가 되지는 않나 싶다. 한국 국적이 싫어서 이를 포기하고 미국인으로 살겠다는데, 왜 우리 국민의 돈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주고, 비자를 안받고 한국에 있을 수 있게 할까? 불편함은 면제되고, 혜택만 받는다니 얼마나 불공평한지 모르겠다. 한국인으로서 혜택이 없는 게 아니다. 동남아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떳떳하게 일하고 싶어하는 걸 보면, 한국 어디서라도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우리, 돈이 없으면 병원 한 번 가기 힘든 가난한 미국인에 비해, 거의 모든 국민이 의료보험에 가입된 우리.. 국적포기하는 애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부럽지도 않다. 단지 말도 안되는 재외동포법만 없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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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홍콩 론리플래닛 베스트
스티브 팔론 지음, 강형심 옮김 / 안그라픽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홍콩에 가보지도 않고서 리뷰를 쓰려니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그러나 마이리뷰가 한 편도 없길래, 책을 구입할까 생각중인 분들을 위해서, 또는 조금 심심해서 :) 긁적여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앞표지와 뒷표지를 펴면 홍콩지도로 쓸 수 있게 되어서 보기 편하고, 지도가 참 예쁩니다 ;) 전체적인 편집도 깔끔해요. 대신에 본문 중에는 지도가 없기때문에 내용과 지도를 맞춰보며 목적지를 찾아야 합니다. 책이 얇은 편이기때문에 아마 이런 구성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홍콩에서의 식사예절이나 중국인들의 미신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정리해놓았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하는 여행, 여성 혼자 하는 여행, 이반을 위한 여행, 노인이나 장애우를 위한 여행 등 여행의 유형에 따라 아주 짧지만 유의할 점이나 갈 만 한 곳을 소개해 놓았으니 참고하세요.

아쉬운 점은 관광지나 호텔 식당 등의 가격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예요. 비교할 만한 책으로 헬로 태국이나 헬로 싱가포르 등은 가격 안내가 매우 구체적이지요. 론리 플래닛 시리즈들의 공통점인 것 같기도 한데 여행경비 책정에는 불편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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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4-1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히히 담번에 나 빌려줘-

수퍼겜보이 2005-04-1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그래
 
행정법 개론 - 개정3판, 2006
장태주 지음 / 현암사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수험가의 주류로 급부상한 책이다. 교수님의 교과서로 공부하자는 분위기탓인데, 이 책은 교과서와 수험서의 중간형태쯤 되는 듯 하다. 아니, 오히려 교수님이 쓴 수험서에 가깝다. 머릿말을 읽어보면 학원 강사에게서 도움을 받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대량 과락을 주면서 그러게 수험서로 공부하지 말고 교과서를 보라는 몇몇 행정법 교수들과 저자는 좀 다른 분인가보다.

이 책의 장점은 주요 논점 앞부분에 목차 정리표가 있어 보기 쉽다는 점, 중간중간 표가 들어있어 이해를 돕는다는 점, 판례나 기출문제의 간략한 정리가 중간중간 끼워져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학원 강사가 감수했다는 점(뭔가 찜찜), 저자가 계시는 모대학 석박사들이 마무리 작업을 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무성의함 때문인지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공부를 소홀히 했는지 책 중간중간에 보이는 비문과 잘못 쓴 단어들이 거슬린다는 점 등이다. 색인과 각주도 허술하다. 특히 색인은 교수님 제자들이 한 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달아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체계가 없다.

그리고 이 책이 행정법의 해결사가 되어줄 것이라는 희망은 접어야 할 것 같다. 공부하는 데 있어서 이병철 수험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행정법이 어려운 것은 이론이 너무 다양하고 통일된 법이 없어서이지 책 탓이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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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2005-04-1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훈 교수님이 올 여름 그간 쓰신 논문들을 묶어 논문집을 내신다하오.
1,2,3권이 한달간격으로 나온다는데...
2차생들에겐 대략 비보인가??
 
어른을 위한 그림형제 동화전집 - 완역합본
그림 형제 지음,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어른을 위한.. 이라는 수식이 있지만 그냥 그림형제 동화의 원작일 뿐이다. 성인용이 아니니 집에 있는 어린이에게 사줘도 되겠다.

나는 그림동화를 제대로 알고 있었나? 아무래도 어렸을 때 동화책 선정이 좋았던 모양이다. 어머니가 막내 외삼촌에게 사주셨던 '딱따구리 그레이트북스' 전집에서 읽었던 이야기와 결말이나 세부적인 내용이 그리 다르지 않다. 참 오래된 책이었는데도 100권의 내용이 다양했고, 생소한 고유명사라도 제멋대로 번역하기 보다는 역자 주를 덧붙여서 만든 책이었던 것 같다. 권당 100원짜리 딱따구리 그레이트 북스가 그리워요~

그래도 하드커버에 좋은 종이로 된 두꺼운 책을 한 권 갖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심 :) 소장용으로 좋은 책인 듯 하다. 잘 두었다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언제가 될지..--) 이걸로 읽힐까 한다. 어른을 위한 동화나 정치적으로 올바른 동화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런 책을 한두권 읽고 이 책을 읽으니 가끔 정치적으로 올바른 내용이나 성인용 내용이 생각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영문과나 독문과가 아닌 국문과 교수님께서 번역을 하셨다하여 기대를 했는데... 번역은 어떻게 해도 아쉬움이 남는 것인가보다.

결론은..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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