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명작의 이해 수업 교재들.

수업 순서는 기억이 안 나서 무순으로 올린다. 학부때 기억에 남는 수업이 몇 개 있는데, 러시아 명작의 이해도 그 중 하나였다. 그때 수업하시던 강사님 지금은 뭐하시는지... 여기까지 쓰고 한 번 검색을 해봤는데.... 지금도 손이 떨린다. 2003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것도 학교에서 스스로 목을 매서...

바벨의 [기병대] 번역물을 한글 파일로 나눠주시고, 조만간 출판할지도 모르니 퍼뜨리지 말라고 하셨던 그분. 개인적으로 [기병대]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 책이 나오면 꼭 사야지 했는데, 한참이 지나서 찾아봐도 책이 안 나오길래 잠깐 궁금해하고 말았다. 그 이유를 지금에야 이렇게 알게 되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우리시대의 영웅


 

 

 

안나 까레니나

 

 

 

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벚꽃 동산 (오래된 데다, 지금 정신이 없어서 이 작품은 분명치 않음)

 

 

 

검찰관/ 외투/ 코

 


바벨의 [기병대]



아마존에는 있던데 표지가 이게 뭐냐 ㅡ ㅡ 울컥.
바벨의 작품을 모아놓은 책 표지가 훨씬 낫던데 그건 저장이 안 된다.

웬만한 수업은 다 빼먹던 내가 그 수업이 특히 기억하는 건 그렇다치고, 약간 중얼거리는 말투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얼굴이었는데 그분 이름까지 생생한 걸 보면,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건 요절하는 사람들의 특징인 걸까? 

너무 안타깝다. 그리고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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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2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굵고 길게 살겁니다.